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에 여론조사는 구시대적 유물에 불과"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위해 빅데이터 사용 필요
구글 트렌드, 2016 美 대선 당시 트럼프 승리 예측
선거법도 디지털대전환시기에 맞춰 변화 필요해
4차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특히 올해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여론조사는 구시대적 유물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는 단순히 불특정 유권자 일부에게 '누구에 투표할 것인가'에 대해서만 물어보기 마련이다. 또 의뢰인의 입맛에 따라 결과가 공표 되거나 숨겨지기도 한다. 보다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선 6일 전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여론조사는 '구닥다리'에 불과
우리나라 공직선거법 108조 1항에 따라 선거 6일전부터 여론조사 공표는 금지된다. 선거를 앞두고 불공정하거나 부정확한 여론조사가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해 유권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비롯된 것이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의 역사는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제정을 통해 여론조사를 일정 기간 동안 공표 할 수 없도록 했다. 그러나 국민들의 알권리에 대한 침해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개정을 거듭해 2005년 이후부터 6일 전으로 단축된 것이다. 1994년 이전에는 공식 선거기간중 여론조사 공표가 불가능했다.
유권자틀은 여론조사를 참고해 투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6일 전부터는 조사결과 공표가 금지되다보니 깜깜이 선거가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래서 선거관리워원회가 금지기간을 기존의 6일에서 2일로 단축하자는 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표 금지기간을 앞두고 급하게 조사한 결괏값을 내놓는경우도 있어 신뢰성에 의구심도 생긴다. 국민들의 알권리와 참정권을 위해 도입된 여론 조사지만 의미가 퇴색된지 오래다.
온라인 활동 분석하는 빅데이터, 공정선거의 열쇠 될 수 있나?
4차산업혁명시대에 접어들면서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다양한 첨단 기술로 미래를 예측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빅데이터 분석으로 선거의 결과를 내다볼 수 있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6년 대통령 선거 당시 모든 여론조사가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을 예상했지만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그러나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서비스 중 하나인 구글 트렌드에서는 이미 승리에 관한 힌트를 줬었다. ▲특정 인물 검색량 ▲그 특정 인물을 검색한 지역 ▲연관 검색어 ▲연령층 등을 제공하면서 트럼프의 당선을 예측했다.
일각에서는 이용자들이 어떤 의도로 검색하는지 알 수 없어 이는 그저 참고용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그러나 빅데이터는 지역별 관심도와 관련 주제, 검색어가 함께 공개되기 때문에 검색의 의도가 긍정인지 부정인지는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다. 단순히 검색량만 따질 것이 아니라 세부적인 내용들을 들여다 봐야하지만 그만큼 데이터의 가치는 충분하다.
여론조작에 빅데이터 악용하는것 막아야
빅데이터 사용도 단점은 존재한다. 특정 집단 다수가 시간에 맞춰 검색량을 폭발적으로 늘린다면 결국 이는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에서도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는 오래전부터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악용한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네이버와 다음 등 한때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했던 실시간 검색어가 그 중 하나다. 특정 사건이나 기업, 인물들의 검색을 특정 집단이 장악해 순위를 점유하는 등 여러 문제들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빅데이터 악용을 막는 일도 중요하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인 현 상황에서 각 후보들의 지지자들이 빅데이터 제공 서비스에서 공개된 검색량을 가지고 서로 유리하다며 디지털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를 방치한다면 결국 여론조작의 폐해를 낳을 수 있다. 디지털대전환시기에 발맞춰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고 빅데이터 악용 방지 방안 등을 담은선거법이 마련될 필요성이 있다.
AI타임스 나호정 기자 hojeong998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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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시대…선거법개정 필요하고 표심 콕 찝는 방식 도입돼야 - AI타임스
4차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특히 올해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여론조사는 구시대적 유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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