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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자율주행시대, 정부가 원활한 데이터 수집 환경 조성해야

AI타임스 2022. 3. 30. 14:56

안전하고 풍부한 데이터, 자율주행 필수 요소
기업 홀로 데이터 수집 시간·비용 감당 못해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유럽 정부 기업 돕는 추세

 

자율주행에 필요한 데이터는 시간·비용이 대규모로 든다. (사진=셔터스톡)

‘완전 자율주행’에 안전하고 풍부한 데이터셋은 필수다. 자율주행차량에 풍부한 데이터가 있어야 사람 대신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판단까지 할 수 있다. 아무리 수준 높은 차량도 데이터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자율주행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은 시간·비용이 많이 든다. 온전히 기업 힘으로만 충분한 데이터셋을 모으는 데는 한계가 있다. 현재 국내외 자율주행 기업은 데이터 수집 방식이 제각각이다. 데이터 수집 목적도 다르다. 그러나 안전하고 풍부하게 데이터를 이용하자는 목표는 같다. 

 

최근 정부가 원활한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유럽 정부도 풍부하고 안전한 데이터셋을 통한 자율주행 패권 장악에 힘쓰고 있다.

 

자율주행 기업, 데이터 어떻게 모으나


현재 국내외 자율주행 기업은 데이터 수집 방식이 제각각이다. (사진=셔터스톡)

테슬라(Tesla)는 실도로·실주행 데이터를 모두 수집한다. 시야를 360도 보여주는 카메라 8대, 레이더, 센서로 주위 환경을 촬영해 모은다. 수집한 데이터를 딥러닝에 입력해 학습시킨다.

 

테슬라가 수집하는 데이터는 주행거리, 영상, 사진, 속도, 배터리 사용량 등이다. 지금까지 실제 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풀 셀프 드라이빙(FSD, Full-Self Driving)'의 정확도와 안정성을 높인다. 웨이모(Wayno)는 시험운행 데이터를 통해 수집한다. 2018년부터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로보 택시 시범서비스를 통해 데이터를 모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고정밀지도(HD Map)’ 데이터 수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주변을 인식할 수 있는 지도다. 디지털 트윈 형식이다. 해당 지도는 실시간 주변 물체 움직임, 장애물, 차선 위치, 신호 정보 등을 3차원(3D)으로 표시한다. 

 

홍승환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트윈 테크 리더는 “악천후나 터널 속, 제한된 센서 인지 거리에서는 안전한 자율주행이 어렵다”고 지난 2월 열린 '넥스트 모빌리티(NEXT MOBILITY: NEMO 2022)'에서 설명했다. 그는 "20cm 정밀도로 작동하는 HD Map이 제한된 센서 성능을 보완하고 주행 판단 시스템을 도와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업 혼자서 데이터 모을 수 없다?


자율주행 시스템 안전과 데이터 투명성을 위한 플랫폼이다. (출처: 미 도로교통안전국)

자율주행 데이터는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특히 자율주행 스타트업의 힘만으로 데이터셋 모으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대기업처럼 성장하기도 어렵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AIHub’를 통해 자율주행 데이터 23종을 작년부터 제공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가 만든 데이터 댐 사업 일부분이다. 

 

북미·유럽 정부도 기업이 자율주행 데이터·실증 정보를 공유하도록 장려하는 장치를 마련했다. 정부가 기업 간 데이터를 공유해 상생을 촉진하고 정부가 데이터를 직접 관리해 공익 목적에만 쓰도록 하는 방식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은 2020년  'AV TEST(Automated Vehicle Transparency and Engagement for Safe Testing)'를 내놨다. 자율주행 시스템 안전과 데이터 투명성을 위한 플랫폼이다.

 

지도에서 특정 지역을 선택하면 시험 지역, 규모, 안전 운전자 탑승 여부, 제조 업체, 도로 유형, 자율주행 기업 업체, 업체 데이터 안전 보고서, 자율주행 운행 규칙 등을 볼 수 있다.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독일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자율주행 빅데이터를 구축했다. 기업이 민감한 개인 정보를 다루는 것보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투명한 데이터 수집을 이행해야 한다는 게 독일 정부 판단이다.

 

독일 자율주행차량 소유자는 차량 번호, 운전자 개입 승인 횟수, 네트워킹 매개 변수 등 총 13개로 나뉜 데이터를 저장해야 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자율주행 교통사고 연구 목적으로 쓰인다. 대학교나 연구기관, 공공기관이 도시교통 계획하는데도 사용할 예정이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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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자율주행’에 안전하고 풍부한 데이터셋은 필수다. 자율주행차량에 풍부한 데이터가 있어야 사람 대신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판단까지 할 수 있다. 아무리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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