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2

[CES 2022 리뷰] "온통 초록빛" 친환경 경연장 된 CES…ESG 경영 가속화될 듯

AI타임스 2022. 1. 11. 09:54

삼성전자, CES서 '친환경 경영' 선언…키워드는 '지속가능성'
SK '넷제로(탄소감축)' 전시에 美 ABC방송 등 외신들 '호평'
LG, 나무찌꺼기로 친환경 부스 제작… 新 디지털 경험 선봬

 

세계 첨단기술과 제품의 각축전이 벌어졌던 이번 'CES 2022'에서는 '친환경'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 특별취재팀).

 

SK 부스 탄소제로를 상징하는 ‘숲’ 콘셉트로 한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Green Forest Pavilion)라는 컨셉으로 꾸며졌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 특별취재팀).

세계 첨단기술과 제품의 각축전이 벌어졌던 이번 'CES 2022'에서는 '친환경'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각 기업들은 전시를 통해 '지구와 인간의 지속 가능한 동행'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기업이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삶을 개선하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CES 2022'의 문을 연 기조연설에서부터 '미래를 위한 동행'(Together for Tomorrow)을 향한 행보를 강조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입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지속가능성’이었다. 그간 삼성전자가 국제 무대에서 던진 메시지와는 결이 달랐다. 

 

삼성전자는 CES에서 지속가능성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웠다. 이와 더불어 박람회 기간동안 삼성 기업 부스는 신기술을 보기 위해 몰려든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세계 첨단기술과 제품의 각축전이 벌어졌던 이번 'CES 2022'에서는 '친환경'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 특별취재팀).
삼성전자가 공개한 '비스포크' 가전을 보기 위해 몰려든 관람객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 특별취재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베네시안 팔라조에서 CES 2022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한 부회장은 기술이 지향해야할 가치를 ‘지속 가능한 미래’로 규정하고 “다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속가능성을 갖춘 제품을 소비자들이 사용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데 동참하게 할 수 있다”며 지속가능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탄소저감 인증’ 받은 메모리 반도체 5종은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기존 대비 70만톤 가량을 줄였다. 삼성전자는 일부제품 생산과정에서 재활용 소재를 사용 중이며 태양광으로 충전되는 친환경 솔라셀 리모컨도 공개했다. 그외 ▲전자 폐기물 수거활동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K그룹이 올해 CES에서 선보인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생명의 나무’ 구역의 모습. 관람객들이 사방면과 천장, 바닥 전체에서 상영되고 있는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를 테마로 한 영상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TREE OF LIFE' 라는 이름의 안내문. SK그룹의 비전이 담긴 문구로 시선을 끌었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 특별취재팀).
관람객들이 SK부스에서 사방면과 천장, 바닥 전체에서 상영되고 있는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를 테마로 한 영상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 특별취재팀).

친환경을 향한 기업의 고민과 노력을 가장 잘 가장 보여준 곳은 SK부스였다. SK㈜,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 E&S, SK에코플랜트 등 SK그룹 6개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 홀(Central Hall)에 충북 충주 인등산 숲을 모티프로 한 녹색 부스를 꾸렸다. SK그룹이 올해 CES에서 선보인 ‘그린 포리스트 파빌리온’은 신기술의 홍수 속에서 환경을 주제로 부스를 꾸며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탄소 감축을 위한 SK와 파트너들의 기술 및 노력을 '동행'이란 주제로 담아낸 전시관의 가장 중심에는 '생명의 나무'라고 불리는 거대한 참나무 모형이 중심부에 자리 잡았다. 참나무는 단위 면적당 탄소 흡수량이 가장 많은 수종으로 알려져 있다. 참나무를 중심으로 한국의 거대한 녹색숲이 펼쳐졌다. 또 대형스크린에서는 SK의 '넷제로'(탄소중립) 노력에 동참해달라는 영상과 메시지가 흘러나왔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의 SK관에서 현지언론이 SK의 탄소저감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탄소중립을 중심으로 전시관이 꾸려진 데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됐다. 최 회장은 CES에 앞서 “넷제로는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경쟁력의 문제”라면서 이번 CES 전시의 핵심 콘셉트로 삼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 방송사인 ABC 등을 비롯 외신 매체들이 SK부스를 앞다퉈 보도했다. ABC방송은 최태원 회장의 '2030년 기준 전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 감축' 비전에 주목하고, 이번 CES 전시를 통해 '넷제로'를 향한 SK그룹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LG전자는 CES 2022 개막전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더 좋은 일상(The Better Life you Deserve)’을 주제로 영상을 공개하며 ESG 전략을 무게감 있게 다뤘다. 조주완 LG전자 대표는 오프닝에서 “혁신 발전에 대한 부분도 있지만 동시에 절대 변하지 않을 가치, 우리뿐만 아니라 지구,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생명과 앞으로 물려받을 세대들에게 더 나은 것을 선사하고자 하는 다짐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가 CES에서 공개한 친환경 부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 특별취재팀).
해외 관람객들이 LG전자의 신기술을 보기 위해 QR코드를 스캔하고 있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 특별취재팀).
한 관람객이 LG전자의 신기술을 보기 위해 QR코드를 스캔하고 있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 특별취재팀).

LG전자는 CES에서 실물 제품이 하나 없는 부스를 공개해 관람객들을 놀라게 했다. 이는 이전 각종 전시회에서 볼 법한 정형화된 틀에 벗어난 새로운 방식의 전시라는 평가다. LG전자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AR(증강현실)로 LG전자의 신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게 했다. 'CES 2022'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부터, 과거 CES에서 전시된 초대형 LG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조형물까지 증강현실로 관람할 수 있었다.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더 좋은 일상'이라는 'CES 2022' 참가 슬로건처럼 관람객들이 어떠한 공간에서도 실제 부스에 온 것과 같이 제품을 경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특히 부스를 제작하면서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나무 찌꺼기를 압착해 만든 OSB (Oriented Strand Board) 합판과, 페인트나 니스 등을 칠하지 않은 대나무 합판 등 재활용 자재를 사용했다고 한다. 이는 전시가 끝나면 바로 재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업계에서는 가전·정유화학·반도체 등을 모태로 성장해온 국내 대기업들이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CES에서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간판 기업들이 빠진 이번 CES에서 한국기업들이 기대보다 더 큰 관심을 받았다"며 "약속이나 한듯 기업들이 친환경과 관련된 주제로 전시에 나섰다. 세계인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었고 한국기업의 위상도 높였다"고 말했다.

 

AI타임스 유형동 기자 yhd@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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