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그리는 'AI 중심도시' 광주의 미래는?

인공지능(AI) 산업 지원을 광주 공약 첫머리에 내세워
산학연 AI 클러스터 구축·AI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등
"광주, AI 산업 생태계 강화해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인 지난 2월 16일 오전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제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10일 당선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래 광주광역시에서 보수 정당 후보로서는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광주 12.72%, 전남 11.44%, 전북 14.42% 득표율로 보수 정당의 불모지인 호남에서 역대 보수 정당 후보로는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선거기간 동안 '호남동행'을 외치며 국민통합과 함께 지역발전을 강조해온 만큼 윤 당선인의 광주 공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은 "광주는 자유·민주·인권의 수도"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광주'를 위한 공약들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특히 윤 당선인은 '인공지능(AI) 중심도시'를 표방한 광주시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인공지능 대표도시로 조성하고 국가 AI 집적단지를 중심으로 AI 산업 생태계를 강화해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키우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국가 AI데이터센터와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을 연계한 산학연 AI 클러스터 구축을 비롯해 ▲AI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AI 영재고 설립 ▲AI-메타버스 융합도시 조성 등을 약속했다. 그는 광주가 지닌 AI 기술 경쟁력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 문화 콘텐츠의 개발·생산·유통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인 지난 2월 16일 오전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인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인 지난 2월 16일 오전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제공).

그는 AI 기반 미래모빌리티 선도도시인 광주와 포뮬러 1(F1) 경기장을 갖춘 전남 영암을 잇는 47㎞ 구간을 독일의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인 아우토반(Autobahn) 형식으로 건설해 자율주행자동차 테스트베드 등으로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광주의 광산업 기술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첨단 방사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남권 원자력의학원'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전기차·수소차·자율주행차 등 모빌리티의 전환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광주를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뜻을 비쳤다. 빛그린국가산단을 중심으로 미래형 자동차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와 차량용 전력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안도 제시했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센서 기술과 전후방 연관 산업을 첨단화해 광주 산업의 중심축인 자동차산업의 고도화를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그는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고속철도의 조기 착공을 비롯해 도심 광주공항 이전과 5·18 국제자유민주인권연구원 설립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특히 AI·모빌리티 산업 육성과 달빛고속철도 건설, 공항 이전 등은 광주에서 역점 추진돼온 현안사업인 만큼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광주지역 공약 이행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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