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군-미스터마인드, AI 스마트 돌봄체계 구축 MOU 체결
보건소 치매안심센터·노인맞춤 돌봄서비스 특화사업 등과 연계
AI 돌봄 인형, 친구처럼 감성적인 맞춤형 대화로 말동무 역할
"치매는 물론 우울증과 자살, 고독사 예방에도 크게 도움될 것"
전남 영광군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노인 돌봄체계 구축에 본격 나섰다. 영광군은 최근 미스터마인드(주)와 '영광형 인공지능 스마트 돌봄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미스터마인드는 지난 2017년 6월 설립된 자연어 처리 기술 기반의 AI 스타트업이다. 미스터마인드가 보급하고 있는 AI 말동무 인형은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의 말동무가 돼 빈 옆자리를 채워주고 있다.
영광군은 위드 코로나에 대비해 취약계층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고독사 예방을 위해 AI를 활용한 비대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와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특화사업 등과 연계해 인적 네트워크 돌봄의 한계를 극복할 계획이다.
미스터마인드는 영광군에 AI 돌봄 인형을 보급하고 기술 개발과 정책 자문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AI 돌봄 인형은 어르신들의 안정감에 도움이 되도록 봉제인형으로 제작됐다. 인형 내부에 미스터마인드의 특허 제품인 AI 캡슐이 탑재됐다. 대화 음성을 분석하는 자연어 처리 기술은 미스터마인드가 주력하고 있는 핵심 기술이다.
특히 기존 AI 스피커와는 달리 딱딱한 정보 전달이나 명령어 위주가 아닌 친구처럼 감성적인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른 돌봄 인형과는 차별화됐다. 이 같은 감성 대화를 통해 습득한 정보를 기반으로 어르신의 감정을 분석함으로써 치매는 물론 우울증과 자살, 고독사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향후 AI 말동무 인형은 영광의 독거 어르신들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줄 것으로 보인다. 인지카드를 이용한 뇌 활동 놀이 퀴즈를 통해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을 돕고, 음악 듣기 기능과 지자체 소식 전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홀몸 어르신의 외로움을 달랜다. 약 복용 시간이나 개인 스케줄 확인 등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어르신들의 건강과 생활안전을 전반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영광군 관계자는 "기존 돌봄 서비스와 연계해 서비스 대상자를 발굴·지원하고 사업 성과를 면밀히 분석해 효율성이 뛰어날 경우 시스템을 전격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미스터마인드 대표는 "인공지능 자연어 처리 기술을 이용한 AI 돌봄 로봇을 영광군 어르신들이 입양하게 돼 기쁘다"며 "홀몸 어르신들의 우울증 예방과 고독사 방지로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동원 대표는 지난해 10월 AI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술 기반 기업 다수가 이 같은 서비스는 완벽하게 실시간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어르신들은 AI 인형이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을 더 신기해하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대답이 서툴더라도 대화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AI 인형은 점점 더 똑똑해지고 어르신에 대해 가장 많이 아는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고 말했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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