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AI

[Aidea] ⑰ "외국인에겐 너무 어려운 한국어 발음? AI가 교정해 드립니다"

AI타임스 2022. 2. 21. 09:26

스마트인재개발원 수료 'ALL바름' 팀, 한국어 발음 교정 서비스 제안
K-콘텐츠 한류 열풍 속 한국문화·한국어 관심 갖는 외국인들 늘어나
영상 데이터 기반으로 한국어 발음 입 모양 분석해 발음 교정 돕는다
저비용·비대면 학습으로 접근성↑…다양한 교육 플랫폼으로 활용 가능

 

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인재개발원 수료생들로 구성된 'ALL바름' 팀이 최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영상 데이터 분석 기반 한국어 입 모양 및 발음 교정 서비스'를 제안했다. (사진=셔터스톡).

 
【편집자주】 광주광역시 소재 스마트인재개발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양질의 IT 전문인력을 양성하면서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의 AI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동안 스마트인재개발원 교육생들은 국내 주요 해커톤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해 실력을 입증해왔다. 최근엔 인공지능‧빅데이터 분야 과정을 수료한 청년들이 최종 프로젝트 성과를 발표했다. Aidea 기획시리즈를 통해 이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소개한다.

 

# 방탄소년단(BTS)의 열렬한 팬인 영국인 A씨. 최근 K-팝에 이어 K-드라마에도 푹 빠졌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물론 '지금 우리 학교는'과 '사랑의 불시착' 등 시간 날 때마다 K-드라마를 찾아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와 한국어에도 관심이 생겼다. 한국어를 제대로 배워 드라마나 영화 속의 대사를 자막 없이 즐기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하려니 막막했다. 특히 한국어는 정확히 발음하기가 쉽지 않아 고민이었다.

그러다 한류 커뮤니티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한국어 발음 교정 서비스를 알게 됐다. A씨가 마이크와 카메라를 통해 자신이 발음하는 모습을 촬영하면, 음성과 영상이 추출돼 발음과 입 모양의 정확도가 자동으로 분석된다. A씨는 동영상을 수시로 확인해 복습하면서 전보다 훨씬 더 정확한 발음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실제 발음하기 어려운 비음이 포함된 단어와 문장을 난이도별로 선택해 학습할 수 있어 효과적이었다. 한국인 친구들도 몰라보게 유창해진 A씨의 한국어 발음에 놀라는 눈치다.

 

'한국인처럼 좀 더 자연스럽게 발음할 수는 없을까.' 스마트인재개발원 수료생들로 구성된 'ALL바름(ALL BAREUM)' 팀이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지만 어눌한 한국어 발음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바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영상 데이터 분석 기반 한국어 입 모양 및 발음 교정 서비스'다.

 

최근 K-콘텐츠 한류 열풍이 뜨겁다. 방탄소년단(BTS)·블랙핑크부터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영화 '기생충'에 이르기까지 노래·드라마·영화에서 시작된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한국어 배우기'로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 5억 명의 회원을 보유한 글로벌 외국어 학습 앱 '듀오링고'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방영 직후 영미권 한국어 학습자가 영국과 미국에서 각각 76%, 40%나 급증했다고 한다.

 

최근 전 세계적인 K-콘텐츠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어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5~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 현장에는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체험하기 위해 많은 외국인 관람객들이 몰려들어 K-콘텐츠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사진=구아현 기자).

그런데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 대부분이 학습 시 한국어의 다양한 음운현상으로 인해 발음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ALL바름 팀은 사용자가 발음한 영상을 기반으로 얼마나 정확하게 발음하고 있는지를 분석해 교정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안했다. 한국어 학습에 있어 발음 교육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그리고 정확한 발음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입 모양 학습도 필요하다는 게 팀의 설명이다.

 

ALL바름 팀이 고안한 아이디어는 입 모양 분석을 통한 발음 교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유사 제품·서비스와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향후 이러한 아이디어가 상용화된다면 외국인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도와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언어 발음 학습 서비스로 확장되거나 전문적인 언어 교육기관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재홍 팀장에게 해당 아이디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영상=박재홍 팀장 제공).
 
【인터뷰】 'ALL바름' 팀의 박재홍 팀장

Q. 아이디어를 고안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사진=박재홍 팀장 제공).

우리 팀은 일상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서비스 개발을 위한 목표로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했다. 다양한 아이디어 가운데 최근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유아들이 언어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언어 학습 서비스를 만들자는 팀원의 아이디어가 채택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유아의 취향과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요소 등을 직접 조사하기가 어려워 서비스 대상을 바꿔야만 했다. 이에 언어 학습이 필요한 대상을 다시 조사하던 중 많은 외국인이 한국 문화를 접하며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국내에도 다문화 가정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자료들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 대상을 외국인으로 정하고 외국인 대상 언어 학습 서비스를 만들게 됐다.

 

Q. 아이디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수많은 외국인이 발음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에서 입 모양 교정을 통해 발음 문제가 있던 아이들이 발음 능력이 향상된 사례를 토대로 발음의 정확도뿐만 아니라 입 모양의 정확도까지 점수로 수치화해 사용자에게 보다 직관적인 피드백을 주고자 했다. 이러한 기능을 통해 다른 유사 서비스들과는 차별을 두었다.

 

우선 사용자의 입 모양을 분석하기 위해 입 모양을 인식하는 모델인 'LIPNET' 가운데 한국어도 인식이 가능한 'Korean Lipnet' 딥러닝 모델을 사용했다. 에이아이허브(AI Hub)에서 수집한 입 모양 데이터를 학습시켜 사용자가 단어를 발음하는 입 모양을 분석하고 정확도를 측정하도록 했다.

 

다음으로 사용자가 발음한 소리 데이터를 텍스트로 도출하는 'STT'를 사용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단어를 발음해 도출된 텍스트와 실제 단어의 유사성을 정확도로 산출하도록 했다. 또 자신이 학습한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는 마이페이지를 만들어 그동안 학습했던 내용을 점검하면서 정확도가 낮은 단어들은 계속해 재학습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스마트인재개발원 'ALL바름' 팀이 고안한 '영상 데이터 분석 기반 한국어 입모양 및 발음 교정 서비스' 아이디어 개발 내용. (사진=박재홍 팀장 제공).

Q. 이번 성과가 향후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요?

 

 많은 외국인이 한국 콘텐츠 등을 접하면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 서비스가 완벽한 발음 교정을 해줄 수는 없지만 비교적 적은 비용과 비대면 학습으로 접근 가능성을 높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어의 우수성을 보다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향후 외국인뿐만 아니라 발음 교정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교육 플랫폼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향후 계획에 대해.

 

 현재 나를 제외한 모든 팀원이 자신의 특기를 잘 살려 취업을 한 상태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관리하며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문제없이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백엔드 개발에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백엔드 관련 회사 모집공고를 보면서 필요한 자격증을 준비하며 공부하고 있다. 공부한 내용들을 활용해 원하는 회사에 취업을 할 계획이다.

 

Q.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한 말씀.

 

 6개월이라는 짧은 교육기간 동안 개발자의 역량을 키우면서 협업하고 소통하는 법을 배웠다. 특히 프로그래밍에 대한 흥미를 더욱 느끼게 됐다. 또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작업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소중하고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부족한 팀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잘 따라주고 많이 도와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스마트인재개발원을 수료한 'ALL바름' 팀의 단체사진. (사진=박재홍 팀장 제공).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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