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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브레인 "국산 알파폴드 만들어 신약 개발한다"...갤럭스에 50억원 투자 이유

AI타임스 2021. 12. 24. 13:59

카카오브레인 20일 기자간담회서 단백질 구조 예측 AI 개발 계획 발표
신약 개발 전체 과정 아닌 일부에만 AI 적용...딥마인드와 다른 이유
갤럭스 이외 카카오 디지털 헬스케어 CIC와도 협력 가능...내년 공개

 

(출처=셔터스톡)

카카오가 자사 초거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2의 알파폴드'를 만들 것을 공식 선언했다.

 

알파폴드2는 딥마인드의 단백질 구조 예측 AI이다. 해당 기술은 인류 역사상 기존에 밝혀지지 않은 단백질 구조를 대거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시간적, 금전적 비용이 많이 들고 실패 위험이 큰 신약 개발 프로세스를 혁신할 주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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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카오브레인이 신약 개발 AI 스타트업 갤럭스에 50억원을 투자한 이유는 소위 제2의 알파폴드 기술을 개발하고 신약 개발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양 기업은 지난 16일 MOU를 맺고 AI 기반 신약 설계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모델과 갤럭스가 보유한 신약 설계 기술을 융합한다는 것.

 

(출처=카카오브레인 기자간담회 캡처)

카카오브레인 김일두 대표는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약 개발 사업 일환으로 알파폴드2와 같은 단백질 구조 예측 AI 기술을 개발할 것을 밝혔다.

 

김 대표는 "AI가 잘하는 일 중 하나는 대규모 경우의 수를 고려해야 하는 문제를 푸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시가 단백질 접힘 문제다. 단백질 3차원 구조가 상당히 복잡하기에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오픈AI의 알파폴드2로 인해) 단백질 구조 예측이 됐다면 내년에는 단백질 구조를 보다 정교화하고 아주 복잡한 단백질을 예측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향후 1, 2년 안에는 단백질 여러 개, 물질들이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지 AI가 제시 가능하리라 본다. 카카오브레인은 이런 분야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단백질 구조 예측 AI 개발은 카카오브레인과 갤럭스가 주도할 예정이다. 양 기업은 최첨단 기술 개발 이외 신약 개발을 위한 기술 실용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김일두 대표는 "단백질 구조 예측만으로는 신약 개발을 할 수 없다. 신약 개발 프로세스는 상당히 복잡하고 다양한 컴포넌트(component)를 필요로 한다. 갤럭스는 이에 필요한 대부분의 컴포넌트를 갖출 수 있는, 혹은 이미 갖춘 스타트업이다. AI 신약 개발과 관련해서는 '풀스택러'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등장한 딥마인드 알파폴드2와의 차별점으로는 신약 개발 프로세스 전부를 AI 방식으로 바꾸지 않고 핵심적인 일부에만 AI를 적용하는 것을 꼽았다. 특정 질병 대상이 아니라 모든 질병에 사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신약 개발 프로세스 중 일부에만 AI를 도입하는 식이다.

 

김 대표는 "갤럭스와 함께 진행하는 신약 개발 프로세스는 질병 자체를 특정해서 진행하기보다는 일반화된 신약 개발 프로세스에 AI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해볼 만한 전략 분야는 정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딥마인드는 신약 개발 프로세스 내 모든 것을 AI로 바꾸겠다는 굵직한 미션을 제시했다. 우리는 기본적인 신약개발 프로세스는 그대로 두고 이 중 중요한 것들에 AI를 사용하는 방향을 추구한다. 비교적 단계적으로 가시화되는(tangible) 방식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카카오브레인의 단백질 구조 예측 AI 차별점으로 김일두 대표는 해당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구성한 연구팀 역량을 꼽았다. 모델 자체에서의 차별점은 내년 구체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김일두 대표는 "메디컬 관련 글로벌 대회에서 줄곧 1등을 한 팀, 그리고 화학과 생물 전문가로 구성된 팀. 이러한 두 팀을 확보한 것이 딥마인드 알파폴드2와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가 이달 6일 설립한 디지털 헬스케어 CIC와도 협력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 대표는 "구체적 방법은 아직 안 나왔지만 내년에는 헬스케어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협력 지점이 만들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AI타임스 박성은 기자 sage@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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