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개교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미흡한 수준"
넓은 부지에 건물 한 동…1회 입학생 졸업시기에 완공
홈페이지 최신화 안돼 이용자들 혼선 가중…전화 먹통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가 3월 2일 개교했다. '에너지 분야 세계 톱 10'을 목표로 한다고 외쳤지만 현실은 암담하다. 건물 한 동에서 모든 학생들이 강의를 들어야하는데다가 대학원생이 연구목적으로 사용할 에너지신기술연구소는 20km정도 떨어져 있다. 이와 더불어 홈페이지와 전화연락망 구축도 제대로 되지 않아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늦어진 공사와 교원 부족…학생들은 골프텔에서 생활
올해 한국에너지공대는 107명의 학부생과 대학원생 49명이 입학했다. 공사가 늦어지면서 캠퍼스에는 4층짜리 건물 한 동이 전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제공한 한국에너지공대 캠퍼스 건설현황에 따르면 교원은 48명이 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목표했던 100명의 절반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현재 캠퍼스내에서는 본관동과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공사가 진행중이다. 지난해 8월에 착공해 오는 2024년 1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기숙사와 교직원숙소는 2단계 공사로 올해 6월에서 9월 사이 계약 및 착공이 진행되며 목표시기는 2024년 12월이다. 또 연구·강의동·학생회관의 준공 예정일은 2025년 10월이다. 결국 1회 입학생들이 졸업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시점까지 가서야 구축이 완료된다는 이야기다. 현재 신입생들은 부영CC 골프텔과 클럽하우스를 리모델링해 숙소로 사용하고 있다.
대학원생의 임대교사 부지로 허가받은 한전에너지신기술연구소는 나주 빛가람동으로부터 20km정도 떨어져 있는 혁신산단에 위치하고 있어 결코 가깝지 않은 거리다. 열악한 환경에서 과연 학생들의 통학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대학 홈페이지는 영어로…전화는 먹통 '뒤죽박죽'
한전공대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면 대학홈페이지와 입학홈페이지로 나뉜다. 입학홈페이지의 경우 한국어로 표기되어 있지만 대학홈페이지의 경우 영어로 표기돼 이용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영어를 모를 경우 번역기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홈페이지에 기재된 전화번호는 개교 이후 3일 오후까지도 먹통이다. 교무처와 기획처 등 10곳에 전화를 해봤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취재결과 현재 사무실 이전작업으로 인해 각 부서별로 전화기 설치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이 개교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화상으로 소통이 어려운 것이다. 때문에 메일로만 주고받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한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는 2025년까지 총 8,289억 원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까지의 투자액은 1,500억 원이다. 설립시까지는 한전과 그룹사가 부담을 해왔다. 개교 이후부터는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분담한다.
AI타임스 나호정 기자 hojeong9983@daum.net
Copyright © '인공지능 전문미디어' AI타임스 (http://www.aitime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2만평 캠퍼스에 달랑 4층짜리 건물 하나…올해 입학생들만 총대멨다 - AI타임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가 3월 2일 개교했다. \'에너지 분야 세계 톱 10\'을 목표로 한다고 외쳤지만 현실은 암담하다. 건물 한 동에서 모든 학생들이 강의를 들어야하는데다가 대학원생이 연구목
www.aitimes.com
'AI정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석열 대통령 당선, AI 산업 이렇게 바뀐다 (0) | 2022.03.11 |
---|---|
빅데이터 시대…선거법개정 필요하고 표심 콕 찝는 방식 도입돼야 (0) | 2022.03.08 |
한전KDN, 지역대학 강의로 전력IT인재 육성에 수년째 기여 (0) | 2022.03.04 |
한전공대 개교…에너지·AI 등 5대 차세대 기술 개발 이끈다 (0) | 2022.03.03 |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이버 위협 증대....정부 비상대응체계 강화 (0) | 2022.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