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AI

[Aidea] ⑱ "우리 댕댕이는 소중하니까"…AI로 반려동물 캐릭터화해 굿즈 제작까지

AI타임스 2022. 2. 23. 09:35

스마트인재개발원 '개리커쳐' 팀, AI 기반 반려동물 굿즈 서비스 제안
성장 중인 반려동물 시장…딥러닝 모델 통해 반려동물 캐릭터 만든다
인형·폰케이스·그립톡·캘린더 등 나만의 맞춤형 반려동물 굿즈 탄생
"유기견에 대한 사회적 관심 촉구해 유기견 입양 활성화에 도움 되길"

 

스마트인재개발원의 '개리커쳐' 팀은 최근 반려동물 인구를 겨냥한 'GAN 모델 기반 반려동물 캐릭터 생성 및 굿즈 서비스'를 제안했다. (사진=셔터스톡).

 

【편집자주】 광주광역시 소재 스마트인재개발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양질의 IT 전문인력을 양성하면서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의 AI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동안 스마트인재개발원 교육생들은 국내 주요 해커톤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해 실력을 입증해왔다. 최근엔 인공지능‧빅데이터 분야 과정을 수료한 청년들이 최종 프로젝트 성과를 발표했다. Aidea 기획시리즈를 통해 이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소개한다.

 

# 최근 유기견 보호소에서 갈색 털의 귀여운 푸들 한 마리를 입양한 A씨. A씨는 요즘 반려견인 '댕댕이'의 애교에 하루하루가 즐겁다. 그러다 한 커뮤니티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반려동물 캐릭터 굿즈 서비스'에 대해 알게 됐다.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의 모습을 캐릭터로 만들어주고 이를 굿즈로 제작·판매하는 서비스다.

앱에 반려견 댕댕이의 사진만 올리면, AI가 바로 댕댕이 사진을 귀여운 캐릭터 이미지로 바꿔준다. A씨는 댕댕이 캐릭터가 그려진 휴대폰 케이스와 그립톡을 구매했다. 주위 친구들도 귀엽다고 난리다. 댕댕이 캐릭터로 탄생한 하나뿐인 맞춤형 상품들을 사용하면서 댕댕이와의 추억을 쌓아가는 A씨다. 

 

'반려동물 천만 시대'라고 불릴 만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스마트인재개발원의 '개리커쳐' 팀은 반려동물 인구를 겨냥한 'GAN 모델 기반 반려동물 캐릭터 생성 및 굿즈 서비스'를 제안했다. 정예슬 팀장과 최한숙·김지현·최선주·김동선 팀원이 뭉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반려동물을 캐릭터화하고 이를 다양한 맞춤형 굿즈로 만들어주는 앱 서비스를 구현한 것.   

 

스마트인재개발원 '개리커쳐' 팀의 최선주 팀원이 팀에서 고안한 'GAN 모델 기반 반려동물 캐릭터 생성 및 굿즈 서비스' 아이디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스마트인재개발원 인쌤TV 유튜브).

최근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족(Pet+Familly)이나 자신처럼 아끼는 펫미족(Pet=Me)을 위한 반려동물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펫코노미(Petconomy) 산업은 날로 커지는 추세다. 반려동물 연관산업 규모는 지난 2015년 약 1조원 정도였으나 2020년에는 5조 8,100억원까지 성장했다. 또 청년층 사이에선 자신의 취향에 따라 원하는 상품을 스스로 만들어 사용하는 DIY 커스터마이징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개리커쳐' 팀은 이들을 공략하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기존 유사 서비스들의 경우 고객이 반려동물 사진을 보내면 직접 초상화를 그려주는 등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서비스가 대부분이다. 그만큼 가격도 비싸고 제작 시간도 길다. 반면 개리커처 팀이 고안한 서비스는 딥러닝 모델을 기반으로 반려동물의 캐릭터를 자동 생성해 비용 절감과 시간 절약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 반려동물 캐릭터를 활용해 인형부터 휴대폰 케이스, 캘린더, 컵, 가방, 티셔츠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팀의 설명이다.  

 

개리커쳐 팀은 향후 이용자 간에 반려동물 캐릭터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SNS 기능을 추가하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이러한 서비스를 활용해 보호소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수많은 유기견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입양을 활성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개리커쳐 팀의 정예슬 팀장을 통해 해당 아이디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영상=스마트인재개발원 인쌤TV 유튜브).
【인터뷰】 '개리커쳐' 팀의 정예슬 팀장
 

Q. 아이디어를 고안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2015년 1조원 정도였던 반려동물 연관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5조 8천억원까지 성장했다. 또 반려동물 연관산업의 향후 기대 성장 수치도 거의 배에 달한다. 이러한 반려동물 관련 산업의 성장과 커스터마이징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는 20대의 니즈를 접목해 반려동물 캐릭터 생성 및 굿즈 서비스인 '개리커쳐'를 고안하게 됐다.

 

Q. 아이디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리 팀은 크게 두 가지 기능에 중점을 두고 '개리커쳐'를 개발했다. 첫째는 반려견 캐릭터화 서비스고, 두 번째는 반려견 캐릭터를 활용한 커스텀 상품을 제작·판매하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반려견 사진을 입력하면, 개리커쳐만의 딥러닝 생성 모델을 통해 반려견을 캐릭터화해준다. 강아지뿐만 아니라 고양이나 햄스터 등 다른 반려동물도 가능하다.

 

화풍을 학습한 것이기 때문에 개체종별 'CartoonGAN' 기술 적용에 큰 제약은 없었다. 다만 인공지능이 이미지에 있는 객체를 픽셀 단위로 분류하는 작업인 '시맨틱 분할(semantic segmentation)'의 객체 인식을 위해서는 코드 수정이 필요하다. 입력된 이미지를 시맨틱 분할을 통해 전처리한 후 Real-ESRGAN를 이용해 저화질 이미지를 고해상도로 바꿔 이미지의 품질을 높였다. 그 후 개선된 모델을 통해 이미지를 캐릭터화한 다음 전처리된 배경과 합성해 최종 이미지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최종 이미지로 변환된 반려견 캐릭터에 별명을 설정하고 해당 이미지를 그립톡, 머그컵, 캘린더 등 다양한 상품에 적용시켜 구매할 수 있다. 

 

우리 팀은 구글 코랩(Colab)을 사용해 파이토치(PyTorch) 기반의 딥러닝 모델을 설계하고 학습시켰다. 안드로이드 스튜디오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용 HTTP 프로토콜인 OkHttp를 통해 서버를 연동했다. 웹 크롤링(인터넷에서 특정 데이터를 자동 수집하는 방법)으로 픽사베이(Pixabay)와 플랙션(Flaction) 등의 사이트에서 강아지 얼굴 이모티콘 사진 데이터를 수집했다. 또 변환 시에 더 만화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독특한 색깔을 드러내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등의 영화 데이터를 오픈CV(OpenCV)에서 캡쳐하는 방식으로 수집했다.

 
 
'개리커쳐' 팀의 'GAN 모델 기반 반려동물 캐릭터 생성 및 굿즈 서비스' 구현 흐름도. (사진=정예슬 팀장 제공).

Q.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으셨는지요.

 

 우리가 가장 중요시한 부분은 이미지 송·수신 기능이었다. OkHttp 라이브러리를 통해 플라스크 서버에 연결하고, 샌드파일 메소드로 GAN 생성 모델에 사용할 이미지 파일을 송·수신할 수 있었다. 그런데 다중 이미지 전송이 필요한 마이페이지 기능의 경우 단일 이미지만 전송 가능한 샌드 파일 메소드로는 구현하기 힘들었다. 이에 이미지 파일들을 바이트 배열로 인코딩한 다음, 제이슨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송·수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 GAN(생성적 적대 신경망, 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 두 개의 인공신경망, 즉 생성기(generator)와 판별기(discriminator)가 상호 경쟁하는 동시에 서로를 훈련시키며 실제와 가까운 이미지‧영상‧음성을 자동으로 만들어내는 AI 기계학습 방법론의 하나

 

Q. 이번 성과가 향후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요?

 

 반려동물을 캐릭터화해 흥미 유발은 물론 커스터마이징을 통한 개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급성장 중인 반려동물 시장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커스텀 상품 판매와 NFT(대체불가토큰) 등을 통한 수익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 반려동물을 캐릭터화하는 서비스들은 있으나, 모두 디자이너의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만큼 판매 가격도 높게 책정돼 있고, 제작 기간도 길다. 기존 서비스들과 달리 개리커쳐는 딥러닝 모델을 활용한 반려견 캐릭터 제작 서비스로 인건비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반려견 캐릭터로 제작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캐릭터의 NFT 토큰화로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20대라는 젊은 타겟층을 중심으로 반려동물 관련 새로운 시장 및 문화 형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리커쳐' 팀의 'GAN 모델 기반 반려동물 캐릭터 생성 및 굿즈 서비스' 주요 기능. (사진=정예슬 팀장 제공).

Q. 향후 계획에 대해.

 

 우선 개리커처 서비스의 초기 목표를 이용자 수 1만 명 돌파와 판매 수익 2천만 원으로 설정했다. 목표 수치 달성 시엔 애플리케이션 내 반려동물 SNS를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이용자 간 반려견 캐릭터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 기능을 개발하고, SNS 기반의 다양한 마케팅으로 이용자층을 확대시켜 커스텀 상품 판매 수익을 개선하고자 한다.

 

또 유기견 보호센터와 협약해 유기견들을 캐릭터화하고, 서비스 이용자들의 유기견 입양을 돕고 싶다. 우리 서비스가 유기견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와 입양 활성화에 도움을 줘서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형성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한다.

 

Q.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한 말씀.

 

 5개월간의 교육과정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많이 발전할 수 있었다. 팀원들과 함께 열심히 개발한 덕분에 최종 발표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해 보람도 느꼈다. 또 개발자로서의 역량에 꼭 필요한 소통과 협업능력을 기르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

 

스마트인재개발원에서는 열정이 넘치는 선생님들과 함께 본인이 노력한다면 그만큼 지식과 스펙, 귀중한 인연을 얻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기간 동안 두 번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실질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어 앞으로 개발자로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

 

스마트인재개발원 '개리커쳐' 팀 단체사진. 정예슬 팀장(가운데)과 (왼쪽부터) 김지현·최한숙·최선주·김동선 팀원. (사진=정예슬 팀장 제공).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Copyright © '인공지능 전문미디어' AI타임스 (http://www.aitime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dea] ⑱ "우리 댕댕이는 소중하니까"…AI로 반려동물 캐릭터화해 굿즈 제작까지 - AI타임스

【편집자주】 광주광역시 소재 스마트인재개발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양질의 IT 전문인력을 양성하면서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의 AI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동안 스

www.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