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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신임대표가 강조한 '글로벌'...AI는 이미 일류다

AI타임스 2022. 3. 16. 09:41

최수연 신임대표 14일 선임, 인사말서 '글로벌' 강조
"네이버 모든 비즈니스는 글로벌 염두, 목표도 글로벌"
네이버 AI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 글로벌 학회 휩쓸어
올해 CVPR에 14개 논문과 ICLR에 총 17개 논문 등재
팀닛 게브루 박사 "한국 AI 기업 중 네이버 가장 잘 안다"

 
최수연 네이버 신임대표가 취임사에서 '글로벌'을 강조했다.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한 네이버의 AI 기술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사진=네이버, 편집=김동원 기자)

네이버 수장으로 최수연 신임대표가 선임됐다. 네이버는 14일 개최된 23기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수연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최 신임 대표는 네이버를 글로벌 일류 인터넷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수연 대표는 인사말에서 '글로벌'을 강조했다. 네이버는 해외 빅테크 기업들과 비교해보아도 자랑할 만한 강점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검색 외에도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인터넷 시장의 메인 비즈니스를 대부분 보유하고 있는 매우 드문 기업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네이버가 갖고 있는 모든 비즈니스는 시작부터 글로벌을 염두에 두고 시작됐을 뿐 아니라 모든 목표점이 글로벌을 향해 있다"며 "2년 전 네이버에 합류하고 사업들의 글로벌 확대를 지원하는 과정 속에서 글로벌 업계나 파트너사들의 높은 관심과 평가를 직접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네이버는 선배 경영진과 구성원들이 만들어 낸 라인, 웹툰, 제페토를 능가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새로운 사업의 인큐베이터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글로벌 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을 구축하고 기술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 신임대표의 말대로 네이버는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하나둘 완성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의 글로벌 연간 거래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네이버웹툰'은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10개 언어로 제공되고 있고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일본의 국민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도 글로벌에서 3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인기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이미 글로벌 일류로 평가받는 분야도 있다. 인공지능(AI)이다. 네이버 AI랩은 해외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구글의 AI 편향성을 전 세계에 알린 팀닛 게브루 박사(DAIR 설립자·전 구글 AI윤리팀 공동리더)는 <AI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AI 기업 중 아는 곳이 있느냐는 질문에 "(다른 곳은 몰라도) 네이버 AI랩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팀닛 게브루 박사는 한국 AI 기업 중 아는 곳이 있느냐는 질문에 "네이버 AI랩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DAIR)

게브루 박사는 네이버에 대해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AI 논문을 발표하는 회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는 인터넷 기업인 것은 아느냐는 질문에는 "주 종목이 AI 연구인 기업인 줄 알았다"면서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는지는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관련기사] [AI티타임] 팀닛 게브루 박사 인터뷰 비하인드 "한국 AI 기업 중 네이버 안다. 그런데 포털이라고?"

 

팀닛 게브루 박사의 답변은 네이버가 AI 분야에서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위상을 반증한다. 실제로 네이버 AI랩은 국제학회에 많은 AI 논문을 게재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3대 컴퓨터비전 분야 국제 학술대회로 꼽히는 CVPR(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인식 학술대회)에 14개의 논문을 올렸다. 국내기업 중 단일 조직이 두 자릿수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는 올해 개최된 ICLR(표현학습국제학회) 2022에도 12개의 논문을 올렸다. 네이버랩스유럽(NLE), 라인을 포함하면 채택된 논문만 총 17개다. ICLR은 세계적인 머신러닝(ML) 학회로 꼽힌다. 이 학회에 두 자릿수 논문이 뽑힌 사례 역시 네이버가 처음이었다.

 

지난해 성과도 뚜렷하다. 네이버는 지난해 NLE와 라인을 포함해 총 185개의 논문을 등재했다. 이중 112개가 세계 주요 학회에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

 

네이버는 AI 관련 연구를 논문 등재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 상용화도 이끌고 있다. 특히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네이버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음성검색 서비스와 선물하기 서비스, 음성기록 서비스 등의 사용 편의성을 대폭 향상했다. 초거대 AI는 대용량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종합적 추론이 가능한 차세대 AI다. 문제를 푸는 핵심 역할을 하는 패러미터(매개변수)가 많아 기존 AI보다 판단 능력이 높다고 평가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서울대와 초대규모 AI 연구센터를 통한 성과와 카이스트, 연세대, 지스트, 인하대 등 국내 대학과의 협업 성과 등도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 AI 연구개발(R&D) 생태계가 글로벌 최고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게 네이버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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