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코로나 속 사흘간 대장정
한국 기업 500여 개사 참가… 역대 최대 규모로 '주목'
우주테크·푸드테크·로봇·AI 등 신기술 트렌드 총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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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AI타임스 윤영주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2'가 사흘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7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2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돌아온 CES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악재 속에서도 국내외 2,100여 개 기업·기관이 참가해 열띤 기술 경연을 펼쳤다.
◆ '퍼스트 무버'로 도약…CES 주역이 된 한국 기업들
올해 CES는 오미크론의 확산 여파로 글로벌 대기업들이 줄줄이 현장 불참 선언을 한 데 이어 행사 기간도 하루 앞당겨 단축됐다. 전체 참여 기업 규모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20년 4,500여 개사에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게다가 CES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중국 기업은 미중 간 무역 분쟁 등으로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이 같은 위기 속에 오히려 한국 기업들은 역대 최대 규모인 약 500개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향했다. 전체 참여 기업 네다섯 곳 가운데 하나는 한국 기업이라는 이야기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CES 2022 국가별 참여 기업 규모는 개최국인 미국이 1,300여 개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그 다음이 바로 한국이었다.
이번에 대거 참여한 한국 기업들의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이 현장에서 국내외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존재감을 빛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두산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등 대기업 외에도 중견·중소기업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아울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한국관'을 열어 83개 스타트업을 소개했고, 서울시도 25개 스타트업과 함께 '서울관'을 꾸리는 등 국내 스타트업을 향한 관심도 쏟아졌다.
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등 국내 주요 기업 CEO가 현장에 직접 찾아오는가 하면, 양향자 무소속 의원(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조승래·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영식·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5명도 CES에 참석해 여러 기업 부스들을 방문해 이목을 끌었다.
◆ CES 2022 트렌드…어떤 기술들이 주목받았나
올해 CES 2022에서는 우주테크를 비롯해 푸드테크와 친환경, 인공지능(AI), 로봇, 메타버스 등이 핵심적인 쟁점으로 부각됐다. CES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올해 CES를 통해 다양한 기술의 성장 로드맵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전 세계에서 온 수많은 스타트업과 우주테크, 푸드테크 등 신기술의 미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주테크'가 CES에 정식 전시분야로 신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주 산업 관련 기술 기업들이 올해 처음 CES에 등장한 만큼 우주테크에도 큰 관심이 쏠렸다. 특히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야외에 마련된 미국 우주항공기업 '시에라 스페이스(Sierra Space)'의 부스 앞에는 행사 기간 동안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실제 비행선과 똑같이 생긴 우주 비행선 모형 '드림 체이서'가 전시돼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푸드테크도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카테고리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미국 '마이코테크놀로지'는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버섯과 곰팡이균을 활용한 발효 기술을 통해 유제품과 육류 대제품을 개발했다. 또 미국에 본사를 둔 '베어 로보틱스'는 별도 부스를 마련해 식음료를 서빙하는 AI 자율주행 로봇을 선보였다.
아울러 국내 스타트업 '비욘드허니컴'은 AI 셰프 솔루션을 공개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전문 요리사의 조리법을 AI 로봇이 분자 단위까지 분석해 손맛까지 그대로 재현해낸 것이다. CTA는 전 세계 푸드테크 시장 규모가 2027년 약 3,420억 달러(한화 약 410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푸드테크 시장의 성장과 함께 앞으로 CES에서 핵심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각종 로봇들의 활약도 대단했다. 영국 로봇기업인 엔지니어드 아츠의 AI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는 물론, 현대차그룹의 4족 보행 로봇개 '스팟'과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 두산로보틱스의 사과 따는 로봇과 드럼 연주하는 로봇 등 CES를 방문한 로봇들의 인기는 어디서나 하늘을 찔렀다.
이 밖에 나날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모빌리티 기술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로봇공학)와 메타버스를 결합한 ‘메타모빌리티’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아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확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고, 일본 전자업체 소니는 전기자동차 시장 진출 선언과 함께 전기차 자회사 '소니 모빌리티' 설립을 깜짝 발표하기도 했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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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폐막] “코로나 뚫고 미국 간 韓기업들, CES서 펄펄 날았다” - AI타임스
(미국 라스베이거스=AI타임스 윤영주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2\'가 사흘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7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2년 만에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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