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AI연구원, '2021 인공지능 관련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 발표
40년 후, 한국인 평균 나이 61세 될 것으로 전망…초고령사회 준비해야
노인돌봄·건강관리에 있어 AI 활용한 '스마트 돌봄' 필요성 확장
AI에 대한 시민 인식 조사 결과 건강과 돌봄 영역에서 AI 활용 긍정적
지난 14일 서울대 AI연구원에서는 '인공지능과 고령사회: 한국인의 인식과 미래 전망'을 주제로 건강·돌봄 AI 연구센터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축사를 맡은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은 "작년에 건강·돌봄 AI 연구센터 심포지움을 개최했을 때, 돌봐야 할 사람은 늘어가는 대한민국에서 돌볼 사람은 줄어들고 있다"며, "예정된 미래를 대응할 방법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해법을 찾겠다는 시도를 약속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건강·돌봄 AI 연구센터 교수진들이 올 한 해동안 인공지능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들을 진행했다"고 공개했다.
1부에서 서울대 건강·돌봄 AI연구센터장인 김홍수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지난 11월 4일부터 11월 11일까지 진행했던 '2021 인공지능과 고령사회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우리나라 인구 감소 및 고령화에 대한 전망
올해는 약 7백만명에 해당하는 1955년~1963년에 태어난 한국의 베이비부머들이 은퇴하는 시기다. 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8분기째 인구가 감소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로 가면 40년 후인 2060년에는 한국인의 평균 나이가 61세가 된다. 약 43.9%이상이 65세로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가 된다고 밝혔다. 2021년 기준 850만 명이였던 청소년 인구 또한 2060년에는 440만으로 반토막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OECD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장기요양돌봄 인력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재 빠른 인력 도입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국내외로 고령화에 따라 돌봄·건강관리에 대한 수요 급증과 혁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비스, 혜택 등에 대한 '스마트 돌봄' 서비스가 요청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인공지능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과 연구개발(R&D)에도 이런 기술을 활용할 일반시민에 대한 인식이 조사된 바가 없어 '인공지능과 고령사회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를 하게 됐다고 공개했다.
'2021 인공지능과 고령사회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발표
전국에 있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기술 경험 수준과 기술에 대한 신뢰 정도, 신기술 사용이 얼마나 익숙한지, 신기술을 배우는 것에 관심이 있는지 등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그 결과, 여성보단 남성이, 교육수준과 소득수준이 높은 군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인공지능에 대해서는 46.2%가 '거의 알고 있는 지식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40.8%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인이 생각하는 인공지능의 정의에 대해 분석한 결과는 다음 표와 같이 나타났다.
2021 한국인이 생각하는 '인공지능' 정의 TOP 10 | ||
1위 | 인간을 대신하며, 대체한다 | 12.3% |
2위 | 인간처럼 생각하고 사고한다 | 10.3% |
3위 | 편리한 기술이다 | 8.4% |
4위 | 사람이 가진 지적 능력을 인공적으로 구현한 것이다 | 7.9% |
5위 | 기계학습(머신러닝)이다 | 7.3% |
6위 | 기계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다 | 6.4% |
7위 | 로봇이다 | 6.3% |
8위 | 알파고, 시리, 기가지니, 빅스비 등에 상용화 된 서비스로 알고 있다 | 5.7% |
9위 | 자동화된 것이다 | 4.6% |
10위 |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다 | 4.3% |
기타 | 혁신적인 기술이다, 위협적인 기술이다, 필수불가결한 기술이다, 예측하는 기술이다, 실수없는 기술이다, 모름 | - |
서울대 건강·돌봄 AI 연구센터 |
올해 여름 미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MIT)에서 조사한 미국인이 생각하는 인공지능 정의와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미국인은 '인공지능'하면, 컴퓨터, 기계, 기술, 프로그램 등 기술 분야의 단어를 먼저 생각하는 반면, 한국인은 편리함, 인간을 대체한다 등 관계적인 측면의 단어를 더 많이 사용했다고 분석했다. 또, 일부 한국인들은 '시리, 기가지니, 알렉사, 빅스비' 등 실제 인공지능을 활용한 제품을 떠올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남성의 경우, 머신러닝 등 기술적인 부분이 3위를 차지한 반면, 한국 여성은 편리함, 로봇 등 단어와 모름이라고 선택한 응답도 상당부분을 차지했다고 공개했다. 또, 2030은 모름에 대한 답변이 적었던 반면, 40대, 50대, 60대 등으로 연령이 올라갈 수록 모름에 대한 답변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 개발과 구현에 대한 대한 인식도 영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건강과 돌봄 영역에서는 인공지능 활용에 대해 전혀 위험하지 않다, 조금 위험한 정도 등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으며, 매우 유익한 기술이라는 응답도 높았다. 또, 개발 및 구현 속도 또한, 크게 증가될 필요가 있다고 가장 많이 응답했다.
규제와 관련해서도 "전혀 규제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6.8%로 가장 높았다. 좀 더 적극적인 개발을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사회적 상호작용과 정보의 흐름, 재무, 직장 관련 영역에서는 개발과 활용, 구현 속도 및 규제 등에 있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일상생활이나 돌봄, 행정적인 부분을 보조하고, 지원하는 도구적인 용도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것은 선호하는 반면, 의사의 진단이나 치료 계획, 회사 채용과 성과 관리 등 가치 판단이 개입되는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활용을 지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인공지능을 감정적인 교류가 가능한 친구나 동료로 인식하는 사람도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I타임스 이하나 기자 22hnx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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