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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한국 대기업들, 세계 최대 첨단기술쇼(CES) 달군다

AI타임스 2021. 12. 28. 10:07

오미크론 여파로 美 간판급 IT기업들 온라인 참가
'위기는 찬스' 한국기업들이 현장 열기 끌어올릴 듯
삼성전자는 대형부스, LG전자는 VR·AR 전시관 마련
현대차그룹·두산그룹·현대중공업그룹도 '총출동'
구글·MS·아마존·트위터 등 미 기업 현장 전시 불참
AI타임스, CES 특별취재팀 파견…실시간 심층보도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 'CES 2022'가 오미크론 확산으로 열기가 한풀 꺾였지만 국내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기로 하면서 업계의 기대감은 지속되고 있다. 미국 내 간판급 IT 기업들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국내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CES 공식 페이스북).

2년 만에 오프라인 현장 전시회를 개최하는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 'CES 2022'가 오미크론 확산으로 열기가 줄었지만 국내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기로 하면서 업계의 기대감은 지속되고 있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도 "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행사 개최 의지를 피력하고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기업들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각 기업별로 CES 파견 인력과 현지 부스 규모를 축소하지만 전시회 참가는 강행한다는 분위기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1년에 한 번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에서 기술력을 과시하려는 국내 기업·그룹들의 공격적인 성장전략에서 비롯된 일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캡처).

삼성전자는 TV·가전사업과 모바일 사업을 총괄하는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의 기조연설은 물론 현장 전시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전 세계적 관심을 끌고 있는 차기 신작 갤럭시S21FE(갤S21FE)를 관람객에게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TV, QD 디스플레이 TV 등 초프리미엄 TV도 공개할 전망이다. 그간 주력해 온 '비스포크' 등 가전분야의 혁신 제품들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 22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기고문을 올렸다. 한 부회장은 기조연설에서 맞춤형 경험, 협업, 상상력 등을 키워드로 삼성전자의 비전을 밝힐 것으로 전해진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개인 맞춤형 기술로 새로운 시대의 혁신을 시도하고자 한다”며 “이번 기조연설에선 언제 어디서나 크고 작은 화면을 시청할 자유를 주고, 각각의 공간을 아름다운 풍경이나 예술작품으로 만들 수 있게 하는 등 혁신 제품과 경험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 맞춤형 기술이 삼성전자의 대화면 기기와 가전, 모바일 제품에 걸쳐 어떻게 구현되는지 자세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LG전자가 CES에서 자체 혁신기술이 녹아있는 세탁기·건조기 제품을 선보인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CES 부스를 가상현실 체험공간 위주로 꾸려 참가한다. 코로나19와 오미크론 사태를 감안해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행사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현장에서 신제품 전시는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LG전자 부스에서는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로 제품과 서비스를 만날 수 있다. 혁신상을 수상한 모니터 2종과 함께 세탁기, 건조기, 워시타워 등 신제품 라인업을 소개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의 부스를 찾는 관람객들은 VR, AR, 모바일로 제품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현대차 그룹은 이번 CES에서 로보틱스(로봇을 다루는 기술 분야)를 주제로 미래 비전과 신개념 로봇을 발표한다. 현대차는 모든 사물에 이동성이 부여된 ‘Mobility of Things’(MoT) 생태계 실현을 위한 핵심 로보틱스 기술 기반의 ‘PnD(Plug & Drive) 모듈’을 최초로 공개한다. 현대모비스도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카 2종을 선보인다. SK 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탄소 중립'을 주제로 SK온, SK하이닉스 등 6개 계열사가 합동 전시관을 꾸릴 예정이다. SK E&S와 SK에코플랜트는 처음으로 CES에 참가한다. 

 

현대중공업그룹 'CES 2022' 전시관 조감도.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더불어 현대중공업·아비커스·한국조선해양·현대오일뱅크·현대건설기계·현대일렉트릭·현대두산인프라코어 등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들도 올해 처음으로 CES에 총출동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율운항 기술을 중심으로 한 해양모빌리티 분야의 미래상을 선보일 계획이다. 산업기계 분야에서도 AI와 로봇기술이 접목된 첨단제품도 선보인다.

 

두산그룹 계열사들도 대거 참여한다. 두산중공업·두산로보틱스·두산퓨얼셀·두산산업차량·두산밥캣·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 등 계열사들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비롯 자동화·무인화 등 첨단 미래기술을 전시한다. 두산중공업은 수소 비즈니스를 선보인다. 해상풍력터빈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 분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과정과 폐자원을 수소화하는 기술을 소개한다. 

 

반면 해외 빅테크 기업들은 잇따라 현장 행사 불참을 선언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을 검토한 결과 대면 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격 행사를 통해 최신 기기와 솔루션을 선보이고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것으로 전시 일정을 대신할 예정이다. 앞서 구글·메타·트위터·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과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세계 최대 통신사 AT&T도 대면 행사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혔다. 

 

CES 로고.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업체 웨이모와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도 참여하지 않는다. 인텔의 경우 참가 인원을 최소화하는 등 CES 계획을 전면 수정하고 있다. 행사 직전까지도 계획을 변경하는 기업들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CES 주최단체인 CTA는 행사 연기나 취소 등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지난 24일 "참석하지 않는 기업들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이 'CES 2022'가 지속되는 이유"라고 밝혔다.

 

게리샤피로 CTA회장.

샤피로 회장은 또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경미한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CES는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혁신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건설하려는 꿈을 가진 이들을 위해 라스베이거스에 같은 꿈을 가진 수천명의 기업인이 모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간판급 대기업들이 잇따라 오프라인 행사 불참을 선언하면서, 현장에 부스를 차리고 손님을 맞는 삼성·LG 등 국내 기업이 전 세계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기업이 대거 빠지면서 오히려 우리 기업에 대한 주목도가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 기회를 잘 잡아 국내 기업들의 혁신기술을 전 세계에 각인시켜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전문 미디어 AI타임스가 ‘CES 2022’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전하기 위해 특별취재팀을 파견한다. 특별취재팀은 1월 5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간)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행사장에서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선보이는 신제품과 신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AI타임스 유형동 기자 yhd@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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