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정책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AI·메타버스 등 디지털 신산업 선제적으로 육성할 것"

AI타임스 2022. 4. 12. 10:03

이종호 서울대 교수, 尹정부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
반도체 연구 분야 세계적 권위자, '벌크 핀펫' 세계 최초 개발
AI 반도체와 함께 다양한 산업 분야 소통으로 변화 선도 약속
"AI 등 디지털 신산업 육성해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 만들겠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는 "AI, 메타버스 등 디지털 신산업을 선제적으로 육성해 디지털 대전환 시기에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진=과기정통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을 내정했다. 세계 최초로 3차원(3D) 반도체 소자기술인 '벌크 핀펫(FinFET)'을 개발한 반도체 전문가다.

 

이종호 후보자는 10일 인사말을 통해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등 디지털 신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그는 "과기정통부의 역할이 미래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 사회변화를 선도하고 대응해 가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AI, 메타버스 등 디지털 신산업을 선제적으로 육성해 디지털 대전환 시기에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사이버보안 대응체계를 강화해 안전한 국가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반도체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회원의 0.1% 이하만 선정되는 석학 회원 자격을 갖고 있다. 그는 미국 인텔보다 앞서 세계 최초로 3차원(3D) 핀펫(FinFET) 기술을 선보였다. 원광대 교수로 재직하던 2001년 카이스트와 3D '벌크 핀펫’(Bulk FinFET)'을 공동 개발했다.

 

핀펫은 전류가 흐르는 채널을 3면으로 감싸는 구조의 공정기술이다. 반도체 트랜지스터는 전류가 흐르는 채널과 전압이 가해지는 게이트를 통해 동작한다. 이때 채널과 게이트가 닿는 면이 클수록 반도체 성능이 올라간다.

 

초기에는 평판 트랜지스터로 게이트와 채널이 1개의 평면에서 만드는 구조였다. 이때 구현할 수 있는 트랜지스터 크기는 20나노가 한계였다. 핀펫 공정은 기존 수평 공정을 수직으로 바꾸었다. 3D 입체공정으로 채널과 게이트가 닿는 면을 3개로 늘리면서 10나노 미만 반도체를 생산 가능케 했다.

 

삼성전자, 인텔, TSMC 등은 핀펫 공정을 사용해 반도체를 생산 중이다. 이 공정은 반도체 특허 침해 소송의 중심에 있기도 했다. 이종호 후보자와 함께 핀펫 기술을 개발한 카이스트는 2016년 11월 29일 삼성전자, 퀄컴, 글로벌파운드리(GF)가 핀펫 기술 특허를 무단 침해했다며 미국 텍사스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4년간 이어진 카이스트 자회사 '카이스트 IP'와 삼성전자의 소송은 2020년 9월 합의로 끝났다. 미국 인텔은 카이스트에게 특허 사용에 대한 로열티를 지급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전문가인 이종호 후보자가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앞으로 AI 반도체 등에 대한 기술투자가 많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AI 반도체는 현재 부처에서도 강조해온 분야다. 현(現) 과기정통부는 PIM(Processing In Memory) 등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개발에 1조원 규모 예산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PIM은 메모리 내부에 연산 작업에 필요한 AI 프로세서 기능을 더한 지능형 반도체다. 기존 폰노이만 방식보다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어 AI의 학습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이 후보자는 10일 "반도체의 중요성이 크다고 본다"며 "이 분야에 대해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반도체만 있는 게 아닌 만큼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여러 사람들과 소통해 무엇이 부족한지, 어떻게 해야 국가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지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2009년부터 서울대 공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 활동하며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반도체 분야 연구와 교육을 수행하며 514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86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지난 10년 동안 반도체 기술 분야 최고 학회에 국내 최다인 20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관련 기업과의 산학 연구로 우수 특허상을 2회 수상하는 등 실용적인 반도체 기술 발전에 기여하며 다수의 기술을 이전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말을 통해 "과기정통부의 역할이 미래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 사회변화를 선도하고 대응해 가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소감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 받은 이종호입니다.

초격차 전략기술 확보와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시기에 새 정부의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과기정통부의 역할이 미래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미래 사회변화를 선도하고 대응해 가는데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 붓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새 정부의 민·관 합동 위원회 구성과 운영을 통해 과학기술·디지털 정책 입안 과정에 민간의 참여를 확대하여 경제·사회 전반으로 혁신 활동이 확산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과학기술인 여러분이 자율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도전적 기초과학 연구에 열정을 쏟도록 지원하고, 우수한 인재가 양성되도록 연구 환경도 개선하겠습니다.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디지털 신산업을 선제적으로 육성하여 디지털 대전환 시기에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사이버보안 대응체계를 강화해 안전한 국가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Copyright © '인공지능 전문미디어' AI타임스 (http://www.aitime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AI·메타버스 등 디지털 신산업 선제적으로 육성할 것" - AI타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을 내정했다. 세계 최초로 3차원(3D) 반도체 소자기술인

www.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