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티헤르츠-넥스트, 에너지 전환 위한 협업 프로젝트 추진
지역별·종류별로 태양광 잠재량 확인 가능한 지도 구축·공개
AI·IoT 등 첨단기술 활용한 가상발전소(VPP) 개발 속도낸다
"재생에너지 잠재량은 정책 결정에 중요한 변수"…활용도 ↑
에너지 IT 소셜벤처 '식스티헤르츠(주)'가 '(사)넥스트'와 넷제로(Net-zero) 탄소중립을 위해 손을 잡았다. 최근 재생에너지 관련 협업 프로젝트 진행을 통해 에너지 전환을 위한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 식스티헤르츠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5G 등 IT 기술을 활용한 가상발전소(VPP)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넥스트의 경우 비영리 에너지·환경정책 싱크탱크로 탄소중립 로드맵 개발과 기후 리스크 분석 등 여러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양 기관은 첫 번째 협업 프로젝트로 태양광 잠재량 지도를 개발했다. 해당 지도는 넥스트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이번 지도는 지역별·종류별(육상·옥상·수상) 태양광의 잠재량을 확인할 수 있고 용도구역 등 6단계에 걸친 제약 조건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같은 데이터베이스는 연구 자료로는 물론 국가·지역 차원에서 태양광 잠재량을 최대치로 이용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는 데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풍력 잠재량 지도도 구축·공개될 예정이다.
김종규 식스티헤르츠 대표는 "정부나 공공기관이 재생에너지의 잠재량을 계산한 경우는 있지만 소셜벤처와 비영리기관이 협업해 독자적으로 계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잠재량은 다양한 정책 결정에 중요한 변수가 되는 만큼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CCL)로 공개한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식스티헤르츠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약 8만 개의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지도 위에 표시하고 발전량을 확인할 수 있는 '햇빛바람지도'를 개발해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특히 국내 숨은 태양광 발전소의 위치를 지도에 표시함으로써 인공지능(AI) 기술로 현재와 미래의 발전량을 예측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이러한 태양광 발전소는 전력거래소에 비회원으로 등록돼 발전량 통계에는 잡히지 않던 곳이다. 한국전력과 직접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고 전력 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도 포함된다.
식스티헤르츠의 서비스는 계량기나 모니터링 시스템 같은 추가적인 하드웨어 설치 없이 발전소의 위치와 기상정보만 가지고 AI 기술을 기반으로 태양광 발전량을 추정한다. 실시간 계량기를 설치하는 것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이용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를 고안해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는 게 식스티헤르츠 측의 설명이다.
김종규 대표는 앞서 지난해 4월 열린 '2021 태양광 마켓 인사이트(PVMI 2021)' 컨퍼런스에서 태양광 자원지도를 소개하면서 이를 통한 각종 비용 절감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그는 시민 대상 웹서비스를 활용한 고객획득 비용 절감을 비롯해 ▲연간 발전량 예측에 따른 프로젝트 검토 비용 절감 ▲발전소 이상 감지를 통한 유지보수 비용 절감 등 태양광 자원지도의 효과를 강조했다.
식스티헤르츠는 지난해 제9회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대상(대통령상)과 제13회 소셜벤처 경진대회 대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 전환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의 효율적인 운영이 중요한 만큼 이 같은 재생에너지 자원지도는 앞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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