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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메타(Meta)'로 이름 바꾼다...손상된 이미지 회복 가능할까

AI타임스 2021. 10. 29. 16:29

마크 저커버그, 28일 열린 '커넥트 콘퍼런스'에서 단독 발표
메타버스 위한 인력 1만 명 유럽서 채용 예정, 관련 하드웨어 개발에 전념
내부고발로 손상된 이미지 회복 가능할지는 의문

 

새 기업명 '메타(Meta)', '페이스북'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용어로만 사용할 방침이다 (출처=페이스북 공식 홈페이지)

페이스북이 기업 이름을 ‘메타(Meta)’로 바꿨다. 메타버스(Metaverse)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Instgram)'이나 '왓츠앱(WhatsApp)'처럼 소셜미디어 플랫폼 용어로만 사용할 계획이다.

 

기업명 변경 발표와 더불어 향후 5년간 유럽에서 메타버스 개발자 약 만 명을 채용하기로 했고, 메타버스 장치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미 뉴욕타임스, 영국 BBC 등 주요 외신이 28일(현지시각) 일제히 보도했다. 페이스북 측은 메타버스 관련한 윤리 연구 기금도 조성했다. 그러나 기업명 변경이 내부 고발자로 얼룩진 이미지를 회복할지는 미지수다.

 

28일(현지시각) 페이스북은 VR·AR 연례 행사인 ‘커넥트 콘퍼런스’를 열고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발표했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90분 동안 페이스북이 출시하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발표했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회의실 형태인 ‘호라이즌 워크룸’, 가정용 메타버스 ‘호라이즌 홈’, 광장으로 쓸 수 있는 ‘호라이즌 월드’를 주로 소개했다.

 

◆ 저커버그, "메타버스는 인터넷 다음 단계"

 

'커넥트 콘퍼런스'에서 직접 가상현실 참여 중인 저커버그 (출처='Meta')

마크 저커버그는 이날 메타버스 개념부터 소개했다. 그는 "메타버스는 손쉽게 시공간을 초월해 멀리 있는 사람과 만나고, 새롭고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인터넷 다음 단계(the next chapter for the Internet)'”라고 소개했다.

 

그는 “미래에는 출퇴근할 필요 없이 메타버스에서 일을 하고, 친구와 콘서트장에서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먼 곳에 있는 사람과 지금 함께 있다고 느끼는 존재감은 소셜 테크놀로지의 궁극적 목표다”고 덧붙였다.

 

저커버그는 “우리는 메타버스를 위한 장비 개발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며 “성능도 좋고, 보기에도 좋으며, 무게까지 가벼운 기기를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내년엔 새로운 VR 헤드셋 신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페이스북 VR 기기 '오큘러스(Oculus)'도 브랜드 이름을 '메타'로 바꾼다. 페이스북 증강 및 가상현실 앤드류 보스워스(Andrew Bosworth) 부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내용을 밝히고, “앞으로 몇 개월 동안 페이스북의 모든 관련 제품과 서비스 브랜드를 메타로 바꾸는 것을 점진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측은 메타버스 구축을 위해 향후 5년 내 유럽에서 기술 인력 약 만 명을 채용하기로 했다고 지난 16일 BBC 등 유력 외신이 보도한 바 있다.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2025년까지 메타버스 관련 시장 규모는 최소 820억 달러(한화 약 96조 원)일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이러한 메타버스 시장을 노리고 있다.

 

◆ 내부고발로 얼룩진 이미지, 회복 가능할까?

 

최근 페이스북은 알고리즘  해악성을 알면서도 수익을 위해 방관했다는 비판을 거세게 받았다. 

 

페이스북 내부고발자 프란시스 하우겐(Frances Haugen) (출처=BBC)

미국 CNN,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 내부고발자 프란시스 하우겐 (Frances Haugen)이 지난 5일 미 상원 통상·과학·교통위원회 산하 소비자보호·제품안전·데이터보안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페이스북 알고리즘의 부적절성을 폭로한 바 있다.

 

페이스북이 가짜 뉴스와 혐오 게시물을 퍼뜨리는 채널이 된 것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미 정치권의 움직임까지 거세졌다. 진보 성향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Alexandria Ocasio-Cortez) 뉴욕주 하원의원은 29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윗에 "이 회사는 민주주의에 암적인 존재"라며 "권위주의 정권을 활성화하고 시민 사회를 파괴하기 위한 세계적인 감시 선전 기계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출처=트위터)

국내에서도 페이스북이 얼굴인식 AI 개발에 필요한 개인 데이터를 충분한 동의 없이 수집한 바 있다. 개인정보위는 이를 위법이라고 판단해 과징금 64억4천만원을 지난 8월 부과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지난 9월 27일 윤리적인 메타버스 관련 외부 연구활동을 위해 5천만 달러(한화 약 592억 원)를 2년간 조성한다고 밝혔다. 메타버스에서의 안전, 윤리, 책임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대, 홍콩대, 미국 하워드대, 싱가포르대 등이 지원 대상이다. 서울대는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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