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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세계로봇대회 나서는 광덕고 학생들…"노력이 '숨은 재능' 깨웠다"

AI타임스 2022. 4. 13. 11:47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하는 광주 광덕고 '오소프'팀
지역 일반계고 최초 '세계로봇대회' 진출권 따냈다
광덕고·시교육청·서구청서 예산 지원 받아 연구활동
국내대회 아쉬운 성적 거듭하다 '6전 7기'만에 결실
오소프 "세계로봇대회서 열심히 준비한 기량 뽐낼 것"

 

'오소프' 팀은 최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코리아로봇챔피언십(KRC)대회 3개 분야(디자인 엔지니어링노트 발표 경기)에서 전국 29개 참가팀을 제치고 각 분야 성적을 합산해 종합 3위라는 성적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세계대회 진출권을 확보한 '오소프' 동아리는 오는 4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로봇 대회 ‘FIRST 챔피언십’의 FTC(First Tech Challenge)분야에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한다. (사진=조형주 기자)

광주 광덕고 '오소프' 동아리 학생들은 최근 로봇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학생들이 조종하는 로봇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기물을 집기도 하고, 회전하거나 상하좌우로 움직일때도 일정한 각도와 거리를 정확히 파악해 움직인다. 또 30초 동안 전면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학습을 시키면 기물의 위치를 어디에 놔야 하는지 스스로 판단하기도 한다.

 

최근 광덕고등학교 학교 소프트웨어 동아리 오소프 팀은 이달중에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로봇 대회 ‘FIRST 챔피언십’의 FTC(First Tech Challenge)분야에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하는 쾌거를 거뒀다. 오소프 팀은 최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코리아로봇챔피언십(KRC)대회 3개 분야(디자인 엔지니어링노트 발표 경기)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전국 29개 참가팀을 제치고 각 분야 성적을 합산해 종합 3위라는 성적을 달성한 것. 이번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세계대회 진출권을 확보한 '오소프' 동아리는 2016년부터 대회에 참가해 7년 만에 세계 대회 진출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지역 일반계고 팀이 진출권을 획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소프 동아리 지도교사 이재원씨는 "지금까지 오소프 동아리가 세계대회 도전에서 6번이나 실패했음에도 로봇 제작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해 주신 학교와 교육청, 서구청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며 "그동안 열심히 연구하고 도전해 온 학생들이 자랑스러우며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광덕고등학교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로봇 전문인력을 길러내는 데 주력한 결과 학생들의 역량 강화는 물론 대회 수상 등의 성과를 얻고 있다. '오소프' 팀에게 이번 세계대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소감, 향후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터뷰】 광덕고등학교 '오소프'팀 인터뷰

 

Q. 오소프는 어떤 동아리인가요? 준비하는 프로젝트에는 어떤 기술들이 접목되었습니까?

 

"'오소프' 동아리는 소프트웨어에 대해 관심있는 학생들이 모여 자율적으로 활동하는 동아리다.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지도교사 이재영 선생님과 이준영(2학년)·나윤빈(3학년)·장민성(2학년)·임수겸(3학년)·정홍재(3학년)·윤영준(3학년) 등 광덕고 학생들이 의기투합해 팀을 꾸렸다. 현재 라이다 센서와 이미지 인식 기술을 접목시킨 자율주행자동차를 준비하고 있다"

광덕고 '오소프'팀 학생들이 제작한 로봇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기물을 집기도 하고, 회전하거나 상하좌우로 움직일때도 일정한 각도와 거리를 정확히 파악해 움직인다.  전면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학습을 시키면기물의 위치를 어디에 놔야 하는지 스스로 판단하기도 한다. (사진=조형주 기자).
 
Q.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하는 세계 로봇 대회(FIRST Championship) 소개 부탁드립니다.
 

"미국 기업 ‘FIRST’가 주체, 전 세계 150여 개국 70만 명의 학생이 참가하는 세계적 로봇 대회다. 팀원과의 협력, 로봇 창의성, 팀들 간 경쟁을 통한 교류, 결과보다 목표를 이루는 과정을 핵심으로 창의와 혁신의 결과를 즐기는 축제이자 청소년이 미래 리더로 성장할 수 있게 발돋움 역할을 해주는 대회다"

 

Q. 지난 2월 열린 국내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세계대회 진출권을 확보했습니다. 대회 진행 방식과 로봇에 적용한 기술이 궁금합니다.

 

광덕고 '오소프'팀은 지난 2월 26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코리아로봇챔피언십(KRC)대회에서 특목고, 자사고, 지역연합팀들과 겨뤄 디자인·엔지니어링노트 발표·경기 분야 총 3개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세계대회 진출권을 확보했다. (사진= 광덕고등학교 제공)

"로봇에 달린 관성측정장비를 이용하여 로봇이 회전하거나 상하좌우로 이동할 때 일정한 각도, 일정한 거리를 정확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로봇을 보정했다. 또 이미지인식 기술을 사용하여 랜덤으로 주어지는 대회 기물의 케이스를 파악했다. 로봇에 웹캠을 장착하여 게임 시작전 랜덤하게 주어지는 기물의 위치를 인식하고 게임에서 추가적인 점수를 획득할 수 있었다"

 

Q. 대회가 일주일 남았습니다. '세계 로봇 대회'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로봇을 정비하고 있는 '오소프'팀 로봇 엔지니어 학생들. (사진=조형주 기자).

"9월에 주최측에서 대회 주제를 발표한다. 주제가 확정되면 그때부터 주제에 맞는 로봇을 제작하기 시작한다. 지난해에 썼던 부분을 다시 쓰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새로 만든다. 우리나라 경우는 9월에 주제 발표가 난 이후 10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4~5개월 정도 로봇을 만든다. 1년에 5개월 정도는 로봇에 매달리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대회에 출전하면서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Q. 대한민국 대표로 세계대회에 나가게 됐는데, 가족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부모님이 정말 많이 좋아해주셨다. 응원도 해주셨지만 아무래도 미국이 한국보다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고 의료 시스템 등이 다르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신다"

 

Q. 그동안 대회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광덕고 '오소프'팀은 지난 2월 26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코리아로봇챔피언십(KRC)대회에서 특목고, 자사고, 지역연합팀들과 겨뤄 디자인·엔지니어링노트 발표·경기 분야 총 3개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세계대회 진출권을 확보했다. (사진= 광덕고등학교 제공).

"어떤 팀과 같이 동맹을 맺어 경기를 진행할지 정해진 바가 없기 때문에 장애물을 넘어가는 것과 우회하는 것, 둘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을 제작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다. 국내 대회에 참가 했을 때 이야기다. 로봇 부품에 들어가는 실이 주행 구간을 지나다가 걸리면서 끊어지는 바람에 로봇이 작동을 멈췄다

 

하지만 이 끊어진 실을 다시 이어 작동을 시키면서 최고점에 가까이 점수를 얻었던 아찔한 에피소드가 있었다. 대회와 관련해선 전설처럼 내려오는 내려오는 징크스가 있다. 리프트를 사용하면 실패한다는 것인데 이 전 대회에 참가했을때 리프트를 사용하다가 실패한 적이 있다. 그 이후 징크스를 깨기 위해 로봇의 구조를 바꾸는데 온 힘을 썼다. 그 결과 리프트를 사용했는데도 경기 주행에서 2등을 차지하면서 징크스를 넘어섰던 경험이 있다"

 

Q. 오소프 동아리가 개발하는 기술이 향후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요.
 

"진로나 커리어 관련한 부분에서 시야와 관점을 넓혀서 다양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세계 로봇대회까지 진출하고 참여하는 과정에서 겪은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런 경험들과 지식을 활용하여 앞으로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할 때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오소프 동아리에 가입한 신입생들이 지금 선배들한테 열심히 배우고 노력해서 우리보다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로봇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필요한 부품과 장비를 구입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한국에는 로봇의 부품과 장비가 없어 미국에서 전량 구매를 하다 보니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6번 세계대회 도전이 실패했음에도 로봇 제작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해 주신 학교와 교육청, 서구청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광덕고 '오소프' 팀.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준영(2학년), 나윤빈(3학년), 장민성(2학년), 윤영준(3학년), 정홍재(3학년), 이수겸(3학년). 학생들은  "오소프 동아리에 가입한 신입생들이 지금 선배들한테 열심히 배우고 노력해서 우리보다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조형주 기자).

 

AI타임스 조형주 기자 ives0815@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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