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타트업 'AI 뮤직' 인수 블룸버그 단독 보도
AI가 상황·연령·용도에 알맞은 음악 트는 기능 갖춰
네이버,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해 플랫폼 개발 '꾸준'
지니뮤직·인디제이, AI로 수준급 작곡·스트리밍해
애플이 인공지능(AI)으로 작곡하는 영국 스타트업 ‘AI 뮤직’을 인수했다. 한 애플 관계자가 몇 주 만에 이뤄졌음을 귀띔했다고 블룸버그가 7일(현지시각) 단독 보도했다. 애플이 인수한 기업은 AI가 상황·연령·용도에 따라 알맞은 음악을 창작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외 테크 기업·기관도 AI 음악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뮤직은 상황·사용자에 알맞은 음악을 틀어준다. 예를 들어 비디오 게임 노래를 만들 때 해당 게임이 가진 분위기·장르·연령 등에 맞게 AI가 작곡한다. 게임 도중 테마가 바뀌면 그에 따라 음악을 만든다. 사용자가 운동할 때는 강도에 따라 다른 음악을 제공한다. AI 뮤직 관계자는 “우리는 소비자 필요에 맞게 매끄럽게 편집하거나 원하는 음악을 정확히 골라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고 언급했다.
음악 관련 AI는 현재 많은 빅테크 기업들이 선보이는 주요 주제다. 아마존 웹서비스(AWS)는 작곡하는 AI 기술 '딥컴포저'를 2020년 출시했다. 딥컴포저 사용자는 키보드를 PC에 연결해 멜로디 한 소절을 입력하고 장르만 정하면 된다. AI가 몇 초 만에 원하는 장르로 곡을 완성해서다.
같은 해 미국 비영리 AI연구기관 '오픈 AI'도 ‘주크박스’를 선보였다. 오디오 사운드 자체로 120만 곡에 달하는 데이터를 학습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아이돌이 부르는 듯 K팝까지 만들 수 있다.
AI와 음악, 국내 기업 상황은
네이버도 AI 작곡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국내 AI 작곡 스타트업 '포자랩스'에 지속적으로 투자 중이다. 플랫폼 시장에 AI 음악 역할이 크다고 판단한 셈이다.
포자랩스는 AI 학습용 음원 데이터 가공, 작곡, 사운드 소스 후처리, 믹싱, 마스터링 등 음악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과정을 자동화했다. 자연어처리 기반 AI 기술로 록, 힙합, 뉴에이지, 어쿠스틱 등 8가지 장르의 30초짜리 음악을 3분이면 만든다. 작년 9월 개인 창작자를 위한 구독형 모델인 AI 작곡 플랫폼 서비스도 시작했다.
국내 음원 서비스 지니뮤직도 CJ ENM과 협업해 AI로 동요를 2020년부터 제작했다. 특히 작년 출시한 '신나는 AI 할로윈 노래'와 '아기 동물 자장가'는 올해 초까지 조회수 30만을 넘었다.
인디제이(inDJ)는 AI 기반 음악 스트리밍 어플리케이션이다. AI가 사용자 상황과 감정을 분석해 음악을 틀어준다. AI 음악 추천 시스템으로 팁스(TIPS)에 선정된 바 있다. 또 앱 출시 6개월 만인 지난해 5월 애플 앱스토어 음악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정우주 인디제이 대표는 “사용자 70% 이상이 MZ세대인 것이 특징이자 강점”이라고 말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ASCAP(아스캡)과 체결한 저작권 계약이다. 이를 통해 인디제이가 미국에서도 합법적으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실리콘밸리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서 테슬라, BMW와 기술 협약도 했다. 현재 자동차 내 음악 추천 스트리밍 관련 기술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유니버셜 뮤직,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투자 협의도 목표로 뒀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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