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정책

코로나19에 한숨짓는 광주 소상공인…"스마트상점 등 디지털전환 위한 지원 필요"

AI타임스 2022. 3. 28. 09:55

빅데이터·AI 등 활용한 배송·결제·상품 추천 서비스로 디지털화 속도
급변하는 유통환경 발맞춰 소상공인 디지털전환 돕는 정책 마련 시급
광주전남연구원, 광주 소상공인 디지털전환 위한 8대 추진과제 제안
판로·교육·인프라·플랫폼 4가지 측면서 전략적 디지털전환 유도해야
광주 AI 중심도시 조성 사업 연계…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정책 추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광주지역 소상공인들의 영업 여건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돕기 위해선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지원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셔터스톡).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광주지역 소상공인들의 영업 여건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돕기 위해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지원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빅데이터·인공지능(AI)·블록체인과 같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배송·결제·상품 추천 서비스 등 디지털 방식이 가속화됨에 따라 스마트 기술의 적용으로 경영 혁신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정부는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으나 광주지역 대부분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영세성과 고령화, 코로나19 팬데믹까지 더해져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한숨만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전환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광주전남연구원은 최근 '광주 소상공인 디지털전환 지원방안'에 관한 정책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코로나 장기화와 전통시장·상권 쇠퇴, 비대면 소비 증가 등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광주 소상공인 디지털전환의 4대 추진전략과 8대 지원방안이 제시됐다. 광주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디지털전환 계획 수립의 기초가 되는 자료를 제공해 소상공인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빅데이터·인공지능(AI)·블록체인과 같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배송·결제·상품 추천 서비스 등 디지털 방식이 가속화됨에 따라 스마트 기술을 도입하려는 소상공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의 디지털전환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광주 소상공인 '디지털전환', 어떻게 도울까?


광주지역에서 소상공인은 2018년 기준 전체 사업체의 93.9%(16만 5천 개), 전체 종사자의 51.1%(23만 6천 명), 전체 매출액의 27.9%(24조 원)를 차지해 타 지자체 대비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만큼 지역 경제의 근간이 돼 온 셈이다. 반면 지난 5년 동안 국내 온라인 소매 비중은 2배 이상 증가했고 온라인 거래액은 지난 10년간 6배 이상 폭증했다. 이에 따라 전통적 방식으로 사업체를 운영해온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나날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 정책을 통해 비대면 산업을 집중 육성하면서 디지털 뉴딜 플래그십 프로젝트로 '소상공인 디지털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스마트슈퍼 육성 지원사업, 소상공인 온라인 특성화대학 사업, 스마트상점·스마트공방 기술 보급사업 등이 있다. 올해 정부는 전통시장 온라인 진출 지원사업과 스마트 시범상가 모집, 광주 서구지역 소상공인 온라인 비즈니스 지원사업,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수요기업 모집, 하반기 스마트 시범상가 모집 등을 추진한다.

 

스마트상점 기술 예시. (사진=광주전남연구원 정책연구 2021-04).

한경록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소상공인 디지털전환의 문제점으로 인식 부족과 인프라·전문인력·지식·투자여력 부족 등을 꼽았다. 또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소상공인에 대한 불공정 거래 우려가 높아지는 현실도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록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지역 소상공인의 디지털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판로·교육·인프라·플랫폼 등 크게 4가지 측면에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온라인 수익 창출을 위한 채널 다각화(판로)▲맞춤형 프로그램 제공을 통한 역량 강화(교육) ▲비대면 오프라인 거래 환경 조성(인프라) ▲첨단기술 기반 유통 프로세스 혁신(플랫폼)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디지털전환 4대 추진전략. (사진=광주전남연구원 정책연구 2021-04).

한경록 책임연구위원은 이러한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한 8대 추진과제로 온라인 소상공 유통 플랫폼 기반 구축을 비롯해 ▲AI 기술 응용·실증을 통한 소상공인 서비스 개발 ▲디지털전환 참여 교육 강화 ▲광주광역시 유통산업 디지털전환 지원 조례 제정·개정 ▲광주 소상공인디지털전환추진단 구성 ▲구독경제 대응 역량 제고 ▲도심융합특구 연계 청년 스마트몰 공간 조성 ▲소상공인 맞춤형 공모사업 추진 등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광주시가 주력하고 있는 다양한 AI 사업과 연계해 AI 기반 스마트상점 구축에 적극 나서서 타 지자체와는 차별화된 지역특화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소상공인 서비스 유형별로 AI와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로봇 기술 등을 도입하고 AI와 메타버스를 융합한 지역 내 특화거리 가상체험 시범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향후 광주에 구축될 AI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지역 내 소상공인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저장·가공할 것을 제안했다.   

 

한경록 책임연구위원은 "비대면 거래 가속화는 전통적인 방식의 소상공인 영업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어 디지털 경제 시대의 유통환경 및 소비패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디지털전환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디지털 판로 확보와 맞춤형 디지털 격차 완화, 오프라인 디지털 인프라 확충, 스마트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바탕으로 소상공인의 지속적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제언이다. 

 

코로나19·디지털화 바람으로 달라지는 광주 상점가 풍경


최근 소상공인 사이에선 AI를 비롯한 첨단기술이 탑재된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KT 전남전북광역본부는 KT의 'AI 서빙로봇'을 도입한 매장이 지난달 기준 호남·제주권에서만 100곳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AI 서빙로봇을 도입한 지역 요식업체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직원들의 불필요한 육체적 업무 강도를 줄여주기 때문에 다른 고객 서비스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호남권에서 KT AI 서빙로봇을 100번째 도입한 전남 무안군 '손짜장 전문점'에서 서빙로봇이 음식을 나르고 있다. (사진=KT 제공).

또 광주 소재 AI 비전 인식 전문업체 '㈜넷온(NETON)'은 최근 광주이노비즈센터 1층에 비대면 AI 스마트상점 '스토어온(STORE ON)' 1호점을 열었다. 스토어온은 AI 실시간 모자이크 카메라를 설치해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모자이크로 처리함으로써 사생활 보호가 가능한 무인상점이다. 임대료를 제외하고 자본금 1억 원 미만으로 해당 AI 무인상점을 오픈해 운영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명홍철 넷온 대표는 앞으로 '스토어온' 매장을 광주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AI 스마트상점 플랫폼이 소비자에게는 편의성과 프라이버시 보호를 보장하고 판매자에게는 효율적인 무인 매장 관리 통합 서비스를 제공해줌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AI) 비전 인식 전문업체 '넷온'이 지난달 광주광역시 북구 광주이노비즈센터 1층에 비대면 AI 스마트상점 '스토어온(STORE ON)' 1호점을 열었다. (사진=나호정 기자).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의 경우 지난 2020년부터 소상공인 점포의 경영·서비스 혁신을 위해 사업장에 스마트 기술을 보급하는 '스마트상점 기술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상점 기술 보급사업은 온라인·비대면 소비 확산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로봇 튀김기, 서빙로봇, 키오스크, 스마트미러, 매출 분석 AI 등 사업장에 다양한 스마트 기술 도입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올해에는 경영·서비스 혁신에 적합한 스마트 기술을 중점 발굴하고 약 5,500곳의 소상공인을 선정·지원함으로써 소상공인의 디지털전환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여러 정책적 제안과 정책 추진에 힘입어 광주지역 상점가에 불고 있는 스마트화 바람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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