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자일링스 인수 완료…사상 최대 규모의 반도체 인수 합병

AMD, 490억 달러 규모의 자일링스 인수 합병 완료
미국 및 중국 등 규제 당국으로부터 인수 승인 받아
최고 성능 적응형 컴퓨팅 솔루션 포트폴리오 확보
클라우드, 에지 및 지능형 컴퓨팅 시장 영향력 확대

 

AMD는 전체 주식 거래로 490억달러 규모의 자일링스 인수를 완료했다. (사진=셔터스톡)

AMD(Advanced Micro Devices)가 14일 490억 달러(약 58조6000억원) 규모의 자일링스(Xilinx) 인수를 완료했다. 이번 인수로 AMD는 강력한 컴퓨팅, 그래픽, 적응형 SoC 포트폴리오를 확보함으로써 인공지능(AI), 스마트 네트워킹 및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에 이르는 클라우드, 에지 및 지능형 컴퓨팅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AMD는 2020년 10월에 자일링스 인수 계획을 발표하고, 미국과 중국 등의 규제 당국으로부터 인수 승인 절차를 진행해왔다. 계획보다 오래 걸리긴 했지만 AMD는 거래를 성사시키는 데 필요한 모든 규제 승인을 받고 반도체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 거래를 마감했다. 

 

AMD의 핵심 사업은 주로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술, 클라이언트 장치, 데이터센터, 슈퍼컴퓨팅, 임베디드 애플리케이션 및 게임 콘솔용 플랫폼에 의해 주도된다. 자일링스의 경우는 임베디드 산업, 자동차, 데이터센터 AI, 무선 및 유선 네트워킹, 항공 우주, 비디오 방송·스트리밍 등에서 적응형 가속기 솔루션으로 사용되는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 기반 기술에 의해 주도된다.

 

자일링스는 광범위한 산업에 활용되는 칩을 제공하며 AMD가 아직 만들지 않은 칩 유형과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자일링스 AI 기반 IP가 탑재된 프로세서는 AMD의 CPU 및 GPU와 함께 데이터센터의 핵심 솔루션으로 제공될 수 있다.

 

AMD와 자일링스가 결합해 업계의 고성능 및 적응형 컴퓨팅 리더가 탄생했다. (사진=셔터스톡)

리사 수(Lisa Su) AMD 최고경영자(CEO)는 "자일링스의 인수는 차별화된 IP 및 세계적 수준의 인재와 결합된 매우 보완적인 제품, 고객 및 시장을 결합해 고성능 적응형 컴퓨팅 업계의 리더를 탄생시켰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일링스는 업계 최고의 FPGA, 적응형 SoC, AI 엔진 및 소프트웨어 전문성을 제공해 AMD가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고성능 적응형 컴퓨팅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내세워 클라우드, 에지 및 지능형 장치 시장에서 약 1,350억 달러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전 빅터 펭(Victor Peng) 자일링스 CEO는 새로 형성된 AECG(Adaptive and Embedded Computing Group)의 사장으로 AMD에 합류한다. AECG는 합병으로 커진 회사의 규모와 CPU, GPU 등 AMD 솔루션을 기반으로 최고의 FPGA, 적응형 SoC 및 소프트웨어 로드맵을 주도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펭은 "AI가 내장된 커넥티드 디바이스와 데이터 집약적 애플리케이션의 급속한 확장은 고효율 및 적응형 고성능 컴퓨팅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MD와 자일링스의 결합은 광범위한 지능형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수 있는 가장 포괄적인 적응형 컴퓨팅 플랫폼 포트폴리오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컴퓨팅 시대를 정의하는 능력을 가속화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자일링스 인수는 또한 AMD가 2015년 FPGA 분야에서 자일링스의 가장 큰 경쟁자인 알테라(Altera)를 인수한 인텔(Intel)과 계속해서 대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AMD의 자일링스 인수 완료는 일주일 전 규제 문제로 엔비디아(Nvidia)가 Arm 인수를 취소하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AI타임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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