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공장 기공식서 발표 뒤 트럭 직접 탑승하기도
2019년 첫 발표 모델과 디자인상으로는 큰 변화 없어…
카메라 구동 환경 인식 통해 차문 자동 개폐 시스템 추가
타사에서 유사 모델 이미 출시돼 혁신성 떨어진다는 평가도
테슬라(tesla)가 2021년 판매 목표였던 ‘사이버트럭(Cybertruck)’을 내년에 출시하기로 했다.
2019년에 처음으로 프로토 디자인을 공개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은 기존 화물트럭이 가진 형태를 완전히 벗어난 디자인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 사이버트럭은 디자인 뿐만 아니라 기존의 엔진 기반 차량에 비해 출력이 떨어지는 전기차의 단점도 크게 개선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기존 전기차는 모터 구동 방식의 한계로 인한 낮은 출력 때문에 차내에 무거운 짐을 싣기가 어려웠다. 역시 같은 이유로 가벼운 차체가 필요한데 따라 내구도와 안정성이 우려되는 점도 전기차의 단점으로 지목되어 왔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출시 계획을 최초 공개하면서 용도가 ‘무거운 물품을 장거리 운송하는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전기차의 단점을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렸다. 트럭기능을 할 수 있는 전기차라면 기존 단점이 혁신적으로 해결된 후 출시될 것이며 이는 자동차 산업 전체를 뒤흔드는 일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이버트럭은 2021년 판매 시작이라는 목표와는 달리 출시가 수차례 미뤄졌고 올해 들어서도 뚜렷한 일정이 나오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테슬라의 오너인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지난 8일(현지시간) 열린 기가 텍사스(Giga Texas) 공장 기공식에서 사이버트럭 출시 일정에 대해 입을 열었다. 테슬라는 자사 유튜브 채널에 이날 기공식 현장을 공개했는데, 해당 영상에서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이 내년(2023년)에 판매될 것”이라며 “출시가 여러 번 늦춰졌지만 내년에는 사이버트럭이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 영상에는 사이버트럭의 실제 주행 모습과 제조과정의 일부가 공개되어 내년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는 머스크의 말에 신빙성을 보탰다. 머스크는 이날 무대위에 사이버트럭을 등장시켜 소개한 뒤 직접 탑승해 운행하면서 퇴장했다.
이날 선보인 사이버트럭은 이전 버전처럼 강인한 디자인과 높은 내구성 등의 장점은 그대로 이어지고 ‘카메라구동 환경인식기술(camera-powered environmental awareness tech)’을 사용하여 운전자가 주변에 있을 때 손잡이 없이 문을 개폐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머스크는 이 기능을 소개하면서 “손잡이가 없는 것은 심각한 디자인상의 오류가 아니”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현재 사이버트럭을 구매하기로 한 예약자가 2023년에 전기 자동차를 실제로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았다.
이밖에도 머스크는 “올해는 인류 역사상 어떤 회사도 달성하지 못한 규모의 생산규모 확대가 있을 것”이며, “내년에는 대규모 신제품 출시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3년에 ‘Tesla Semi EV’와 아직 공개하지 않은 테슬라의 다른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IT 전문 매체인 ‘슬래시기어(slashgear)’는 이날 기공식에 있었던 머스크의 프리젠테이션을 기사로 다루면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은 2019년에 완전히 새로운 전기 자동차 부문을 열었지만 연속된 출시 지연으로 인해 경쟁자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슬래시기어는 “리비안(Rivian)사의 ‘R1T’은 이미 극찬을 받은 바 있고, 포드(Ford)사의 ‘F-150 Lightning’도 올해 후반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쟁사들의 전기차 트럭을 소개하며 사이버트럭이 처음 공개할 때만큼의 반향을 일으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다만 “사이버트럭은 비교적 낮은 가격인 포드사의 제품과 같은 가격대(약 4만달러 대)로 판매될 예정이라는 점과 테슬라의 고급 기술, 몇 가지 놀라운 성능, 비할 데 없는 외관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사이버트럭에 우울한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슬래시기어는 덧붙였다.
이성관 객원 기자 busylife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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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사이버트럭 내년 출시"…늑장 출시에 혁신성 “글쎄?” - AI타임스
테슬라(tesla)가 2021년 판매 목표였던 ‘사이버트럭(Cybertruck)’을 내년에 출시하기로 했다.2019년에 처음으로 프로토 디자인을 공개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은 기존 화물트럭이 가진 형태를 완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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