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배출 몸집 줄이는 63빌딩, AWS 클라우드로 에너지 관리

63빌딩, 탄소 배출 감축 위해 AWS 기반 기술 적용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 수집·분석·예측·기록
AI로 탄소 배출량 예측 및 최적의 운전조건 추천
AWS '고객 탄소 발자국 도구' 티맵모빌리티 도입

 

한화시스템은 63빌딩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AWS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사진=셔터스톡)

 

서울시 랜드마크 중 하나인 63빌딩이 에너지 절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해진 한화시스템 상무는 21일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가 주최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63빌딩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AWS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으로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수집, 분석, 예측,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해진 상무는 "최근 강조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서 중요시 되는 분야는 환경"이라며 "ESG 전체 분야에서 환경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라는 조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 기업은 에너지 절감을 포함해 배출하는 탄소를 모두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출발점은 플랫폼 기반의 자동화된 정확한 측정"이라고 강조했다.

 

정 상무는 한화시스템의 경우 ESG 관리 차원에서 63빌딩에 '맹그로브'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맹그로브는 AWS 클라우드 기반 에너지 절감 솔루션이다. AWS에서 제공하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인공지능(AI)·머신러닝(ML) 플랫폼, 데브옵스(DevOps) 플랫폼을 활용해 끊김 없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다. 결과물은 사용자에게 시각화해 제공한다. 기업은 이를 활용해 데이터 신뢰성과 개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이 솔루션은 AI와 ML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패턴과 특징 등을 발견, 개선 포인트를 찾는 데도 유리하다. 여기에 더해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도 예측할 수 있다. 빌딩 각 층에 설치된 냉난방기, 환풍기, 냉동기 등 에너지 소비 시설의 운전을 모니터링하며 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운전조건을 추천하기도 한다.

 

한화시스템은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도 도입했다. 정 상무는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블록체인에 기록해 데이터 위변조를 사전 차단하고 있다"며 "이 솔루션은 여러 개의 빌딩을 동시에 관리함으로써 빌딩 간 관리 차이를 통해 상향 평준화를 도모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ESG 향상을 위해 63빌딩에 '맹그로브'를 구축했다. (사진=AWS 기자간담회 캡처)

정 상무는 맹그로브 구축으로 실제 어느 정도 에너지를 절감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도입 초기라 정확히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보통 AI 등의 기술을 도입하면 1년 정도의 성과를 보고 결과를 얘기하는데 아직 솔루션을 적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확한 수치는 말하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답했다. 이어 "현재 탄소 배출량을 측정, 관리, 개선하는 세 가지 절차를 통해 배출량을 줄이는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AWS는 이날 지난 3월 출시한 '고객 탄소 발자국 도구'를 소개했다. 기업이 그동안 발생시킨 탄소 배출량을 추적하고 AWS 도입 확대에 따른 배출량 변화 추세를 평가할 수 있는 도구다. 현재 사용량을 기반으로 예상 ​​배출량도 검토할 수 있다.

 

국내 대표 모빌리티 플랫폼 티맵모빌리티는 AWS 고객 탄소 발자국 도구를 시범 도입했다. 김재순 티맵모빌리티 테크 인프라 담당은 "이번 도입으로 IT 워크로드의 탄소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측정하고, 지속가능성 전략을 기반으로 탄소발자국을 얼마나 줄여나갈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데이터를 활용하여 보다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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