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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트, 자율주행 데이터 관리 국제 표준 기술문서 개발 '앞장'

AI타임스 2022. 2. 10. 13:49

자율주행 데이터 분류 체계 표준 기술문서 신규 아이템으로 채택
AI 산업에서 활용도 높아…자율주행 데이터 간 호환성 증대 기대
"자율주행 데이터 분야 국가 경쟁력 확보할 수 있는 첫걸음 될 것"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 연구진이 자율주행 빅데이터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국제 표준 기술문서 개발에 나섰다. 최근 이용구 지스트 기계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자율주행을 위한 도로상 인지처리용 데이터 표현 방법을 제안해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의 기술 문서 신규 아이템으로 채택됐다. (사진=셔터스톡).

 

"자율주행 데이터 분야 국가 경쟁력 확보하는 첫걸음 될 것"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 연구진이 자율주행 빅데이터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국제 표준 기술문서 개발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 발전과 함께 자율주행을 위한 데이터의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테슬라(Tesla)와 구글 웨이모(Waymo) 등 해외 기업들이 수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자율주행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자율주행 분야의 원천 데이터 확보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움직임은 주목할 만하다.   

이용구 지스트 기계공학부 교수. (사진=지스트 제공).

이용구 지스트 기계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자율주행을 위한 도로상 인지처리용 데이터 표현 방법을 제안해, 지난달 28일 한국‧미국‧중국‧독일‧캐나다 등 27개국이 참여한 국제회의에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의 기술 문서 신규 아이템으로 채택됐다. ITU-T는 국제연합(UN) 산하 정보통신기술 국제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표준화 부문으로 현재 회원국의 900여 개 산업‧학계‧연구기관 소속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이용구 교수 연구팀은 자율주행차 데이터셋 구축을 진행해 세계 최대 규모의 수신호 인식 데이터셋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구축한 데이터셋의 객체 표현 방법에 대한 고찰을 통해 표준 기술 신규 아이템을 제안했다. 이번 신규 아이템 채택을 통해 차기 국제 표준 제정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국제 표준 기술문서는 AI 산업에 활용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데이터 간의 호환성을 증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지스트 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용구 교수팀이 제안한 표준 기술문서는 AI 데이터 셋의 형태를 체계적이며 확장성 있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차량사물통신(V2X) 프로토콜 뿐만 아니라 스마트 시티와 디지털 포렌식, 자율주행 학습용 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자율주행 객체 분류체계 개요. (사진=지스트 제공).

이번 표준 기술문서 개발은 이용구 교수 주도로 기계공학부 이성재·손호진 연구원과 함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표준 기술문서는 오는 2023년까지 지속적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용구 교수는 현재 국제전기통신연합의 대한민국 국가대표단 자격으로 해당 표준 기술문서 개발을 위해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 스터디그룹16(Study Group 16)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용구 교수는 "최근 구글 웨이모와 누씬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공지능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있으나 표현 방식이 각기 다르다는 것에 문제가 있었다"며 "이번 표준 기술을 통해 데이터셋의 형태를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데이터 호환의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율주행 데이터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용구 교수는 2020년 AI 경쟁력 혁신을 위한 산업발전 유공자로 선정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AI 학습 데이터 구축에 필요한 국내 최초의 자율주행 AI 학습 데이터 표준을 제정하고 디지털 뉴딜 사업에서 추진하는 AI 학습 데이터의 자율주행 부문 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18개 사업의 AI 학습 데이터 품질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아울러 지난 2019년 쏘카X한국정보과학회 인공지능 경진대회 최우수상에 이어 2020년 2월에는 한국CDE학회 동계학술대회에서 가헌학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용구 교수팀은 안전요원·경찰관 등의 수신호를 인식하는 자율주행차 개발과 관련해 '신호 지시원의 경광봉을 사용한 수신호 인식 알고리즘 개발' 연구 성과로 최우수 논문에 선정됐다.

 

이용구 지스트 기계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지난 2020년 2월 한국CDE학회 동계학술대회에서 ‘2020년도 가헌학술상’을 수상했다. (사진=지스트 제공).

통상 사고나 공사 상황에서는 신호등·도로 표지와 같은 정형적 지시를 따르지 않고 안전요원의 지시에 의해 차량의 경로가 정해지기 때문에,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서는 정확한 수신호 인식이 필수적이다. 이에 당시 이 교수팀은 운전자의 차량 주행 개입이 최소화되는 3~5단계의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을 위해 교통안전요원의 지시를 인식하는 AI 알고리즘을 제안해 주목을 받았다.

 

또 이 교수팀은 도로교통법‧도로법‧행정안전부령을 고려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표준번호 'TTAK.KO-10.1208, 자율주행 자동차의 객체 인식 기술에 필요한 도로상 데이터의 객체 분류 체계'를 제정하기도 했다. 이는 국내 최초 자율주행 AI 학습 데이터 표준으로 도로상 존재하는 객체의 분류 체계를 확립해 국내 자율주행 객체 인식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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