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미 전문대 50곳에 AI 교육프로그램 지원..."10년간 전 세계 3천만명에게 교육 확대"

애리조나주 시작으로 22년까지 50개 대학으로 확대
팻 겔싱어, “반도체만 개발하는 시대는 지났다”...AI시대 도래 강조
지난해 기업책임보고서 발표, 사회적책임 강조한 RISE 비전 공개
환경·기후변화·교육 분야에서 ‘책임있는 역할’ 강조

 

인텔이 반도체 제조 외에도 교육과 환경 분야에 책임성을 강조하며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인텔이 미국 내 커뮤니티 칼리지(2년제 전문대학) 재학생을 위한 AI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애리조나 마리코파 카운티 지역 전문대학과의 협업으로 시작한 이 사업은 델 테크놀로지와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견고해졌다. 올해 안에 11개 주(州) 18개 지역 전문대학으로 커리큘럼을 늘리고, 오는 2022년까지 그 수를 50개 대학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하며 “AI는 혁신, 경제 성장, 일자리 창출, 사회 전반에 걸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래 엔지니어와 기술자들에게 AI가 갖는 복잡성을 교육하고, 일자리를 찾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총괄 부사장도 “향후 AI 분야에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커뮤니티 칼리지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을 끌어모아 AI를 중심으로 다양성을 구축하는 데 완벽한 역할을 하는 교육기관”이라고 설명했다.

 

씨넷은 같은 날 관련 보도를 통해 인텔이 “그동안 4년제 대학·대학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AI 분야에서 지식의 부재를 느껴온 이들을 위해 다양한 커리큘럼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씨넷에 따르면 인텔과 델 테크놀로지스는 이 사업명을 ‘AI 포 워크포스 프로그램(AI for Workforce Program)’이라고 지었다.

 

델은 AI랩을 구성해 각 학교에 대면·가상환경·온라인 비대면에서 학생을 교육하는 최고의 전문 기술을 제공하는 사이 인텔은 데이터 수집부터 컴퓨터 비전·AI 모델교육·코딩·AI윤리 등 다양한 과정을 담은 커리큘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을 수료한 학생들은 AI 자격증이나 부전공 학위를 수여받는다. 

 

인텔의 이같은 행보는 자사가 지난해 발표한 글로벌 챌린지와 무관하지 않다. 인텔은 지난해 5월, 기업책임보고서를 통해 머신러닝 개발 시 탄소배출의 심각성을 논하며 ▲사회적 책임(Responsible) ▲포용성(Inclusive) ▲지속가능한(Sustainable) ▲(미래를) 창조한다(Enabling)는 뜻의 앞글자를 딴 ‘RISE 비전’을 공개했다. 포브스는 4일 인텔이 RISE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260억kwh 이상 태양광·풍력을 구입해 신재생 에너지 구축에 힘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탄소감소 외에도 인텔이 RISE 비전에서 주력하는 것은 ‘AI 인재 개발’이다. 인텔은 델과 협력해 2022년까지 관련 커리큘럼을 미국 내 전문대학에 확장하고, 궁극적으로 10년간 전 세계 30개국 내 3만개 기관과 협력해 3000만 명에게 AI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 내 전문대학에 AI 커리큘럼 확장은 인텔이 추구하는 글로벌 AI 인재 양성의 시작일 뿐인 것이다.

 

겔싱어 CEO는 자사를 가리켜 “반도체만 개발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AI 시대가 도래할수록 반도체가 필요하지 않은 곳은 없다. 우리가 필요해질수록 기업 특성이 갖는 책임감을 무겁게 여겨 교육·환경·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AI타임스 박혜섭 기자 ph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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