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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신설되는 매장직원 노조에 어떻게 대응할까

AI타임스 2022. 4. 26. 13:35

미 애틀란타의 애플 스토어 직원들 노조 설립 찬반 투표 추진
아마존과 스타벅스도 판매직 노조 활성화 추진, 사측 부정적
팬데믹 진정되며 일자리 늘고 물가는 올라  직원 목소리 커져
“사람우선이라는 브랜드 가진 애플의 노조 대응 방향 주목돼”

 

미국 뉴욕 애플스토어(사진=셔터스톡)

미국에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서 일자리가 늘어나는 반면 유래 없는 인플레이션으로 물가는 치솟으면서 근로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 시간) 애플의 애틀란타 스토어에 근무하는 판매직원들이 노조 결성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하게 된 데 따라 이 회사의 대응이 주목된다는 기사를 실었다.

 

미국의 노동조합 조직율은 최근 낮아지고 있지만 아마존과 스타벅스, 버라이즌 통신, 야외 소매점 체인인 레크리에이셔널 이큅먼트( Recreational Equipment )사 등 몇몇 기업에서 노조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애플의 애틀란타 스토어 직원들은 지난 주 ‘전국노동관계위원회(National Labor Relations Board)’에 노조설립 투표를 신청했고 위원회는 이를 곧 승인할 전망이다. 애플의 뉴욕 스토어 직원들도 투표를 신청할 예정이다.

 

애플 매장 직원들의 요구는 보수 인상, 학자금지원(tuition reimbursement) 확대 등 경제적인 것들이다. 노조 설립을 추진하는 일부 직원들은 회사가 팬데믹 기간에 기록적인 성장을 한 반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역사적 수준까지 치솟는 동안 직원들은 공평한 스톡옵션이나 생계비 적용(물가인상분의 반영)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애틀란타 스토어의 직원 데릭 보울스(Derrick Bowles)는 “애플은 일하기에 매우 좋은 곳이지만 이 회사는 이상(ideal)에 더욱 어울리게 살 수 있다”고 WSJ에 말했다. 애플 직원들은 아마존과 스타벅스의 노조 설립에 영향을 받았다고도 말했다.

 

애플의 대변인은 “믿을 수 없이 훌륭한 판매 직원들이 있어 행운”이라며 “애플에 그들이 기여하는 가치를 깊이 헤아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측이 “고용인들에게 강력한 보상, 의료혜택, 학자금 지원, 육아휴직 그리고 주식 배분(stock grants) 등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애플 스토어의 최저 시급은 현재 20달러라고 사측은 밝혔다. 

 

아마존과 스타벅스(사진=셔터스톡 편집)

미국에서 최근 노동조합 설립 움직임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세계적 유행이 점차 완화됨에 따라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나타났다고 WSJ은 분석했다. 미국의 일자리는 지난달 식당과 제조업체, 소매업체 를 중심으로 43만 1천개 늘면서 11개월째 매달 40만개 이상 증가하는 ‘역대급’(1939년 이후 최장기간 증가추세 유지)’ 기록을 세웠다.

 

애플은 노사관계 측면에서 매우 독특한 ‘신입생’이라고 노동 및 기술 전문가들은 말한다. 브랜드에 충성하는 고객들과 섬세한 마케팅 전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 투자 회사인 루프(Loup)의 매니징 파트너인 진 뮨스터(Gene Munster)씨는 애플이 운영하는 판매점(retail store)이 소매 창구이기도 하지만 마케팅 수단으로도 작동한다고 말했다. 

 

애플의 판매점 직원들은 창업자인 고 스티브 잡스가 당초 계획한 판매점 생태계(store ecosystem)의 일원이다. 잡스는 가게에서의 쇼핑을 미학적으로 멋진 레이아웃과 애플의 가치를 지지하는 괴짜(geeky) 동료와 어우러지게 하고 싶어했다. 뮨스터씨는 “이 이야기의 초점은 사람들이 애플과 관계를 맺고 멋진 경험을 하며 다른 이들에게 이를 전하는데 있다”면서 “이제 애플은 이 공식을 뒤틀어야 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사내에서 노조설립 투표결과에 반대하고 노조 지지를 약화시키기 위한 모임을 만들면서 노동운동가들에 맞서고 있다. (4월 25일부터 29일까지 노조설립 찬반투표 예정) 스타벅스에선 CEO가 나서 근로자 혜택 확대를 준비하고 있지만 비노조원들만 대상으로 한다고 말했다.

 

뮨스터씨는 “애플이 노조 문제를 어떻게 다루느냐는 시장의 화제”라면서 “그들은 아마도 최고인 브랜드를 갖고 있고, 그 브랜드의 의미는 사람을 우선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AI타임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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