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에 'LG AI 리서치 센터' 개소
첫 글로벌 AI 연구센터, 연구 협력·인재 확보 기대
학술적으로 가장 앞선 연구 지향...윤리 연구 병행
미시간대와 AI 연구 및 인재 확보 협력 방안 논의
북미 지역 기업과 초거대 AI 상용화 협력 확대 추진
"최고의 인재와 파트너들이 모여 세상의 난제에 마음껏 도전하면서 글로벌 인공지능(AI) 생태계의 중심으로 발전하도록 응원하고 힘을 보태겠다." 2020년 12월 LG AI연구원 출범 당시 구광모 LG 대표가 한 말이다.
그리고 약 1년 3개월이 지난 지금 LG가 글로벌 AI 생태계 선봉에 서기 위한 전초 기지를 신설했다. LG AI연구원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에 'LG AI 리서치 센터(LG AI Research Center, Ann Arvor)'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LG AI연구원의 첫 글로벌 연구 거점이다.
LG AI 리서치 센터는 미국내 대학들과의 연구협력과 인재 확보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이번 앤아버 LG AI 리서치 센터는 미국 내 인재 확보의 창구 역할과 미시간대학을 중심으로 한 미국 내 주요 대학과의 연구 협력 강화 차원에서 개설했다"며 "전반적인 AI 연구에 대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한국 LG AI연구원과 긴밀한 협업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LG AI 리서치 센터는 학술적으로 가장 앞선 AI 연구를 지향한다. 이곳에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AI의 근간이 되는 심층 강화 학습과 3차원 장면 이해, 초거대 AI 언어 모델을 활용한 추론 등 최신 AI 연구가 진행된다. 최근 AI 상용화에 필수 요소로 꼽히는 AI 윤리 관련 편향성 및 형평성 등의 연구도 이뤄진다.
센터장은 이홍락 LG AI연구원 어드밴스드 AI 리서치(Advanced AI Research) 센터장이 겸임으로 맡는다. 이홍락 센터장은 세계 10대 AI 석학으로 꼽히는 '최고 AI과학자(CSAI, Chief Scientist of AI)'다. 올해 초 LG AI연구원에 합류해 펀더멘털 리서치 랩(Fundamental Research Lab) 장으로 근무하는 이문태 일리노이대 교수도 합류한다. 펀더멘털 리서치 랩은 LG AI연구원의 선행연구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이홍락 센터장은 "북미 센터 개소는 LG AI연구원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시야를 세계로 확장해 연구 분야별 강점이 있는 대학 및 연구 기관과의 접점을 넓혀가며 AI 경쟁력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LG AI연구원, 북미 지역 대학·연구소와 협력 확대
LG AI연구원이 첫 글로벌 연구 센터를 미시간주 앤아버로 결정한 이유는 인프라가 많은 지역적 이점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시간주에는 포브스가 선정한 '2021 세계 10대 AI·데이터 사이언스 과정을 운영하는 미시간대가 있다. 이 대학은 미국 대학 평가 전문 매체인 US 뉴스(US News)가 꼽은 미국 10대 AI 대학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주변 기업도 많다. 앤아버 지역에는 GM, 포드(Ford), 스텔란티스(Stellantis) 등 북미 3대 완성차 업체의 본사와 공장이 자리해 있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AI타임스>와의 통화에서 "북미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선도적인 AI 연구 인재들이 모여 있고 가장 최신의 AI 기술 분야에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면서 "북미 거점을 중심으로 우수 대학과 공동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LG AI연구원이 글로벌 톱 AI 연구 조직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 AI 리서치 센터는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우선 미시간대와 AI 선행 기술 협력에 나선다. 이날 개소식에서 LG AI연구원과 미시간대 교수진은 AI 연구 주제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개소식에는 이홍락 CSAI와 이문태 랩장 등 LG AI연구원 관계자와 에릭 미켈센(Eric Michielssen) 미시간대 공과대학 부학장, 마이클 웰만(Michael Wellman) 컴퓨터 사이언스 학과장 등 미시간대 AI 연구를 이끄는 교수 9명이 참석했다.
LG AI 리서치 센터는 24일 미시간대 AI 전공 교수와 대학원생 대상 채용 설명회를 시작으로 자체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인재 영입에 나선다. 이를 시작으로 AI 북미 여러 AI 명문 대학 및 연구 기관과 산학 협력을 체결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LG, 북미 기업과 엑사원 협력 확대 추진
LG AI연구원은 초거대 AI '엑사원' 기반 생태계 확대에도 나선다. 앤아버 지역 기업과 엑사원 상용화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 관계자는 "엑사원 기반 얼라이언스는 참여 지역을 국한하지 않고 AI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전략적 우선순위를 설정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월 LG AI 토크 콘서트를 통해 2차 얼라이언스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앤아버 지역 기업과 뉴욕 지역의 대학, 기업들을 후보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엑스퍼트 AI 얼라이언스는 초거대 AI 상용화를 위한 기업 협력 모델이다. 연구원은 지난 2월 1차 얼라이언스를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는 ▲구글 ▲우리은행 ▲셔터스톡 ▲엘스비어 ▲EBS ▲고려대의료원 ▲한양대병원 ▲브이에이코퍼레이션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13개 기업이 참가했다.
"단계적으로 AI 센터 확대 예정"
LG AI연구원은 북미 지역 연구센터 설립 이후 타 지역 연구센터 확대 가능성도 밝혔다. 연구원 관계자는 "글로벌 톱 대학들과 AI 선행 기술 기반 확보로 우수한 연구 성과를 만들고 이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AI 센터 또는 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지난해까지 핵심연구 인력 규모를 100여 명으로 확대했고 2023년까지는 그룹 내 1000명의 AI 전문가를 육성해 글로벌 AI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현재 단계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국내외 대학과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캐나다 토론토대와는 AI 난제해결을 위한 원천 기술 공동 연구를 시작했고 지난 3월에는 서울대와 초거대 AI 핵심 기술 확보 및 국내 AI 인재 양성을 위한 'SNU-LG AI 리서치 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LG AI 리서치센터 신설로 해외 우수 인재 확보와 연구 생태계 확장을 위한 기반이 마련돼 글로벌 리더십 확보가 더 유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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