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AI

[AI와 주말 데이트] "출국 전 설렘, 스마트 기술로 되새길래?"

AI타임스 2022. 3. 8. 13:33

안내로봇 에어스타, 딥러닝 기반 센서 갖춰
카트로봇 에어포터, 무거운 짐 대신 들어줘
디지털 저울, 항공사에 맞는 짐 규정 안내해
AI음성·화상 안내 서비스 도입...한국어·영어

 

[편집자주]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른 속도로 우리 삶에 접목되고 있습니다. 어느새 우리는 알게 모르게 AI와 함께하는 삶을 누리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우리는 AI와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까요? <AI타임스>는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선정, 직접 즐기고 체험하는 방법을 [AI와 주말 데이트] 기획으로 소개합니다. 이번 주말, AI와 함께 하는 이색 데이트는 어떠신가요?

늘 붐볐던 인천국제공항. 코로나19여파로 한적하다. (사진=김미정 기자)

 

코로나19 이후로 하기 가장 어려운 일이 있습니다. 해외여행입니다. 특히 직장인들이라면 더더욱 가기 힘듭니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로 입국해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등 제약이 많아섭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크인을 어떻게 했더라?"며 공항에서 만든 추억이 희미해진 분도 많을 겁니다. 

 

그동안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스마트기기가 공항 체크인부터 출국과정까지 모두 책임 졌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AI타임스>에서는 직접 인천국제공항에 방문해 공항에 있는 스마트 시스템을 취재했습니다. 해외여행 출국 전 설렘, 스마트기기로 되새겨 보는 건 어떠세요?

 

인천국제공항을 활보하는 안내로봇 에어스타. (사진=김미정 기자)

공항에 가면 늘 거리를 활보하는 ‘에어스타(AIRSTAR)’가 반겨줍니다. 기업 'LG CNS'가 만들어서 2018년 보급했죠. 에어스타는 AI를 탑재해 자율주행, 음성인식 기능 등 각종 첨단 ICT 기술이 접목된 안내로봇입니다. 에어스타에게 말을 걸거나 터치스크린을 조작하면 공항 시설물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기자도 직접 체험해 봤습니다. 에어스타에게 항공편을 말했더니 올바른 체크인 카운터 위치를 즉시 알려줬습니다. 직접 앞장서서 목적지까지 데려다 줬습니다. 보안검색 절차와 기내 반입 물품까지 알려주며 금지 물품을 회수하는 기능까지 갖췄습니다.

 

에어스타는 AI 딥러닝 기반의 3차원 카메라 센서, 중장거리 물체 인식하는 고정밀 라이다 센서, 단거리 물체를 인식하는 초음파센서를 탑재했습니다. 이를 통해 보행자와 장애물 움직임을 학습해 이동경로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해당 로봇은 주로 출국장, 면세지역, 입국장 수하물 수취 지역 등 안내가 많이 필요한 곳 위주로 배치됐습니다. 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제1·2여객 터미널에 약 14대 이상 투입됐다고 합니다.

 

교통약자를 위해 짐 대신 들어주는 로봇 에어포터. (사진=김미정 기자)

에어스타는 혼자가 아닙니다. 자율주행 카트로봇 ‘에어포터(Air Porter)’가 있어서입니다. 에어포터는 2020년 공항에 왔습니다. 기업 ‘원익로보틱스’가 만들었습니다. 전 세계 공항에서 처음 도입한 자율주행 카트로봇입니다.

 

해당 로봇은 추종주행모드와 자율주행모드 기능을 갖췄습니다. 추종주행모드를 선택하면 로봇이 짐을 싣고 사람을 따라다닙니다. 사람이 탑승권을 인식하거나 목적지를 설정하면 로봇이 특정 목적지까지 앞장서서 자율주행모드로 안내해 줍니다. 

 

공항 관계자는 “에어포터는 교통약자를 우선적으로 지원하지만 교통약자 이용에 불편을 주지 않는 선에서 일반 사람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제1·2 여객터미널과 탑승동 면세구역에 각 2대씩 총 6대 배치됐습니다.

 

짐 무게·크기 측정하는 스마트 기기. 선택한 항공사 규정에 맞게 측정해준다. (사진=김미정 기자)

2020년 5월 인천국제공항에는 전 세계 공항 중 처음으로 디지털 저울이 도입됐습니다. 계량시스템 기업 '카스'가 개발했습니다. 디지털 센서로 짐의 무게와 크기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저울입니다. 무게를 잰 후 탑승권을 인식하면 이용 항공사 규정에 따른 수하물 무료 위탁·기내 반입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무료로 위탁할 수 있는 짐 무게와 개수는 항공사·좌석에 따라 다릅니다. 출발객은 이용할 항공사 수하물 규정을 찾아 짐을 어떻게 부칠 수 있는지 확인 후에 체크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해당 디지털 기술로 인해 직원에게 문의하거나 규정을 찾아볼 필요 없이 신속한 탑승 준비를 마칠 수 있습니다.

 

체크인 전 '추가 요금을 내거나 기내 반입이 불가능하면 어떡하지'라며 조마조마했던 걱정을 단번에 씻어준 스마트 저울. (영상=김미정 기자)
 
기자도 직접 갖고 온 캐리어 무게를 재 봤습니다. 무게·크기 수치가 나오면 ‘수하물 적합여부 확인하기’버튼을 클릭하고 탑승권만 인식하면 됩니다. 항공사 규정에 맞는 수하물 무료 위탁과 기내 반입 가능 여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체크인 전 "추가 요금을 내거나 기내 반입이 불가능하면 어떡하지"라는 마음속 불안감을 단번에 씻어줬습니다. 
 
 

스트린터치뿐만 아니라 화상·음성 서비스로 공항 안내하는 서비스. (사진=김미정 기자)

작년 도입된 AI 음성·화상 안내 서비스 플랫폼도 눈에 띄었습니다. 기존에 있던 터치 안내 키오스크에 AI 음성인식과 화상 안내를 추가했습니다. 음성인식 안내 서비스는 한국어와 영어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음성인식으로 ▲항공편 ▲인천공항 매장 정보 ▲대중교통 이용 정보 등 다양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제1여객 터미널 내 총 29개 키오스크에서 이용 가능합니다.

 

화상 안내 서비스는 공항 안내 데스크 직원과 화상으로 직접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비대면 안내 서비스 이용을 원하지만 터치나 음성인식 조작이 익숙하지 않은 여객에게 유용합니다. 한국어와 영어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1여객 터미널 내 12개 키오스크에 탑재됐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인한 언택트(Untact) 서비스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스마트 기술이 체크인부터 출국까지 다양한 역할을 한다. (영상-김미정 기자)

에어스타로 안내도 받고, 에어포터가 짐도 들어주고, 스마트 저울을 사용해 수하물까지 무사히 부쳤습니다. 스마트 기술이 공항에서 다양한 역할을 한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완화로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하게 출국할 수 있겠죠?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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