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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테크 기업들 “우크라이나 돕겠다” 지원 이어져

AI타임스 2022. 3. 3. 17:10

일론 머스크, 스타링크 통해 인터넷망 제공
구글, 우크라이나 실시간 도로만 정보 차단
애플·넷플릭스, 러시아 내 부분적 접근 제한
러시아 측, "일반 러시아 시민까지 단절돼"

 

전 세계 빅테크 기업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섰다. (사진=셔터스톡)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주요 빅테크 기업이 우크라이나 돕기에 나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우크라이나 내 인터넷망을 지원했다. 구글은 자체 지도에서 우크라이나 현지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능을 차단했다. 애플, 넷플릭스, 메타, 트위터 등은 러시아 내 부분적 서비스 제한을 할 뿐만 아니라 가짜뉴스(fake news)까지 차단하려고 노력 중이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그동안 깎였던 빅테크 기업 이미지 회복이 가능한 절호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 내 서비스와 정보를 제한하는 것은 일반 러시아 시민을 단절시킬 수 있다"고 비난했다.

 

일론 머스크, 우크라이나에 인터넷 망 지원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단말기가 실려 있는 모습.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이 1일 트위터에 일론 머스크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며 게시한 사진. (사진=트위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서 어려워진 인터넷 접속을 돕겠다고 나섰다. 자체 개발한 우주인터넷용 위성 ‘스타링크’를 통해서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각) 머스크는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미하일로 페도로프(Mykhailo Fedorov)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 혁신부 장관이 머스크에게 트위터로 직접 도움을 요청한 것에 대한 답이다.

 

스타링크 프로젝트는 2020년 중반까지 저궤도 소형 위성 1만2000개, 장기적으로 4만개를 쏘아 지구 전역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 창업자이기도 한 머스크가 해당 프로젝트를 맡았다.

 

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은 지난 25일 오전 인터넷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주요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인 ‘기가트랜스’ 인터넷 연결이 20%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덕에 이를 해결한 것이다.

 

스타링크 인터넷망 원리는 간단하다. 단말기를 디쉬(dishes)또는 터미널(terminal)에 꽂으면 자동으로 가장 가까운 스타링크 위성에 연결된다. 현재 해당 위성은 약 2000개다. 연결된 위성은 인터넷을 공급하는 가장 가까운 지상국과 통신한다. 우크라이나는 폴란드에 해당 지상국이 있어 연결할 수 있었다. 

 

구글, 실시간 우크라이나 도로 보여주는 기능 차단


미국 미들베리국제학연구소(MIIS)의 제프리 루이스 교수는 구글맵과 위성사진을 분석해 러시아군의 움직임을 미리 알아냈다고 주장했다. (사진=트위터)

 

구글이 자체 지도인 구글맵에서 우크라이나 현지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능을 일시적으로 차단했다고 BBC와 NYT,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실시간 교통상황과 장소 혼잡도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구글맵 도구를 일시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는 방식이다.

 

구글은 우크라이나 정부 요청으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국영매체 RT의 애플리케이션 내려받기도 금지했다. 기존 사용자는 앱에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업데이트 소식은 받지 못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구글 측은 우크라이나 당국 등 관계자들과 논의 후 현지 안전을 위해 내린 조치라고 로이터를 통해 밝혔다. 관련 기능이 군이나 민간인의 움직임을 추측할 수 있는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게 주요 이유다.

 

제플 루이스(Jeffery Lewis) 미국 미들베리국제학연구소(MIIS) 교수는 "구글맵과 위성사진을 분석해 러시아군의 움직임을 미리 알아냈다"고 NYT를 통해 전했다. 그는 "반대로 해당 기능을 러시아 측이 사용하면 우크라이나군 움직임을 포착하는 데 쓰일 수도 있다"며 구글맵 차단 필요성을 강조했다. 

 

애플·넷플릭스, 서비스 부분 중단


미카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가 트위터를 통해 애플에 보낸 공개서한을 지난 26일 공개했다. 애플에 러시아 제품, 서비스, 앱스토어 등으로부터 러시아를 차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진=트위터)

 

애플은 러시아에서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를 제한했다고 1일(현지시각) NYT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앱스토어에서는 러시아 매체인 RT뉴스, 스푸트니크뉴스도 내려받지 못한다.

 

같은 날 넷플릭스도 러시아 국영채널 서비스를 중단했다. 러시아법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약 20개 러시아 국영채널을 의무적으로 내보내야 한다. 넷플릭스 측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상황을 고려할 때, 국영채널을 서비스할 계획은 앞으로 없다”고 밝혔다고 CNBC는 전했다. 

 

이 외에 메타, 트위터 등 빅테크 기업도 러시아 침공 관련 가짜뉴스를 차단하려 노력 중이다. 특히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는 러시아 국영 미디어가 자사 플랫폼에서 광고 판매를 못하도록 막았다.

 

"추락한 이미지 올릴 수 있는 기회" VS "일반 시민의 장 막아"


러시아 측은 자국 내에 너무 많은 서비스와 정보를 제한하는 것은 일반 러시아인까지 단절시킬 수도 있다고 염려했다. (사진=셔터스톡)

NYT는 “빅테크 기업이 추락한 이미지를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관련 기업들은 사생활 침해, 플랫폼 독점, 불건전한 데이터 사용 등으로 수차례 위기를 겪어서다. 이 기업들은 이번 기회에 고도화된 자사 기술로 우크라이나 정부를 지원함으로써 선한 영향력을 펼칠 셈이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너무 많은 서비스와 정보를 제한하는 것은 오히려 일반 러시아인까지 단절시킬 수도 있다고 염려했다. 안드레이 솔타토브(Andrei Soldatov) 러시아 검열전문가는 “IT 분야는 러시아-우크라이나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공개 토론을 위한 중요한 장이다”고 강조했다. “만약 일반 러시아 시민들 접근조차 막는다면 아무도 이를 좋은 신호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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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주요 빅테크 기업이 우크라이나 돕기에 나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우크라이나 내 인터넷망을 지원했다. 구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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