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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민간 부문과 협력...AI·5G·사이버 보안 등에 투자 강화

AI타임스 2022. 2. 8. 16:11

CDO, 상호 작용하는 데이터 분석 및 AI에 대한 정책과 지침 제공
스케일 AI, 미 국방부가 발표한 2억4,900만 달러 AI 파트너 선정
MS와 AWS, 군용 드론 영상에 각각 3천만 달러, 2천만 달러 수주

 

미 국방부는 국방 혁신을 위해 인공지능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미국과 중국 간의 최첨단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방부가 혁신을 위해 인공지능(AI)과 5G 통신, 사이버 보안 등의 스핀-온(Spin-On)에 주력하고 있다. 스핀-온은 민간 부문의 첨단 기술을 국방부로 흡수 채택하는 방식이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미 국방부(DoD)는 지난 2014년 공표한 ‘제3의 상쇄 전략’을 통해 신속한 혁신의 필요성에 대응하고 나섰다. 이 상쇄 전략은 국방부와 민간 부문을 더 가깝게 하는 동시에 효율적인 조달을 위한 대체 계약 메커니즘을 만들어나가는 내용이 골자다. 

 

그동안 미 국방부는 인터넷과 컴퓨팅, 반도체, GPS, 위성, 핵 에너지 등과 같은 기존 기술의 R&D에 집중 투자해왔다. 그러나 핵무기, 탱크, 비행기 등의 무기가 현대 전쟁의 주류에서 서서히 밀려나면서 국방 분야는 AI, 사이버 보안, 로봇공학, 생명공학, 항공우주 등과 같은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AI는 전장의 시간과 공간을 압축하고, 군사적 의사결정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증대시켜 전투력 향상에 이바지한다는 것이 이유다. 일례로 지휘통제용 AI 솔루션은 군사 의사결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재 미군 장교들은 실시간으로 전장 상황을 분석한 후, 적을 향해 배치할 잠재적 무기에 대한 선택을 구상하는 데에 이르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몇 년간 국방부와 민간 기업의 연계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특히 AI와 5G 통신, 사이버 보안 등의 스핀 온 속도는 매우 빠른 편이다. 아울러 첨단 산업에 걸맞게 국방과 상용 기술 사이의 중간 다리 역할을 담당하는 조직들을 확장 운영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국방 조직을 빠르고 창의성 있는 방향으로 재편하는 방식이다.

 

DoD, 디지털 및 AI 최고책임자 임명


미 국방부는 지난 2일 향후 국방부의 최고 정보 책임자가 국방부의 다양한 디지털 및 인공지능 활동을 감독하는 새로운 조직의 수장으로 근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뉴스에 따르면, 존 셔먼(John Sherman) 미 국방성 최고정보책임자(CFO)가 국방디지털서비스, 공동인공지능센터, 자신이 이미 이끌던 CIO 집무실을 총괄하기 위해 새로 만든 사무실인 CDO(Chief Digital and AI·Chief Officer)의 권한대행을 맡는다.

 

새로운 사무소는 국방부 전체에서 많은 데이터, 분석, 디지털 솔루션 및 AI 노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설립됐다. 기존에는 이들 3개 사무소가 모두 국방부 차관에게 직접 보고하는 방식이었다. 셔먼은 국방부가 국장을 계속 물색하고 있는 가운데 국방성 CIO와 CDO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고정보책임자(CFO) 임무를 수행하는 동시에 CDO 대행으로 일하면서 이 조직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 영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CDO를 구축해 완전한 운영 기능에 대비시키는 것 외에도 사이버 보안, 디지털 현대화, 명령, 제어 및 커뮤니케이션 등의 C3 및 부서가 의존하는 기타 영역과 같은 CIO의 임무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셔먼은 국가 안보와 정보 문제에 오랜 경험을 갖고 있으며, 정보기관 최고 책임자로 3년간 근무한 후, 정보부 차장으로 국방부에 합류했다. 불과 1년 전 그는 정보국장 대행으로 임명됐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CDO는 지난해 12월 8일 창설돼 2월 1일 최초 운용 능력을 달성했다. 모든 작전 능력은 6월 1일까지로 예상되며, 국방부는 그때까지 지도자가 그 자리에 선출되기를 원한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미 국방부는 이에 따라 당국과 보고 라인을 조정하기 위한 제안서를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부서는 약 5억 달러의 예산으로 약 200~300명의 인력을 새 사무실 아래에 합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미 국방부는 새로운 CDO 직책이 국방부 장관실 내의 다른 고위직과 어떻게 다른지를 명확히 하는 메모를 냈다. 예를 들어 국방부 연구공학부 차관이 프로토타이핑을 통해 기초연구와 관련된 데이터, 분석, Al 정책을 주도하고 CDO는 프로토타이핑에서 운영에 이르는 노력을 수행한다.

 

CIO는 사이버 보안, 클라우드, 데이터 전송 및 네트워크와 같은 핵심 인프라를 계속 주도할 것이며, CDO는 핵심 인프라에 대한 요구사항을 설정하고, 상호 작용하는 데이터, 분석 및 AI에 대한 정책과 지침을 제공할 것이다.

 

한편, 지난 2일 미 정부 전문 매체 넥스트 고브(Nextgov)도 미 국방성이 인공지능에 대한 ‘빠른 움직임’을 돕기 위해 사무소를 개설했다는 뉴스를 전했다. 국방부의 디지털 및 인공 지능 최고 책임자가 맡게 될 이 사무실은 광대한 조직 전체에 걸쳐 서로 다른 AI 중심의 업무를 조정하기 위한 새로운 허브로 자리매김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에 미 국방부는 국방부의 합동 AI 센터, 최고 데이터 책임자 사무실, 국방 디지털 서비스가 주로 이끄는 모든 데이터와 AI 관련 업무의 통합과 동기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이 중앙 사무소를 설립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여기서 목표는 데이터, 데이터 분석, AI로 보다 빠르고 나은 의사결정을 가능케 하고, 캠페인에서 갈등에 이르기까지 군사적 이점을 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중국은 미국의 전통적인 이점을 상쇄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우리의 이런 노력은 미국의 급변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의 핵심 부분이다”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는 국방 혁신을 위해 AI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케일 AI, 2억 달러 이상 구매 계약


미 국방부는 미 정부의 AI 역량을 가속화하기 위해 AI 규모를 확대키로 결정했다. 정부 계약 산업의 주요 비즈니스 뉴스 속보를 제공하는 매체인 고브컨 와이어(GovCon Wire)는 지난 1월 31일 비즈니스 와이어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고브컨 와이어에 따르면, 인공지능을 위한 데이터 인프라인 스케일 AI(Scale AI)는 국방부(DoD) 합동인공지능센터(JAIC)가 발표한 2억4,900만 달러 규모의 전면적 구매 계약에 따라 정부 차원의 AI 파트너로 선정됐다. 이 협약을 통해 모든 연방기관이 상업적으로 검증된 시장 선도 기술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고, 가장 중요한 AI 과제를 해결하고, 미국 정부 전반의 운영 AI/ML 역량을 고도화할 수 있게 됐다.

 

스케일 AI는 합동인공지능센터(JAIC)의 AI 준비 파트너로서 다음과 같은 중요 활용 사례를 중심으로 머신러닝, 딥러닝, 신경망 등을 아우르는 T&E(Test & Evaluation) 기능을 개발할 예정이다. 

 

미 정부는 스케일 AI의 엔드 투 엔드 AI 솔루션을 통해 데이터 주석부터 데이터 세트 큐레이션 및 관리(스케일 핵을 통해), 모델 테스트 및 평가, 모델 개발 등에 이르기까지 머신러닝(ML) 라이프사이클 전체를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다. 분석가와 운영자는 데이터를 이해하고, 시각화, 큐레이션 및 협업을 통해 프로세스 자동화, 향상된 의사 결정 지원 및 통찰력 생성을 통해 미션 목표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알렉산드르 왕(Alexandr Wang) 스케일 설립자 겸 CEO는 “AI는 하나로 이루어진 기술이 아니며, 우리는 JAIC가 스케일의 기반이 된 T&E에 대한 지속적인 접근 방식을 수용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 프레임워크를 채택함으로써, 미국의 AI 투자가 새롭고 영향력 있는 기술의 성공적인 배치로 이어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써 정부의 AI 프로그램들은 더 탄력적이고, 책임감 있고, 공평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에 설립된 스케일은 자율주행차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도타·GM·누로·삼성·스퀘어 등 세계 최대 기술기업과 미 육군·공군 등 미 정부기관의 신뢰를 받고 있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엑셀러, 인덱스, 타이거 글로벌 등의 지원을 받아 73억 달러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총 5천만 달러의 하도급 계약


지난해 9월 13일 구글이 펜타곤의 인공지능 드론 계획에서 손을 뗀 후,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웹서비스(AWS)는 계약에서 5천만 달러를 벌었다고 IT 뉴스 사이트 더 레지스터(The Register)가 전했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브리프 마이크로소프트(Brief Microsoft)와 AWS는 논란이 되고 있는 메이븐 계획(Project Maven)에서 구글이 손을 떼고 난 후, 군사용 드론 영상에서 물체를 인식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기 위해 미 국방부와 총 5천만 달러의 하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빅테크가 어떻게 미국 정부와 조용히 협력하는지 조사하는 비영리단체 테크 인콰이어리(Tech Inquiry)가 조사한 공공 하청업체 자료에 따른 것이다. 이 단체에 따르면 이 공장의 임원들은 지난 2018년에 직원들에 의해 내부 반발을 겪은 후, 이 프로젝트의 AI 소프트웨어 구축에 관한 펜타곤과의 협력을 중단했다.

 

많은 구글러들은 전쟁 사업에 관여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러나 초콜릿 공장은 이 알고리즘이 단지 물체 분류를 위한 것일 뿐 자율 무기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MS와 AWS가 2019년과 2020년 군용 드론에 포착된 영상을 처리하기 위해 하도급 시상식에서 각각 3,000만 달러와 2,000만 달러의 점수를 받은 것을 상세히 기술한 보고서에 따르면 다른 빅테크 기업들은 군과 협력하는 데 거리낌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첨단 AI 기술 도입을 위해 민간 기업과의 협력이 더욱 늘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IBM도 비교적 적은 19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따냈기 때문에 작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구글러들에 의해 설립된 새로운 대규모 언어 모델 스타트업은 4천만 달러를 모금하고, 캐나다에 본사를 둔 코히어(Cohere)는 대규모 언어 모델 API를 구축하기 위해 시리즈 A 라운드에서 4천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시스템은 변압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몇 개의 문장이나 단락이 주어진 텍스트 출력을 생성한다. 이 기술은 오픈 소스로 처음 대중화됐고, AI는 GPT-2 모델로 이후 회사가 더 크고 더 나은 GPT-3 신경망을 구축하면서 API를 통해 상용화됐다.

 

코히어의 공동 설립자인 아이단 고메즈(Aidan Gomez)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슈퍼컴퓨터의 비용을 부담해 이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이나 기능을 구축할 수 없는 모든 조직에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과 토론토 대학의 현대 신경망의 초기 선구자인 제프리 힌튼(Jeffrey Hinton)과 스탠포드 대학의 컴퓨터 비전 분야의 선도적인 학자인 페이페이 리(PayPay Lee)와 같은 거물들이 이 같은 급부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인공지능국가안보위원회(nscai)를 지난 2019년에 의회 산하에 설치했고, 책임자로 에릭 슈밋(Eric Schmidt) 前 구글 CEO와 밥 워크(Bob Walk) 前 국방부 부장관을 임명했다. 아울러 국가 인공지능 자문위원회는 산·학·비영리·연방 연구소를 넘나드는 분야 리더들이 주축이 돼 윤리와 국가 안보에 대한 편견을 포함한 광범위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AI타임스 조행만 기자 chohang5@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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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간의 최첨단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방부가 혁신을 위해 인공지능(AI)과 5G 통신, 사이버 보안 등의 스핀-온(Spin-On)에 주력하고 있다. 스핀-온은 민간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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