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5시(현지시간) 개최
기존 FSD 단점 보완한 벡터화 기술
실시간 신경망 기반 매핑 위해 자동라벨링 구현
자체 기술력으로 슈퍼컴 프로세서 칩 개발
물건 옮기기 등 반복적 태스크 수행할 ‘테슬라봇’
1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서 개최된 ‘테슬라 AI 데이’는 기업의 현재와 미래 기술을 종합해 공개하는 행사였다.
일론 머스크 CEO는 “그저 채용 이벤트”라고 말하며 AI 개발자가 부족한 현실에 대해 언급했지만, 뒤이어 발표되는 기술 향연은 그러한 어려움을 농담처럼 보이게 했다. 자사 자율주행 기술 현황부터 이를 원활하게 가동하기 위해 개발 중인 슈퍼컴퓨터 ‘도조’, 단조롭고 지루한 태스크를 대신해 줄 로봇 ‘테슬라봇’ 공개까지 연이어 나온 현장을 소개한다.
◆ “자동차를 살아있는 동물처럼”
AI 데이에서 첫 기술 소개는 안드레아 카르파티 자율주행 연구개발 책임 이사가 맡았다. 카르파티는 레이더 센서 없이 8개의 카메라와 신경망 처리로 구동되는 ‘테슬라 비전(Tesla Vision)’ 시스템 구조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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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에 장착된 카메라 8대는 360°로 촬영하고, 이 결과는 운전자석 옆에 설치된 모니터 속에서 ‘3차원 벡터 스페이스(3-Dimensional Vector Space)’로 구현된다. 카르파티는 “신경망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기술은 살아있는 동물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며 테슬라 비전이 “처음부터 ‘시각피질(visual cortex)’을 포함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카르파티는 “테슬라가 자동차에 시각피질을 디자인하는 방법은 사람의 눈이 시각을 인식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자사 신경망 기술이 사람이 보듯 생생하고 정확하다는 것. 카르파티는 이어 “이러한 성공 이면에는 지금까지 수년간 테슬라의 시각적 처리 전략이 수정과 보완을 거듭한 노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테슬라는 기존 FSD가 가진 단점인 벡터 공간을 늘리고 카메라 보정, 캐싱(caching) 등 모든 작업을 간소화하면서 정밀도를 높인 신경망 시스템을 개발한 상태다. 카르파티는 “신경망은 주행하면서 실시간으로 효과적으로 지도를 그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기술력이 입증됐다”며 제너럴모터스(GM)의 주행보조 시스템 ‘슈퍼크루즈’나 웨이모 등과 큰 차이를 보인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들 경쟁업체는 테슬라와 달리 사전 매핑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 라벨링 작업 변화... 2D 이미지에서 4D로, 자동으로 전환
신경망 시스템이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정확한 정보를 주기 위해서는 완벽한 라벨링 작업이 필수다. 카르파티는 “라벨링은 조금의 오류도 있어서는 안 되는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카르파티에 따르면 4년 전만 해도 테슬라는 2D 이미지 라벨링을 사용했다. 그러다 벡터 공간에서 라벨을 붙일 수 있는 4D로 전환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충분하지 않아 자동 라벨 시스템을 개발했다.
아쇼크 엘루스웨이미(Ashok Elluswamy)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 책임은 “신경망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라벨 부착이 너무 많아 수작업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체 개발한 자동 라벨 시스템이 도로와 도로 위 다른 물체를 어떻게 이름을 붙이는지 영상으로 설명했다.
엘루스웨이미는 “이러한 전략이 FSD와 오토파일럿에서 레이더를 폐기하고 순수한 신경망 모델을 채택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기존 레이더 시스템과 신경망을 비교해보면 정교함에서 신경망이 훨씬 앞지르는 것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 엔비디아 없이 슈퍼컴 ‘도조’ 칩 개발
다음은 테슬라 슈퍼컴퓨터 ‘도조’ 개발을 이끌고 있는 가네시 벤카타라만(Ganesh Venkataraman) 하드웨어 수석이사 차례였다. 벤카타라만 이사는 “오토파일럿을 훈련시킬 초고속 훈련 컴퓨터가 필요했고, 그 시작이 도조의 탄생”이라고 말했다.
이날 벤카타라만은 엔비디아를 배제하고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프로세서 ‘D1 칩’을 공개했다. 도조에는 3000개의 D1 칩이 들어갈 예정. 궁극적으로 1초당 100경번 연산할 수 있는 1.1엑사플롭스(exaFLOP)급 성능을 목표로 한다.
벤카타라만에 따르면 도조는 네트워크 패브릭으로 연결된 분산 컴퓨팅 아키텍처로 구성돼 있다. D1 칩은 50만개 이상의 노드를 동시에 처리하고, 1타일당 9페타플롭(PF)의 컴퓨팅과 1초당 36테라바이트(TB) 용량을 처리할 수 있는 엄청난 스펙을 자랑한다.
◆ 일론 머스크, 로봇도 개발한다! 행사 말미에 ‘테슬라봇’ 간략 소개
자율주행을 위한 신경망과 슈퍼컴퓨터 다음으로 머스크가 꿈꾸는 것은 로봇이었다. 이름하여 ‘테슬라봇’이다. 테슬라봇은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인간을 대신해 반복되는 태스크를 맡아 수행하는 목적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머스크에 따르면 테슬라봇은 신장 5피트 8인치(약 172cm)에 몸무게 125파운드(약 57kg) 정도의 신체조건을 갖는다. 주로 물건을 실어나르는 작업에 활용될 테슬라봇은 한번에 최대 150파운드(약 68kg)를 들어 올릴 수 있다. 최고 속도는 5마일(약 8km)로 달리기도 한다.
머스크는 테슬라봇 개발 이유에 대해 “누구나 재미없어하는 단순한 노동을 로봇에게 맡김으로써 인건비를 줄이고, 생산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빠르면 내년께 프로토타입 버전을 공개할 계획이다.
AI타임스 박혜섭 기자 ph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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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AI 데이, "테슬라봇" 공개... 자율주행·슈퍼컴 등 핵심 기술 총망라 - AI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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