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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항공사 최초로 전체 클라우드화...AI로 악천후 상황 예측

AI타임스 2021. 9. 29. 17:14

‘대한항공 AWS 올인 마이그레이션’ 기자간담회서 발표
자사 IT 시스템 전체를 AWS 클라우드에 이관 완료
AWS 내 ML 기능으로 악천후 예측·고객 맞춤 서비스 개발

 

장성현 대한항공 마케팅 IT부문 부사장(사진=AWS)

대한항공이 대형 항공사 중 세계 최초로 자사 IT 시스템을 클라우드에 모두 이관했다. 통합 데이터 인프라를 확보한 만큼 향후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신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비행기 이용객이 가장 불편을 겪는 문제 중 하나인 기상으로 인한 운행 시간 변화를 AI로 예측할 수 있다. 이외 고객 개개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장성현 대한항공 마케팅 IT부문 부사장은 28일 열린 ‘대한항공 AWS 올인 마이그레이션(All-in Migration)’ 기자간담회에서 대한항공이 기존 사내 데이터 센터에서 운영했던 데이터, 네트워크, 보안 등 각종 IT 시스템을 AWS 클라우드로 모두 이전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11월 전사 IT 시스템 클라우드 이전 계획을 공식 발표한 지 3년 만이다.
 

◆항공권 예약·발권 시스템 간소화...웹사이트·앱 속도 90% 증가

 

대한항공이 클라우드 이전을 추진한 이유는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서비스를 혁신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서는 전체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만큼 클라우드 기술 활용이 필수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늘어난 점도 클라우드 전환을 빠르게 추진한 이유다.

 

장성현 부사장은 “클라우드로 가면 뭐가 좋아지는지, 클라우드란 무엇인지부터 고민했다. 전면 클라우드화를 진행하면서 아웃소싱으로 하던 일을 인하우스 체계로 바꿨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AWS와 AWS의 국내 파트너사인 LG CNS와 함께 기존 사내 데이터 센터에서 운영했던 IT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AWS 클라우드에 이전했다.

 

대한항공의 클라우드 이전 과정(사진=AWS)

클라우드화로 인해 대한항공은 고객 편의를 증대시키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먼저 항공권 구매 과정을 4단계에서 2단계에서 줄여 예약·발권 시스템을 간소화했다. 향후 원스톱 구매도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AWS의 마이크로서비스(Micro-Service)를 활용함으로써 웹사이트와 모바일앱의 속도도 기존 대비 90% 더 빨라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AWS 내 AI 기능 적극 활용...악천후 대응·고객 맞춤 서비스 마련

 

대한항공은 이번 전사 IT 시스템을 클라우드에 모두 이전함에 따라 ▲경영 프로세스 혁신 ▲여객서비스 강화 ▲예약•발권 시스템 편의성 증대 ▲기상예측 정확도 제고 4가지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AWS 클라우드 내 AI 기능인 ‘클라우드 머신러닝(ML) 관리 서비스’를 도입해 기존 한계를 극복하고 신규 서비스를 발굴한다. 클라우드 ML 관리 서비스는 ML 모델 구축, 학습, 적용을 모두 하나의 환경에서 관리할 수 있게 해주며 정확한 수요·통계 예측을 지원한다.

 

대한항공은 해당 서비스로 악천후로 인한 항공기 지연 예상시간, 항공기 정비 소요시간 등을 예측할 계획이다. 고객들에게 적절한 시점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다.

 

이외 고객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도 개발한다. 각 고객의 대한항공 서비스 이용 내역과 같은 각종 정보들을 종합 분석해 고객 니즈에 맞는 서비스를 추천한다는 것.

 

AWS 클라우드로 구축한 고객 데이터 플랫폼이 고객별 특성에 따른 고유 디지털 식별 정보를 부여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대한항공의 클라우드 이전과 ML 활용 서비스 계획(사진=AWS)

이번 성과에 대해 장성현 대한항공 부사장은 “대한항공의 52년 역사상 단 시간 내에 이뤄낸 가장 큰 규모의 IT 혁신이라 할 수 있다. 고객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디지털 역량을 갖추게 된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클라우드를 통해 효율은 높이면서 더 빠른 방식으로 서비스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게 됐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여행이 재개될 때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3년 만에 전체 IT 시스템을 클라우드 이전한 비결로는 관련 모든 직원에 대해 클라우드 교육을 진행한 것을 꼽았다.

 

장 부사장은 “관련 직원들이 데이터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AWS 이노베이션 빌더(Innovation Builder) 프로그램’을 도입해 클라우드 문화 조성에도 힘썼다. 약 500명 직원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술 기초교육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토대로 사업부문과 기술부문 협업을 강화하고 AWS 클라우드를 활용한 아이디어 역량을 구축하는 등 전사적인 전파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AI타임스 박성은 기자 sage@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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