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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볼거리 없고 문화 왜곡 요소 담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

AI타임스 2022. 2. 7. 14:04

로봇·드론 등 첨단기술 볼거리와는 거리 멀었던 개막식
2022 중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 초라한 분위기로 치러져
AI·5G 등 다양한 기술 없어, 외신들 '볼거리 없는 식전 행사'
개막식 행사에 한복 입은 여성 등장시켜 '한복 정체성' 물타기

 

(빈말이 되고 만) 기존 올림픽사에 없던 파격적인 방식으로 꾸며질 것입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연출을 맡은 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은 "기존 올림픽사에 없던 파격적인 방식으로 꾸며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사진=뉴스1 제공).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개회식 총연출을 맡은 장이머우(張藝謨)감독이 '특별한 개회식'을 장담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개회식'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미디어아트(공연)가 화려하게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눈에 띄는 것이 거의 없었다. 그나마 눈여겨볼만한 부분은 LED조명을 이용, 풀이 자라면서 봄을 알리는 입춘을 형상화시킨 퍼포먼스 등이었다.

 

첨단기술을 사용해 얻은 효과는 '공연 인력 줄이기'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경우 14,000명의 공연자가 출연했지만 이번 개회식 공연에서는 1/5수준인 3,000여 명이 참여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5G와 클라우드, 머신비전(기계에 인간이 가진 시각 및 판단 기능을 부여해 더욱 고차원적으로 처리하는 시스템) 등의 과학기술이 퍼포먼스에 접목돼 사람으로 가득했던 무대를 LED 화면으로 대체했기 때문이다. 이번 개회식의 기획안은 지난 2019년 완성돼 지난해 10월부터 현장 리허설이 진행됐다. 

 

LED조명을 이용해 봄을 알리는 입춘을 풀이 자라는 모습으로 형상화시킨 퍼포먼스. (사진=뉴스1 제공).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든 개회식이었지만 조명 효과 이외에 특별한 점을 찾아볼 수 없다. 일각에서는 첨단기술을 접목시킨 개회식으로 드론과 로봇 등을 활용해 다채로운 구성으로 미디어아트가 꾸며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나마 봄을 알리는 입춘의 상징인 초록색 풀을 조명과 소규모 인력을 활용해 보여준 것과 '함께 만드는 눈송이' 정도가 눈에 띌 정도였다. 지난 2008년과 단순히 비교해보면 '인력 줄이기와 예산 절감 정도의 효과'만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전혀 볼거리가 없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개회식에서 진행된 '함께 만드는 눈송이' 퍼포먼스. (사진=뉴스1 제공).

외신언론들도 그다지 좋은 시각으로 바라보지는 않았다. 캐나다 신문사인 '더 글로브 앤드 메일'은 '기술적으로는 화려하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비교하면 놀랄 만큼 짧았다'고 전했다. 이와는 별도로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개회식에서 성화를 켠 것이 위구르족인 선수였던 것을 거론하며 '국제사회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대해 갖는 우려를 희석시키기 위해 위그르족 선수를 전면에 내세운 것 같다'고 꼬집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과 비교하면 부끄러운 수준


이번에 진행된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개막식을 지난 2018년 진행된 평창 동계올림픽과 비교해보면 상당히 초라한 수준이다. 평창 개막식과 비교해볼 때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수준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높다. 중국은 이번 올림픽 개회식에서 '저탄소'와 '환경보호'를 강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방침과는 전혀 다르게 대형 폭죽쇼로 오륜기를 그리는 데 그쳤다.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는 식의 빈축을 샀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는 '저탄소'와 '환경보호'를 강조했지만 엄청난 양의 폭죽을 터뜨리면서 오륜기를 그리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뉴스1 제공).
평창 동계올림픽에 투입된 드론 오륜기는 기네스북의 '최다 무인항공기 공중 동시비행' 부문에 신기록으로 등재됐다. (사진=뉴스1 제공).
우리나라는 드론으로 오륜기뿐만 아니라 스노우보더와 대한민국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을 형상화시켜 세계인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사진=뉴스1 제공).

지난 2018년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한국은 오륜기를 1,218대의 드론으로 형상화하고, 스노우보더의 모습을 밤하늘에 수놓아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당시 투입된 드론 오륜기는 기네스북의 '최다 무인항공기 공중 동시비행' 부문에 신기록으로 등재됐다. 보다 정교한 연출을 위해 AI와 컴퓨팅기술, 5G를 적극 활용하면서 IT강국이라는 위상을 굳건히 했다.

 

개막식서 기술력 보여주기보다 동북공정에 신경쓴 중국


한편 중국은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을 등장시켜  '다른 나라의 문화 뺴앗기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다. 개막식에서 진행된 국기 게양식에서는 중국 56개 소수민족들이 나와 중국의 오성홍기를 손으로 전달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국기 게양식에서 소수민족이 나와 오성홍기를 손으로 전달할 당시의 모습. 한복을 입은 여성이 포착됐다. (사진=뉴스1 제공). 

개막식을 시청한 40대 한국인 남성 A씨는 "개막식 초기부터 음력 새해를 자신들만의 전유물인것 마냥 LED로 '차이니즈 뉴이어(Chinese new year)로 표기해 화가 났다"고 흥분했다. 국기 게양식에 나타난 여성에 대해서도 "누가 봐도 한복의 모습인데 마치 이를 중국 고유의 의상인 것처럼 전 세계인에게 알렸다"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중국 것으로 둔갑시키는 동북공정의 야욕이 그대로 드러난 개막식이었다"고 불쾌해 했다.

 

AI타임스 나호정 기자 hojeong998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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