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대항마로 떠오른 애플, 2025년 자율주행 전기차 출시 가능성 제기

블룸버그, 애플카 2025년 출시 가능성 보도
자율주행 기반되는 AI 칩 개발...테스트 단계
핸들과 페달 없는 완전 자율주행 디자인 고려
애플, 블룸버그에 논평 거부

 

애플이 2025년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전기차를 출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출처=셔터스톡, 편집=김동원 기자)

애플이 2025년 첫 자동차 모델을 출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자율주행 능력을 갖춘 전기차 형태다.

 

블룸버그는 18일(현지시간) 애플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5~7년으로 계획했던 전기차 개발 일정을 4년 뒤로 앞당겨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자율주행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자율주행 칩 개발을 상당수 완료했다. 곧 도로 테스트를 통해 칩 성능을 평가할 예정이다.

 

애플이 자율주행 용도로 개발한 칩은 자율주행에 필요한 인공지능(AI)을 처리할 수 있는 신경프로세서로 주로 구성됐다. 설계는 아이폰과 맥 등에 탑재되는 프로세서를 개발한 '애플 실리콘' 팀이 담당했다.

 

차량 내부 모습은 핸들과 페달이 없는 모습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람이 조작할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 모습이 될 수 있다는 것. 단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비상시 운전자가 차량을 통제할 수 있는 모드도 장착될 예정이다.

 

운전자 위치가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블룸버그는 아이패드와 같은 대형 터치스크린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차량 중앙에 배치해 사용자가 차 중앙에서 운전을 통제하는 디자인도 고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자동체 설계를 담당하고 제조는 완성차 업체가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차를 제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지 못한 만큼, 칩을 설계하는 팹리스와 제조를 담당하는 파운드리가 따로 있는 시스템 반도체 사업처럼 자동차 설계는 애플이 하고 생산은 자동차 제조사가 담당한다는 것. 이를 위해 애플은 여러 제조업체와 협약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현대자동차도 애플과 생산 협력이 논의됐지만, 현재 중단된 상태다.

 

애플의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은 자동차 업계에 새로운 경쟁구도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자동차 업체 중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곳은 테슬라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인공지능의 날(AI Day)' 행사를 열고 머신러닝 전용 칩으로 알려진 D1 칩을 공개하며 완전 자율주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D1 칩은 테슬라의 도조 슈퍼컴퓨터에 장착되는 칩 중 하나다. 테슬라 차량 내부의 카메라가 수집한 비디오 피드로부터 다양한 항목을 인식하기 위한 모델을 훈련시키는 용도로 사용된다.  테슬라가 설계한 이 칩은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의 7나노 공정으로 생산됐다. 500억 개의 트랜지스터로 구성됐고, 362테라플롭스(Tflops, 1초에 1조 번 연산)의 능력을 갖췄다.

 

현재 애플의 행보는 테슬라와 유사하다. 자율주행을 관장하는 AI 칩을 자체 개발, 자율주행 속도를 높이고 있다.

 

블룸버그 측은 "애플이 2025년까지 자율주행차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일정은 아직 유동적"이라며 "일정이 연기되거나 완전 자율주행이 아닌 일부 자율주행 능력을 갖춘 전기차를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의 이번 보도는 익명의 관계자의 제보를 통해 이뤄졌다. 애플은 이날 보도에 대해 블룸버그에 논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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