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산업

MWC2022에 '한국판 AI·메타버스' 떴다

AI타임스 2022. 3. 3. 13:23

MWC에 삼성전자·통신 3사 참가, AI·메타버스 기술 소개
SKT, AI 반도체·메타버스 관련 해외시장 진출 기반 다져
KT, AI 기반 방역로봇·관제센터·컨택센터 등 서비스 선봬
삼성전자 "메타버스 디바이스 개발하고 있다" 처음 밝혀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기조연설 "메타버스 시대 온다"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 설치된 SK텔레콤 부스 전경. (사진=SKT)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 한국판 인공지능(AI), 메타버스가 떴다. 삼성전자와 통신 3사는 MWC에 참가, 정보통신기술(ICT)을 선보이며 그중 하나로 AI, 메타버스 관련 기술과 계획을 공개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MWC 현장을 방문, AI와 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의 혁신을 강조했다.

 

SKT, AI반도체와 메타버스 글로벌 확장계획 발표


SKT는 MWC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사가 보유한 3대 'Next Big-tech(메타버스, AI반도체, 양자암호)'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사업 분야를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AI버스(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 등 5대 사업군으로 재편해 핵심사업의 안정적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AI 분야에서 SKT가 주력으로 두고 있는 분야는 AI 반도체다. 회사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AI 반도체 '사피온(SAPEON) X220'의 후속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사피온 X220은 SKT가 2020년 11월 출시한 반도체다. 백열전구 한 개 전력으로 초당 6700개의 이미지를 처리할 수 있다.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가격 효율성이 높다.

 

SKT는 올해 글로벌 AI반도체 분야 영역 확대를 위해 최근 분사시킨 AI 반도체 전문 기업 사피온(SAPEON)과 협력해 제조·보안·미디어·자동차 영역 등에서 상용 사례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초 SK스퀘어, SK하이닉스와 함께 3사 공동 투자로 미국에 사피온을 설립했다.

 

회사 측은 "AI반도체는 매년 44%씩 성장해 오는 2025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라며 "차세대 AI반도체 출시와 적극적인 글로벌 확장을 통해 사피온을 오는 2027년까지 누적 매출 2조원, 기업가치 10조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SKT는 메타버스 서비스 글로벌 확장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SKT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는 올해 80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이프랜드는 국내에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 1500개 이상 업체로부터 제휴 요청을 받기도 했다.

 

유영상 SKT 사장은 MWC2022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은 5G 상용화 이후 3년간 결집된 노하우로 탄생한 SKT의 Next Big-tech들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SKT)

SKT는 MWC22 전시관에 전 세계에 공개될 글로벌 '이프랜드'의 개발 버전과 이용자의 메타버스 체험 영역 확대를 위해 개발된 'HMD(Head Mounted Display)' 버전을 선보였다. 이용자가 이프랜드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방형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크립토(NFT/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가상공간 속 장터(Market Place)를 여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이프랜드를 AI 에이전트와 콘텐츠·경제시스템·백엔드(backend) 인프라 등이 상호 연결되는 하나의 AI버스(VERSE) 서비스로 진화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유영상 SKT 사장은 간담회에서 "2022년은 5G 상용화 이후 3년간 결집된 노하우로 탄생한 SKT의 Next Big-tech들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 AI 방역로봇·관제솔루션 등 AI 서비스 대공개


KT는 '디지털혁신의 엔진 디지코(DIGICO) KT'를 주제로 AI 관련 서비스를 소개했다. 전시관에 별도로 AI존을 구성해 AI 기반 기술과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주력으로 선보인 제품은 'AI 방역로봇'과 'AI 컨택센터', 'AI 관제 솔루션'이다.

 

AI 방역로봇은 스스로 자율주행하면서 공기 정화와 바이러스 살균을 한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바이러스와 세균을 플라즈마 방식으로 살균한다. KT는 향후 AI 방역로봇에 실내 공기 오염도를 실시간 감지하는 기능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이번 전시회에서 스스로 자율주행하면서 공기 정화와 바이러스 살균을 하는 'AI 방역로봇'을 선보였다. (사진=KT)

KT는 지난해 하반기 지난해 국내에 출시한 'AI컨택센터(AICC)'도 공개했다. KT AICC는 대화 흐름을 이해하고 발화자 의도를 분석해 소통하는 AI 능동복합대화 기술이 탑재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AI 고객센터'와 소상공인을 위한 'AI 통화비서' 서비스를 선보였다.

 

AI 고객센터는 국내 금융사와 보험사 등 상담업무가 많은 곳에 이미 적용된 서비스다. 365일 24시간 상담이 가능하다. AI 통화비서는 매장에 걸려온 전화를 자동 응대해 예약, 주문, 위치·영업안내 등을 대신 처리할 수 있다.

 

KT는 전시회에서 AI 관제 솔루션 '닥터와이즈(Dr. WAIS)’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닥터와이즈는 AI에 기반을 둔 무선 네트워크 운용 관리 솔루션이다. 상용 5G 기지국의 무선 품질 이상을 감시하고 분석하는 '퍼포먼스 매니지먼트(PM)'와 기지국과 무선국사 구간의 5G 장비에서 발생하는 경보를 감시하고 분석하는 '폴트 매니지먼트(FM)'로 나뉜다.

 

닥터와이즈 PM은 다수의 기지국을 단일 품질 기준으로 관리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기지국 맞춤형 품질 관제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딥러닝과 머신러닝에 기반한 복합형 네트워크 AI가 다양한 환경에 구축된 기지국 품질 데이터를 학습 및 분석하고 품질 이상징후를 빠르게 감지하며 원인을 찾는 형태로 운영된다. 

 

닥터와이즈 FM은 기지국부터 무선 국사까지 5G 장비, IP 장비, 광전송 장비 등이 포함된 모든 유무선 장비의 경보들을 실시간으로 수집해 AI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로 통합 분석한다. 유선과 무선이 분리된 기존 관제 방식에 비해 장애 원인 등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KT 관계자가 AI에 기반을 둔 무선 네트워크 운용 관리 솔루션 '닥터와이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양율모 KT 홍보실장은 "MWC 2022는 KT가 2020년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으로 변화를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서는 글로벌 무대인 만큼 AI 및 로봇을 중심으로 다양한 DX 솔루션을 준비했다"면서 "이번 전시는 KT가 통신 사업자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했다는 것을 알리는 기회이자 한국이 IT 강국을 넘어 DX 선도국으로 발돋움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메타버스 디바이스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차기 디바이스로 메타버스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DX 부문을 이끄는 한종희 부회장은 MWC 현장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디바이스가 요즘 화두다"라며 "삼성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메타버스 관련 시장 진출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영상 SKT 대표는 1일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가 준비하는 메타버스 디바이스와 관련해 SKT와의 협업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 대표는 "삼성전자가 메타버스 디바이스를 준비하고 있는데 삼성에서 새로운 제품이 나올 때마다 SKT가 파트너가 됐던 사례가 많다"며 "이번에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번 유 대표의 발언은 삼성전자 메타버스 디바이스 개발 과정에서 SKT의 이프랜드가 활용될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 대표는 구체적인 협업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구체화 된 내용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메타버스 신대륙 시대 온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일반 관람객용 전시관은 별도로 운영하지 않았다. 대신 5G 서비스 시연존을 운영하며 확장현실(XR) 콘텐츠를 선보였다. 회사 측은 "MWC2022를 통해 전 세계 통신사들과 5G 협력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이 LG유플러스 5G 서비스 시연존에 방문한 모습. (사진=과기정통부)

한편,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MWC 2일차인 1일 장관급 프로그램에서 'B5G(Beyond 5G)와 6G : 디지털 대항해 시대를 향하여'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임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한국이 2019년 4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한 이후 성과를 소개했다. 또 28GHz 백홀 활용 지하철 와이파이 구축과 농어촌 5G 공동망 구축, 이음5G 활성화 등 5G 확산을 위해 추진해온 노력과 성과를 발표했다.

 

임 장관은 "과거 대항해 시대는 배를 타고 바다를 누비며 신대륙을 개척했다면, 미래 시대는 B5G 등 고도화된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AI, 클라우드 등 혁신적 디지털 기술이 융합해 메타버스로 대표되는 디지털 신대륙을 개척하는 디지털 대항해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의 위기를 모두가 힘을 합쳐 이겨 나가듯 세계 각국이 디지털 대전환 과정에서 소외되는 국가나 사람이 없이 함께 전진해 나갈 수 있도록 디지털 포용의 가치를 실천하며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임혜숙 장관은 MWC2022 기조연설에서 "미래 시대는고도화된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AI, 클라우드 등 혁신적 디지털 기술이 융합해 메타버스로 대표되는 디지털 신대륙을 개척하는 디지털 대항해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과기정통부)

 

임 장관은 2일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마츠 그란리드 (Mats Granryd)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메타버스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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