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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독거 노인 돌보는 AI 콜 서비스 출시...전화로 AI와 일상 대화 가능

AI타임스 2021. 11. 30. 14:03

새로운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 자연스러운 대화로 독거 노인 상태 확인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로 AI 학습 데이터 생성...음성인식 엔진 개발
29일부터 해운대구에서 베타 서비스로 제공 중...향후 전국 확대

 

(출처=셔터스톡)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독거 노인 돌봄을 위한 인공지능(AI) 콜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CLOVA CareCall)'을 29일 출시했다.

 

클로바 케어콜은 혼자 사는 노인에게 전화를 걸어 자연스러운 대화를 하면서 식사, 수면, 건강 등 상태를 파악하는 돌봄 서비스다.

 

필요한 핵심 질문만 하는 기존 AI 콜 서비스와 달리 맞장구를 치고 추임새를 넣으며 정서까지 케어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스러운 대화 비결로 네이버는 자사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를 사용한 것을 꼽았다.

 

반면 네이버가 클로바 케어콜을 처음 선보인 것은 작년 3월이다. 기존 클로바 케어콜은 코로나19 확산 관리를 위한 모니터링 기능을 주로 수행했다. 자연스러운 대화 기능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로운 버전의 클로바 케어콜은 29일부터 해운대구에서 베타 서비스로 제공 중이며, 향후 전국 주요 지자체로 서비스 지역이 확대될 예정이다.

 

네이버 클로바CIC의 정석근 대표는 "향후에는 (클로바 케어콜이) 과거의 대화를 기억해 보다 친밀감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고, 궁극적으로 독거 어르신을 위한 개인별 맞춤 대화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이는 ‘모두를 위한 AI’가 되겠다는 하이퍼클로바의 방향성에도 부합한다"고 전했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네이버 클로바 케어콜이 급증하는 1인 가구에 대한 현장 인력 부족으로 발생하는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는데 효과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AI가 일상 대화로 노인 상태 확인하고 정서 케어까지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 목적은 식사, 수면, 건강 등과 관련한 독거 노인의 상태를 파악해 지자체에서 적절한 돌봄을 제공하도록 돕는 것이다.

 

기존 서비스와 다르게 자연스러운 대화 형태로 이를 파악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케어콜이 "평소에 어떤 음식을 즐겨드세요?"와 같은 질문도 가능하다. 이에 노인이 "김치를 먹는다"라고 대답하면 "김치는 직접 담그시는 건가요?"라고 이어서 질문하는 식이다.

 

안부 체크를 넘어 친구처럼 자유롭게 대화하며 정서 케어까지 도울 수 있다.

 

케어콜: 간밤에 잠은 잘 주무셨어요?
어르신: 아니요, 요즘 통 잠을 제대로 못자고 있네요.
케어콜: 왜 그러세요? 무슨 걱정거리라도 있으세요?
어르신: 그건 아닌데, 무릎이 아파서…….
케어콜: 관절이 많이 안 좋으신가요?
어르신: 무릎이 뭔지 모르겠는데 쑥쑥 쑤시고 아파서…….
케어콜: 아이고 그러셨군요, 파스나 찜질팩이라도 해보세요. 병원에도 한번 가보시고요.
​(내부 테스트 시 어르신과 AI의 실제 대화 내용 중 발췌)

 

#일상 대화 가능한 AI 콜, 하이퍼클로바 덕분

 

다양한 주제에 대해, 정형화되지 않은 대화의 내용을 클로바 케어콜 속 AI가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비결은 하이퍼클로바 기술에 있다는 것이 네이버 설명이다.

 

하이퍼클로바는 우선 클로바 케어콜 모델 개발을 위한 학습 데이터 생성에 사용됐다. AI 대화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학습 데이터가 필요한데 이를 자사 초거대 AI 언어모델로 해결했다는 것.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가 생성한 가상의 대화 시나리오를, 사람이 직접 검수해 모델에 입력하고, 그 중 대화의 흐름에 적절한 답변을 검색해 출력하는 구조다. 사용자의 대화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아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없고, 사람이 직접 작성하는 것에 비해 데이터를 획기적으로 빠르게 생성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퍼클로바 기반 기술인 음성인식 'NEST' 엔진 또한 사용자에게 자연스러운 대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다.

 

자연스러운 대화 형식을 사용하면서 사용자들의 반응도 좋아졌다는 설명이다. 네이버가 지난 4월부터 해운대구에서 진행한 클로바 케어콜 성능 검증(PoC)에 따른 결과다.

 

네이버는 "규칙 기반의 일방적이고 반복적인 AI 대화에 대해서는 어르신들이 거부감을 느꼈다. 반면 하이퍼클로바가 적용된 클로바 케어콜에 대해서는 '이름이 궁금하다', '귀엽다'는 반응을 보이며 서비스를 계속 사용할 의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기존 클로바 케어콜은 코로나19 확산 관리만...AI 방역에서 AI 복지로

 

이번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를 계기로 네이버는 케어콜의 역할을 'AI 방역'에서 'AI 복지'로 확대했다고 자평했다.

 

네이버는 작년 3월 국내 기업 최초로 코로나19 확산 관리를 위한 AI 콜 서비스인 클로바 케어콜을 출시한 바 있다. 코로나19 능동감시자 모니터링, 백신 이상반응 관리와 같은 기능을 수행하면서 전염병 상황에서 과중된 의료진 업무 부담을 덜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 관리를 하는 클로바 케어콜은 서울, 경기, 부산, 인천 등 전국 주요 18개 지자체에서 활용중이다.

 

AI타임스 박성은 기자 sage@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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