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선 기업 신진대사 높여야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면 기업 생존 가능성 낮아
기업 신진대사 높일 수 있는 7가지 과제 소개
"넷플릭스·에어버스·토스, 워크데이 플랫폼으로 신진대사 높여"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이용할 때 우리는 일일이 사용 설명서를 보지 않죠. 직관적으로 사용 방법을 알 수 있습니다. 긴 페이지의 사용 설명서를 봐야만 사용 방법을 알 수 있다면 지금처럼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지 못했을 겁니다. 업무 방식도 그래야 합니다. 별도 설명서를 보지 않더라도 누구나 쉽게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 거죠."
산딥 샤르마(Sandeep Sharma) 워크데이 아시아 사장의 말이다. 그는 9일 열린 글로벌 프로그램 '워크데이 엘리베이트 디지털 익스피리언스(Workday Elevate Digital Experience)'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직관적인 업무 플랫폼으로 기업의 신진대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화가 빠른 사회에서 기업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업무 간소화를 통한 업무 처리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샤르마 사장은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서는 기업 조직도 유기 생명체처럼 활발한 신진대사율로 운영돼야 한다"며 "경쟁사가 수년에 걸리던 일을 주 단위, 일 단위, 몇 시간 내로 끝낼 수 있다면 불확실성이 강한 현시대에서 경쟁력 높은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업의 신진대사를 높일 수 있는 7가지 과제도 소개했다. ▲상시 재조정(Continuous Recalibration) ▲실시간 실행(Run in the Now) ▲완전한 가시성으로 불확실성 경감(Mitigate Uncertainty with the Full Picture) ▲단기간에 비즈니스 프로세스 재구성(Rewire Processes in Days) ▲새로운 미래 구상(Shape a New Future) ▲인적 자원의 성과 향상(Elevate Human Performance) ▲측정 가능한 현실적인 효과 달성(Measure Real-World Impact) 등이다.
그는 "과거에는 기업이 연간단위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관행이었지만, 지금은 정부 규제도 실시간으로 바뀌고 경쟁사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계획을 지속해서 수정하고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조직 구석구석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가시성과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어야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수익률(ROI)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돼야 한다"며 "이러한 기반 없이는 신진대사율이 높은 조직으로 성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샤르마 사장이 조직의 신진대사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는 최근의 조직 환경을 둘러싼 변화가 과거와 비교해 너무 빠르기 때문이다. 이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면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실제로 KPMG가 2019년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CEO 가운데 63%는 조직의 프로세스와 실행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답했다. 80%의 기업은 의사결정이 느리다고 답했고, 10% 정도만 미래를 대비한 준비를 잘하고 있다는 설문조사도 있다.
샤르마 사장은 "기업 신진대사 능력은 결국 가속화 차이"라며 "오래된 조직 문화에서 벗어나고 빠른 모델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우리가 디지털 전환이라고 하는 것은 과거 업무 방식을 단순히 클라우드로 옮기는 것이 아니다"라며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에는 클라우드에서 태어난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필요하고, 이 소프트웨어가 조직의 신진대사를 높이는 산소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번 발표에서 워크데이 플랫폼을 사용해 신진대사율을 높인 기업 사례도 소개했다.
넷플릭스는 워크데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기존 11개 시스템을 1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으로 해결했다. 인력관리(HR), 급여, 재무를 하나의 앱에서 해결함으로써 업무 속도와 직원 만족도를 높였다.
에어버스는 워크데이 플랫폼을 도입해 채용 주기를 50% 단축했다. 인사제도, 직원성과 관리, 디지털 역량 향상 등을 중앙 허브에서 통합한 영향이다. 구세군은 워크데이 플랫폼을 사용해 26개의 HR 시스템을 통합해 업무 간소화를 이뤘다.
간편송금 앱 '토스(Toss)'로 알려진 국내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도 워크데이 플랫폼을 사용해 신진대사를 높인 기업 중 하나다. 토니 박(Tony Park) 비바리퍼블리카의 피플앤컬처팀 리더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직접 참가해 워크데이를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가 창업한 것은 2013년이고, 토스를 선보인 건 2015년인데 이 앱이 급성장한 건 최근 2년"이라며 "급격히 성장했기 때문에 직원 수도 300명에서 1100명으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급격히 증가한 신입사원이 조직에 잘 안착해 혁신을 써갈 수 있었던 건 우리의 업무 방식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한 워크데이 플랫폼 덕분"이라고 밝혔다.
워크데이는 인사 및 재무관리를 위한 기업용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는 글로벌 업체다. 인사관리 솔루션을 비롯해 재무관리, 기획, 지출 관리 등의 분석 솔루션을 전 세계 9000개 이상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오리온, 동화그룹, IBM, VISA, 퓨마, 쉑쉑버거, 링크드인, 지멘스, 델, 퓨마 등도 모두 워크데이 플랫폼을 사용 중이다.
샤르마 사장은 "워크데이의 플랫폼은 현재 고객사들로부터 97%의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직원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문화, 고객을 최우선하는 원칙을 고수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Copyright © '인공지능 전문미디어' AI타임스 (http://www.aitime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산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이버클라우드, 신제품 대거 출시 예정...기술에 집중 투자·동남아 진출 (0) | 2021.09.16 |
---|---|
애플, A15 바이오닉 칩으로 아이폰 13 강화... 딱히 달라진 건 없다 (0) | 2021.09.16 |
강석립 삼성SDS 부사장 "기업 디지털 전환, 첫 단추가 중요하다" (0) | 2021.09.09 |
KT와 유니티는 어떤 메타버스 사업에 주력할까? (0) | 2021.09.09 |
원성식 한국IBM 대표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로 기업용 디지털 플랫폼 시장 이끌 것" (0) | 2021.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