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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여러분, 이번 역은 '광주 메타버스'입니다"

AI타임스 2022. 4. 28. 09:37

첨단기술 입은 광주지하철, 새로운 문화·놀이공간으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광주도시철도 월드 탄생
1호선 상무역·금남로4가역 및 2호선 등 가상으로 구현
메타버스 접목 참신…부족한 콘텐츠·완성도는 아쉬워
"시민 소통과 비대면 업무 추진 등 다각도로 활용할 것"

 

광주광역시 도시철도공사는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광주지하철 상무역과 금남로4가역 등을 가상세계에서 구현했다. (사진=제페토 캡처).

 

광주광역시의 지하철이 최근 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 구현됐다. (사진=제페토 캡처).

 

'인공지능(AI)-메타버스 융합도시' 광주의 지하철이 메타버스(Metaverse) 가상공간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광역시 도시철도공사는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광주지하철 상무역과 금남로4가역 등을 가상세계로 구현했다. 이제는 지하철역이 단순히 이동을 위한 공간에서 벗어나 다양한 첨단기술을 체험하면서 즐길 수 있는 문화·놀이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메타버스에 구현된 광주지하철역이 단순히 이동을 위한 공간에서 벗어나 다양한 첨단기술을 체험하면서 즐길 수 있는 문화·놀이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사진=제페토 캡처).

 

"오늘 저녁 메타버스 금남로4가역에서 만나자"


메타버스 광주도시철도는 어떤 모습일까? 스마트폰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 앱에 접속해 '광주지하철'이나 '광주도시철도' 등을 검색하자 광주지하철 상무역·금남로4가역과 2호선 월드가 나왔다. 현재 운행 중인 1호선 지하철 역사가 실제처럼 구현된 것은 물론 완공을 앞둔 2호선 역도 상상에 기반해 꾸며져 있었다. 2호선을 기대하는 시민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 셈이다. 

 

메타버스에 구현된 광주지하철에 가봤다. 금남로4가역 월드에 들어가니 인공지능(AI) 스마트팜을 안내하는 화살표가 보였다. 올해 초 본격 운영에 들어간 AI 스마트팜은 금남로4가역 지하 2층 총 300여 평 공간에 조성된 미래형 농업재배시설이다. 땅 아래 역사 내에서도 딸기·상추·새싹인삼 등 싱싱한 과일·채소가 자라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곳이다.

 

메타버스에 구현된 인공지능(AI) 스마트팜을 구경하고 있는 아바타 모습. (사진=제페토 캡처).
금남로4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인공지능(AI) 스마트팜이 메타버스 공간에 조성돼 있었다. (사진=제페토 캡처).

그런데 메타버스 AI 스마트팜에는 마치 작물 사진이 프린팅된 돌들이 죽 늘어선 것처럼 구색만 맞춰 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적어도 실제 역사에서 재배되고 있는 작물 영상을 연동해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또 지난해 개관한 AI 문화체험관도 눈에 띄었다. AI 문화체험관은 디지털 캐리커처와 가상현실(VR) 미술 체험 등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메타버스 속 AI 문화체험관에서는 2개의 귀여운 사각형 로봇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물론 실제로 방문했던 AI 문화체험관과는 차이가 있었지만 기존의 역사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으려는 노력에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지난해 금남로4가역에서 개관한 인공지능(AI) 문화체험관도 메타버스 가상공간에 구현돼 있었다. 메타버스 속의 AI 문화체험관에서는 2개의 귀여운 사각형 로봇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사진=제페토 캡처).
광주도시철도공사가 구현한 메타버스 월드에서 점프 게임에 도전한 아바타 모습. (사진=제페토 캡처).

현재 광주에는 지하철 1호선만 운행되고 있다. 메타버스에 가보니 머지않아 개통될 2호선을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점프 게임과 미로 게임 등 즐길거리가 마련돼 있었다. 광주도시철도공사는 오픈 기념으로 다음달 1일까지 방문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아바타로 광주도시철도 월드 가운데 하나를 방문해 인증 사진을 촬영하고 피드에 게시한 후 제출하면 무작위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기프티콘을 제공한다고 한다.

 

광주 서구 치평동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직장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이 상무역이라 종종 이용하고 있는데 평소 다니던 지하철역을 가상공간에서 볼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의 광주도시철도 월드에서는 현재 운행 중인 1호선 지하철 역사는 물론 완공을 앞둔 2호선 역도 상상을 기반으로 구현돼 있었다. (사진=제페토 캡처).
개통을 앞둔 광주도시철도 2호선도 메타버스에서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사진=제페토 캡처).

 

콘텐츠의 다양성·완성도 측면은 아쉬워


하지만 이제 막 조성된 탓인지 아직은 방문객 수도 적고 콘텐츠도 부족해 보였다. 일각에서는 완성도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좀 더 많은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찾아와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을 발굴하는 일은 앞으로 해당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성화하기 위해 풀어가야 할 숙제인 듯하다.  

 

광주도시철도공사는 시민 소통을 비롯해 비대면 업무 추진과 타 기관과의 협업 등 다각적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메타버스를 활용해 공사 관련 소식을 알리고 시민 참여 이벤트와 테마 프로그램 가상체험, 각종 미니 게임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콘텐츠가 더욱 다양화된다면 메타버스 광주지하철은 향후 시민들에게 새로운 소통 창구와 문화·놀이공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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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메타버스 융합도시\' 광주의 지하철이 메타버스(Metaverse) 가상공간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광역시 도시철도공사는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광주지하철 상무역과 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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