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시작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완화 전망
반도체 공급 회복으로 2022년 자동차 업계 매출 성장 예상
삼성전자·TSMC·인텔 파운드리 캐파 확대 영향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올해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부족으로 양산에 어려움을 겪던 자동차 업계는 다시 실적 상승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스티브 코닉(Steve Koenig)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시장 리서치 담당 부회장은 CES 2022 기자회견에서 "반도체 공급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2022년 자동차 기술 매출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은 2020년 하반기 수면 위로 드러났다. 2020년 말부터 완성차 업체는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을 감축한다고 밝혔다. 일부 업체는 일정 기간 공장을 폐쇄하기도 했다.
독일 정부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이어지자 지난해 1월 대만 정부에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서한에는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 TSMC에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독려해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완성차 업체의 피해는 결과로 입증됐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2021년 반도체 부족에 따른 전 세계 승용차 생산 차질은 1000만대에 달한다. 하반기 피해가 컸다. 3분기에는 327만대, 4분기에는 331만대 승용차가 생산 차질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은 코로나19가 초래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확산되자 파운드리 업체는 차량용 반도체 생산 용량을 줄였다. 바이러스 영향으로 자동차 소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 까닭이다. 대신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5G 스마트폰, 게임용 반도체 생산을 늘렸다. 하지만 예상보다 이른 지난해 3분기부터 자동차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차량용 반도체 재고가 부족해지는 상황이 초래됐다.
파운드리 업체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이어지자 생산능력(캐파) 확대에 나섰다. TSMC는 120억달러(약 14조원)를 투입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일반에도 70억달러(약 8조원)을 들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삼성전자는 170억달러(약 20조원)을 들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제2공장을 짓기로 했다. 미국 인텔도 200억달러(약 24조원)을 투입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파운드리 공장을 2개 증설한다고 밝혔다.
코닉 부회장은 "올해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의 생산량 확대가 예상된다"며 "지난해보다 2배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자동차 시장과 더불어 올해 소비자 시장이 전체적으로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미국 전자제품 시장은 올해 5050억 달러 규모 영업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차량 기술, 헬스 디바이스,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전체 시장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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