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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AI 로봇팀 대 월드컵 우승팀 대결은 가능할까...전문가 "갈 길 멀지만 희망 있어"

AI타임스 2021. 10. 1. 09:31

로보컵(RoboCup) 출전한 AI 로봇...축구 경기가 가장 인기 많아
기계 학습 모델로 훈련했지만...경기 진행 아직 서툴어
전문가 "30년 후 기술 발전 예측 불가"..."인간 따라잡을 수도"

 

(출처=셔터스톡)

AI 로봇이 월드컵에서 인간 선수를 이길 수 있을까? 1997년 설립된 로보컵(RoboCup) 로봇 축구팀은 2050년까지 월드컵 챔피언팀과 경기해서 이기는 게 목표다. 경기가 날로 치열해지지만 로봇공학 전문가들은 인간을 이기기엔 갈 길이 멀다고 지적한다.

 

◆ 로보컵(RoboCup)

 

로보컵은 1997년에 설립된 국제로봇공학대회로 매년 열린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AI 로봇대회다. 공개적으로 강력한 도전 과제를 제공해 로봇과 AI 연구를 촉진하는 게 목표다. 현재 텍사스대학교(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로봇공학과 피터 스톤(Peter Stone) 교수가 회장이다.

 

올림픽처럼 로보컵에도 로보컵 축구, 로보컵 구조 리그, 로보컵 물류 리그, 로보컵@홈 등 총 여섯 가지 영역이 있다. 영역별로 하위 리그가 있다.

 

가장 인기 많은 로보컵 축구에는 ▲표준 플랫폼 리그(Standard Platform League SPL) ▲소규모 리그 ▲중형 리그 ▲시뮬레이션 리그 ▲휴머노이드 리그(Humanoid League)로 나눠져 있다. 표준 플랫폼 리그와 휴머노이드 리그는 인간 형태 AI 로봇을 사용해 가장 인기가 좋다. 

 

◆ 어떤 기술로 훈련하고 어떻게 경기하나?

 

로보컵 축구 경기에 출전하는 로봇은 기계 학습 모델을 사용한다. 서로 다른 위치에서 자율적인 분석과 대처를 지속적으로 훈련시킨다. 이를 통해 경기마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유연히 대처할 수 있다. 현재 지능적인 방식으로 팀 선수와 협력하는 능력까지 훈련 중이다. 유명한 축구 팀 선수들 행동 데이터를 가지고 모방하는 경우도 있다.

 

로보컵에서 로봇 축구는 인간 로봇으로 직접 경기하는 '표준 플랫폼 리그'와 '휴머노이드 리그'가 가장 대표적이다. 그 외 경기는 인간 형체가 아니거나 가상 속에서 경기한다.

 

표준 플랫폼 리그 출전팀은 NAO로봇만 사용하는 게 규칙이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알데바란 로보틱스(Aldebaran Robotics) 가 만들었다. 자립 보행이 가능한 소형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모든 팀이 동일한 로봇을 사용하는 대신, 팀 별로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출전한다. 해당 리그는 '장애물 피하기', '패스하기' 로 나뉜다. 장애물 피하기에서는 골을 빨리 넣는 팀이 우승한다. 장애물에 공이 닿을 때마다 5초의 페널티가 추가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은 두 가지 축구 기술에 초점을 맞춘다. 장애물을 감지하는 능력과 공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패스 경기는 패스하는 로봇 두 개, 수비하는 로봇 두 개로 경기한다. 패스하는 로봇끼리 5분 안에 수비를 피해 가능한 많은 패스를 하는 경기다. 공이 수비 로봇을 건드릴 때마다 페널티가 부과된다. 모두 개인전, 단체전으로 경기한다.

 

'19년 로보컵 휴머노이드 키즈 결승전. 작년 경기는 코로나19로 취소. 올해는 유튜브 생중계 (출처=유튜브)

 

해당 리그에서 가장 붐비는 경기는 휴머노이드 단체전이다. 표준 플랫폼 리그보다 역동적이고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걸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로보컵 관람자들은 말한다. 전후반 15분씩 진행하는 경기에서 6골씩 나올 때도 있다. 그만큼 빠르고 치열하다.

 

로보컵 축구 경기는 아직 역동적이지 않다. 2019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키즈 결승전을 보면 알 수 있다. 로봇은 경기 중 뒤로 고꾸라지기도 하고 뛰는 폭도 좁다. 기계 학습 훈련을 통한 빠른 판단력은 찾아볼 수 없다. 인간 축구 선수와 겨루기엔 아직 많이 느리다. 그러나 로보컵 관람자들은 "지난 2015년 경기에 비해 덜 넘어지고 속도도 확실히 더 빨라졌다"고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응원했다.

 

◆ 전문가 "인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은 아직"..."그러나 희망은 있어"

 

전문가들은 2050년에 인간을 능가할 가능성에 대해선 조심스럽다는 의견이다. 로보컵(RoboCup) 대표 피터 스톤(Peter Stone) 교수는 "AI 축구 로봇이 2050년에 인간 선수를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은 아직 없다 못 박았다"고 27일 자 BBC에서 보도했다. "현재 가장 큰 문제점은 로봇이 사람처럼 빠르게 움직일 수 없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30년 안에 어떤 기술이 생길지 모른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옥스퍼드 대학(University of Oxford)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공학과 산드라 와쳐(Sandra Wachter)교수도 "축구 규칙을 어기지 않는 빠른 판단 능력과 민첩한 몸체 속도가 가장 관건이다"고 말했다. 와쳐 교수도 "언젠간 인간 능력을 뛰어넘는 날은 올 것이다"고 BBC에서 언급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6월 22일부터 28일까지 비대면 무관중 경기로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진행됐다. (링크) 내년 여름엔 태국 방콕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정확한 일정은 미정이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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