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2

[CES 2022] 인공지능부터 미래車까지…인류 삶 바꾸는 기술 향연 'CES 2022’

AI타임스 2022. 1. 5. 09:46

현대차, CES서 모빌리티 미래 선보인다…로보틱스 강조
라이다·브레이크 등 자율주행 구현 핵심 부품 대거 공개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는 광주 AI 기업들, 해외시장 '노크’

 

2년만에 'CES'가 오프라인으로 개최된다. 국내 기업들도 대거 참여해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AI 중심도시 광주'의 AI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2 특별취재팀 윤영주·구아현 기자).

2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운데 인공지능(AI)·미래차 등 관련 국내 기업들이 신기술을 선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더불어 광주 AI 기업들도 CES서 혁신기술을 선보이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는 포부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1967년부터 매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해 온 CES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형태로만 열렸다. 올해 'CES 2022'의 경우 2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복귀해 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CTA에 따르면 이번 올해 CES에는 160개국에서 2,200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한다. 미국이 가장 많은 1,30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사진은 CES 전시장 내 조형물.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2 특별취재팀 윤영주·구아현 기자).

CTA에 따르면 이번 올해 CES에는 160개국에서 2,200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한다. 미국이 가장 많은 1,30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한국은 역대 최대인 50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2020년 1,200여개사가 참여했던 중국은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참가사가 150여 개사로 대폭 줄었다.

 

올해 CES에서 한국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부문은 헬스케어와 미래 자동차기술, 라이프스타일, 인공지능(AI) 등이다.

한국 참가기업의 40% 이상이 해당 부문에 몰려있다. 이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구글·아마존·메타(페이스북)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대면 참석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CES 오프라인 행사에서는 인공지능·미래차 등 한국 기업들의 존재감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의 신개념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 현대차, 로보틱스와 미래 모빌리티 기술 선보여

 

현대차는 로보틱스 기술과 메타버스의 결합 등을 통해 ‘이동’의 미래상을 제시할 예정이다. 메타버스 란 초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의 세계를 말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CES에서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다(expanding human reach)'를 주제로 로보틱스 비전을 소개하고 신개념 로봇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세계 최고 로봇 기업인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약 1조원에 인수하는 등 로봇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는 모든 사물에 이동성이 부여된 '모빌리티 오브 띵스(Mobility of Things·MoT)', 생태계 실현을 위한 핵심 로보틱스 기술 기반의 'PnD(Plug & Drive) 모듈'을 최초로 공개한다.

 

또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도 선보인다. 모베드는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기술이 집약된 신개념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복잡한 도심환경에서도 자유롭게 주행하는 미래 모빌리티로 유모차나 택배화물 운송, 특수 촬영 등 목적에 맞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밖에 보스턴다이내믹스사의 확대된 로봇 라인업을 부스에서 일반에 선보인다.

현대모비스는 혁신 기술을 적용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카 2종을 선보인다. 제자리 회전은 물론 네 바퀴가 90도로 꺾여 평행주차가 가능하며, 그릴 앞부분에 장착된 커뮤니케이션 램프로 주위와 소통도 할 수 있는 차들이다.

 

에스오에스랩 CES 2022 부스 조감도. (사진=에스오에스랩 제공).

◆ '자율주행차의 눈' 라이다 전문기업도 출격

 

국내 라이다 분야 대표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에스오에스랩도 CES서 자사 제품을 선보인다. 라이다는 레이더에 빛을 더한 합성어로 레이더가 전파를 쏴서 되돌아오는 속도로 사물을 감지하는 반면, 라이다는 전파보다 파장이 짧은 빛을 쏴 레이더가 못 보는 사각지대까지 파악한다. 라이다는 자율주행을 위한 필수 요소로 꼽힌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학생 창업기업으로 잘 알려진 에스오에스랩은 5~7일 'CES 2022'에서 고정형 라이다 제품인 'ML(Mobility LiDAR)'을 선보인다. 에스오에스랩은 이번 'CES 2022'를 통해 국내 기술로 완성한 고정형 라이다 제품 'M)을 글로벌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에스오에스랩은 고정형 라이다의 한계로 지적됐던 거리와 화각의 문제를 해결해, 지난 전시회에서 'CES 2021'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관람객들이 라이다를 직접 체험하고, 기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이벤트 존도 마련됐다. 에스오에스랩은 라이다 데이터로 움직임을 감지하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운영한다. 해당 기업은 'CES 2022' 참가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정지성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이 있다는 점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 기술로 완성된 고정형 라이다의 성능과 솔루션을 직접 오셔서 체험해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만도의 최첨단브레이크 시스템 설명. (사진=만도 제공).

◆ '브레이크 접었다 폈다'…세계 최초 일체형 통합전자브레이크 첫 선

자동차 부품 생산 전문업체 '만도'는 이번 'CES 2022'에서 최첨단 브레이크 시스템을 공개했고, 기술력을 인정받아 혁신상까지 거머쥐었다. 혁신상을 수상한 만도의 이번 출품작은 최첨단 통합전자브레이크 시스템(IDB2)이다. 만도의 통합전자브레이크는 운행 중 브레이크에 이상이 발생하더라도 정상 작동할 수 있는 혁신기술이다. 듀얼 세이프티(오작동 방지) 기술이 접목됐기 때문이다.

특히 브레이크를 접었다 폈다하며 움직일 수 있는 'E-브레이크 페달'의 '오토 스토우' 기능도 눈길을 끈다. 기존 브레이크는 차체 제어 장치, 마스터 부스터(제동 배력 장치), 진공펌프 등으로 구성돼, 브레이크 페달도 기계적으로 연결돼 있다. 운전자가 힘을 전달할 때만 기계 구조가 작동하고 제동력은 유압 라인을 통해 발생한다. 구조적으로 엔진룸 공간을 많이 차지할 뿐만 아니라 장착 시간 또한 길다.

 

그러나 만도는 개별 구성 시스템 제품을 통합해 중량 절감은 물론, 개별 제품의 제작 공정을 혁신적으로 줄였다. 이를 통해 탄소 저감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만도는 2023년 통합전자브레이크 시스템이 장착된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만도 관계자는 "만도의 미래는 IDB2가 책임질 것"이라며 "자율주행, 안전, 친환경 요소를 모두 갖춘 덕분에 CES 2022 혁신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에이모 AI 스마트 라벨링 기술 시연 화면. (사진=에이모 제공).

◆ 광주 AI 기업도 큰 관심 모아

 

최첨단 모빌리티 기술과 더불어 인공지능도 CES의 주요 화두다. 이 가운데 광주광역시와 인공지능 비즈니스 기반 조성을 위해 손을 잡은 AI 기업들이 CES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AI 학습데이터 전문기업 에이모(AIMMO)는 CES에서 최신 스마트 라벨링(정제·분류·검수 등 데이터 전처리 과정) 기술 쇼케이스를 시연할 계획이다.

 

에이모의 주력사업은 학습용 데이터 라벨링이다. 데이터 라벨링이란 데이터에 각각의 이름표를 붙이는 작업을 뜻한다. 예를 들어 사진 속 개와 고양이를 AI가 정확하게 구별해 학습할 수 있도록 자료를 만드는 작업이다. 수천 장의 사진을 사람이 확인하고, 일일이 답을 달아주고 AI가 이를 학습하는 식이다.

 

에이모는 지난 2020년 6월 광주광역시와 '인공지능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왼쪽)과 오승택 에이모 대표이사(오른쪽)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에이모는 CES에서 자율주행과 스마트시티 분야에 필요한 데이터를 AI가 자동으로 라벨링하는 ‘스마트 라벨링’ 기술을 선보인다. 사용자가 보유한 원천 데이터를 올리고 프로젝트 목적에 맞춰 학습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커스텀 모델(Custom Model)’과 원천 데이터가 없더라도 사전에 제작한 객체 데이터를 적용해 라벨링할 수 있는 ‘프리셋 모델(Preset Model)’을 공개한다.

 

정도일 에이모 본부장은 “이번 CES 2022에서 공개하는 개선된 스마트 라벨링(Smart Labeling) 기술로 글로벌 AI 시장에서 데이터 확보 및 가공에 대한 기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글로벌 AI 데이터 컴퍼니 포지셔닝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AI타임스 유형동 기자 yhd@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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