AI정책

모내기·추수도 농업로봇이…다가오는 '스마트 농업'

AI타임스 2022. 5. 17. 17:02
박병홍 농촌진흥청장(가운데)이 농기계 전문시험소를 확인하는 모습.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농업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도 디지털 농업이 현실화되고 있다. 농촌인구 감소와 경영비 상승으로 농업인들의 시름이 깊어지는데 따라 관계 기관과 지자체 등에서 자율주행 이앙기, 드론직파재배 기술 등을 이용한 다양한 기술들이 보급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의 '디지털 농업 촉진 기본계획'에 따른 변화 기대

 

우리나라 농업의 책임을 맡고 있는 농촌진흥청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영농을 실현하기 위한 '디지털 농업 촉진 기본계획'을 발표해 추진하고 있다.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농업 분야에 활용하는 10대 핵심과제를 선정하여 농업 분야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전남 농업인들의 경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박병홍 농촌진흥청장(오른쪽)이 종묘생산시설 등 연구 시설을 살펴보는 모습 모습.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이 디지털 농업을 선도하기 위하여 선정한 10대 핵심과제는 ▲ 스마트팜 최적환경제어 시스템 고도화 ▲노지 정밀농업 시스템 개발 ▲농업용 로봇 개발·상용화 ▲농업기상 예보 및 기상재해 조기경보 서비스 확대 ▲인공지능 병해충 진단 서비스 보급 ▲가축관리 및 질병 조기탐지 서비스 실용화 ▲디지털 육종시스템 구축 ▲데이터 기반 농업경영 진단 서비스 구현 ▲디지털기반 농촌공간 재생 모델 개발 ▲농업기술 안내 챗봇 서비스 개발이다. 또 농업 디지털 전환의 기반조성을 위해 AI학습용 데이터구축, 제도정비·협력체계 등 다양한 과제들을 수행해나가고 있다. 

 

농업인이 의존해오던 '경험과 직관', '데이터·AI기술'로 전환

 

기존에 농업인이 의존해오던 '경험과 직관'은 앞으로 '데이터·AI기술'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술들은 민감채소 등 농산물 가격변동성 완화로 물가 안정에 기여한다. 또 유해물질 통합데이터, 저장유통 환경 이력추적 데이터를 구축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 먹을 수 있는 농산물 생산·유통체계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국산 농산물의 소비 촉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토양, 기상, 병해충 등 데이터 통합을 통해 생육관리 AI 모델 등 민간의 창의력을 활용한 농업데이터 서비스 산업 발전도 기대된다. 유통과 소비 데이터의 연계를 통해 국민의 건강 식생활 지원 등 신규 서비스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 강진 도암면 일원서 디지털 농업기술 선봬

 

이런 가운데 전남도는 농촌인구 감소와 경영비 상승에 따른 문제점 해소, 정부 탄소중립에 대응한 저탄소 벼 재배기술 확대를 위해 13일 강진 도암면 일원에서 ‘벼 생력재배 현장 연시회’를 개최했다. 전남도지사 권한대행 문금주 행정부지사와 농업인, 농협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벼 모판 1회 관주처리와 자율주행 이앙기, 드문모심기, 무논점파, 드론직파, 드론공동방제 기술을 선보였다. 저탄소 농업기술 설명과 노동력을 절감하는 자율주행 트랙터, 자동물꼬 등 벼 재배 농기계 전시로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13일 강진 도암면 일원에서 ‘벼 생력재배 현장 연시회’가 열렸다. 자율주행 트랙터와 자동물꼬 등 농기계 전시로 농업인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사진=전남도 제공).

 

특히 자율주행 이앙 기술은 기존 2명이 담당하던 모내기 작업을 1명이 이앙과 모판 운반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어 노동력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무인항공기(드론) 등을 활용한 직파재배는 모 기르기와 별도의 이앙작업이 필요가 없기 때문에 노동력 90%, 경영비 85%를 아낄 수 있다. 이 기술은 대규모 면적을 빠르게 파종할 수 있는데다 비료 살포, 병해충 방제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어 앞으로 집중 확산해야 할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드문모심기 이앙기를 직접 탑승해 시연한 문금주 전남도지사 권한대행의 모습. (사진=전남도 제공).

 

문금주 전남도지사 권한대행은 “농업 분야에 새로운 기술을 적극 받아들여 적용하면 농촌 일손 부족 해소는 물론 탄소중립 시대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남도는 디지털 농업을을 접목시킨 신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벼 생력재배 등 다양한 기술들이 보급될 계획이다. 사업량은 모판 관주처리 3천917ha, 저탄소 재배기술·드론직파 각 5개소, 드문모심기 1개소 등이다. 시범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생산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 기술지원을 강화하며 사업성과 분석을 통해 향후 확대할 계획이다.

 

 

AI타임스 나호정 기자 hojeong9983@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