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기관과 대학에서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과 AI 플랫폼 채택
엔비디아 플랫폼 사용한 코로나19 연구로 골든벨 후보자 선정
이반 올리닉 교수 "AI가 과학 분야에 혁멍 가져오고 있다" 평가
AI 개발자 "AI 인력은 엔비디아 플랫폼에 익숙, 생태계 더 강화될 것"
인공지능(AI) 개발에 관한 엔비디아 생태계가 더 견고해지고 있다. 많은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과 AI 플랫폼을 채택하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며 일찍이 AI 생태계를 구축한 엔비디아가 그 영향력을 계속 확대해나가는 모양새다.
엔비디아 컴퓨팅과 AI 플랫폼으로 코로나19 연구 성과 이뤄
엔비디아는 18일 자사 컴퓨팅과 AI 플랫폼을 사용한 4개 연구팀이 코로나19 관련 연구를 통해 고든벨(Gordon Bell) 상과 특별상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고든벨 특별상은 매년 컴퓨팅 분야에서 학술적 업적을 낸 이들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슈퍼컴퓨터 분야 노벨상'이라 불리기도 한다.
수상 후보에 오른 팀은 ▲아르빈드 라마나단(Arvind Ramanathan) 아르곤 국립연구소 생물학자 연구팀 ▲이반 올리닉(Ivan Oleynik) 사우스 플로리다대(University of South Florida) 교수 연구팀 등이다.
각 팀은 엔비디아 AI 플랫폼과 가속 컴퓨팅을 사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원리를 밝히고 신약 발견 속도를 높이는 성과를 냈다. AI를 통해 여러 시뮬레이션을 연계한 바이러스가 숙주 내에서 복제되는 방식을 높은 정확도로 증명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기여했다.
아르빈드 라마나단 생물학자팀은 AI를 활용해 단백질 구조를 연구하는 데 사용되던 툴의 해상도를 높이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연구팀은 휴렛 팩커드 엔터프라이즈(Hewlett Packard Enterprise)가 구축한 엔비디아 A100 구동 시스템인 펄머터(Perlmutter)와 아르곤 국립연구소의 엔비디아 DGX A100 시스템 등에서 실행되는 워크플로우를 설계했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통합 생물학 분야에서 멀티사이트 데이터 분석과 시뮬레이션을 수행할 수 있다면 현재로서 전송하기 힘든 대규모 실험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상 후보에 오른 또 다른 연구팀인 이반 올리닉 교수팀은 10억 개 원자를 정확한 시뮬레이션으로 제작한 공로로 고든벨 상의 최종 후보자로 지명됐다.
극한의 온도와 압력 조건에서 실행된 탄소 원자에 대한 시뮬레이션은 새로운 에너지원을 개발하는 기회를 열어줄 뿐만 아니라 멀리 있는 행성의 구성을 밝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엔비디아 측은 이번 시뮬레이션 결과가 양자 수준의 정확도로 원자 간의 힘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반 올리닉 교수는 "이러한 정확도는 강력한 GPU 슈퍼컴퓨터에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야만 나올 수 있는 결과"라며 "AI가 과학 분야에 혁명을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주요 대학, 엔비디아 시스템으로 연구 영역 확장
엔비디아 생태계는 의료 분야를 넘어 대학에서도 확장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서던 메소디스트 대(SMU), 텍사스 A&M(Texas A&M), 미시시피 주립대(MSU), 레스터대(University of Leicester)를 비롯한 전 세계 많은 대학에서 엔비디아 시스템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SMU는 1만 2000명 이상의 학생과 2400명의 교수진, 직원으로 구성된 거대한 메트로 커뮤니티를 위한 머신러닝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가속 슈퍼컴퓨터인 엔비디아 DGX 슈퍼POD(DGX Super POD)를 구축 중이다. SMU는 연구 가속화를 위해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하겠다고 발표한 미국 중남부의 3개 대학 중 하나다.
Texas A&M과 MSU는 교내 최신 고성능 컴퓨터의 중추 시스템으로 엔비디아의 초당 400Gbit(기가비트) 인피니밴드(InfiniBand) 네트워킹 플랫폼인 엔비디아 퀀텀-2(Quantum-2)를 도입했다.
마이클 하이츠(Michael Hites) SMU의 최고정보책임자(CIO)는 "SMU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DGX 슈퍼POD를 도입한 대학"이라며 "학위 프로그램과 기업 파트너십을 강화해 SMU 커뮤니티의 AI 기술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AI 개발자로 근무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많은 개발자가 엔비디아 시스템으로 공부와 연구를 했고, 엔비디아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어 엔비디아 플랫폼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만큼 AI 분야에서 엔비디아 생태계의 영향력은 견고하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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