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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C 2022]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 "하이퍼클로바, AI 개발에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AI타임스 2022. 3. 25. 10:10

엔비디아 GTC 2022서 초거대 AI 방향성과 성과 소개
네이버, 초거대 AI에 필요한 인프라·데이터·인력 갖춰
하이퍼클로바 기술이 실제 서비스에 적용된 사례 공개
문구 작성·안부 전화 등에 탑재돼 사용자 만족도 높여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가 엔비디아 GTC 2022에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 기술의 방향성과 그동안의 성과를 발표했다. (사진=GTC2022 캡처, 편집-김동원 기자)

네이버가 초거대 인공지능(AI) 개발과 상용화에 우위에 있음을 전 세계에 알렸다. 네이버는 24일 세계 최대 AI 개발자 컨퍼런스로 불리는 엔비디아 GTC 2022에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 기술의 방향성과 그동안의 성과를 발표했다. 연사로 나선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는 초거대 AI 운영에 있어 네이버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정석근 대표는 "하이퍼클로바는 AI 개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초거대 AI 운영에는 방대한 컴퓨팅 인프라와 데이터, AI 전문가가 필요한데 네이버는 여기서 모두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초거대 AI는 인간의 뇌 구조를 모방한 AI다. 인간의 뇌에 가장 근접한 AI 기술로 평가된다. 대용량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인간의 뇌에서 정보를 학습하고 기억하는 시냅스를 인공신경망 파라미터(매개변수)로 구현한 기술이다. 파라미터가 많을수록 AI는 더 정교한 학습을 할 수 있다.

 

하이퍼클로바는 지난해 5월 네이버가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초거대 AI다. 2040억 개의 파라미터를 탑재했다. 초거대 AI 모델로 많이 알려진 오픈 AI의 GPT-3(1750억 개)보다 많다. 카카오가 선보인 초거대 AI 코지피티(KoGPT, 300억 개) 보다도 6배 이상 많은 양을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는 2020년 2월 국내 최대 규모 슈퍼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초거대 AI 인프라 기반을 갖췄다. 한국 기업 최초로 700PF 성능의 슈퍼컴퓨터를 구축했다. 140개의 컴퓨팅 노드를 갖췄고 장착된 그래픽처리장치(GPU) 수만 1120개에 이른다.

 

하이퍼클로바는 거대한 인프라를 활용해 5600개의 한국어 토큰을 학습했다. 기존 언어모델에 쓰인 데이터보다 약 3000배 많은 양이다. GPT-3가 학습한 한국어 데이터보다도 약 6500배 이상 많은 양을 학습했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는 5600개의 한국어 토큰을 학습했다. . GPT-3가 학습한 한국어 데이터보다 6500배 많은 양이다. (사진=GTC 2022 캡처)

정 대표는 "네이버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플랫폼"이라며 "이 플랫폼 운영 노하우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잘 다룰 수 있다"고 밝혔다.

 

하이퍼클로바를 운영하는 인력 부분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대표는 "하이퍼클로바의 핵심 경쟁력은 네이버 클로바에 근무하는 글로벌 톱 수준의 AI 전문가들"이라면서 "네이버는 2021년 한 해 동안 최고 수준 글로벌 학회에서 66건의 정규 논문을 발표하는 등 독보적인 AI 연구역량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번 발표에서 하이퍼클로바 기술이 실제 서비스에 적용된 사례에 대해서도 밝혔다. 대표 사례로는 기획전의 테마를 선정하고, 제품을 선택하고, 마케팅 문구 작성까지 자동화하는 '클로바 MD'를 꼽았다. 이 서비스에 탑재된 하이퍼클로바는 모바일 앱 쇼핑 판의 복잡한 상품명을 더 직관적으로 교정해주는 역할을 한다.

 

하이퍼클로바는 클로바MD 서비스에 적용돼 모바일 앱 쇼핑 판의 복잡한 상품명을 직관적으로 교정하는 역할을 한다. (사진=GTC 2022 캡처)

정 대표는 "하이퍼클로바는 기존 운영자가 직접 운영하던 큐레이션 영역 중 일부를 AI로 대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하이퍼클로바로 문구생성 능력이 대폭 향상되면서 90% 이상 기획전이 AI에 의해 소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성능보다 더 주목할 점은 이러한 서비스를 만드는 데 투입한 인력과 기간이 기존 대비 대폭 감소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하이퍼클로바는 챗봇 제작을 자동화해 판매자들의 고객 응대를 돕는 '클로바 라이브챗', AI가 적절한 마케팅 메시지를 작성해 추천해주는 '클로바 메시지마케팅 솔루션'에도 탑재돼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독거 어르신 안부를 묻는 AI '클로바케어콜'은 하이퍼클로바로 사용자와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졌다. (사진=GTC 2022 캡처)

AI가 독거 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하는 '클로바케어콜'도 하이퍼클로바로 사용자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 클로바가 생성한 대화 데이터를 학습해 자연스럽고 풍부한 대화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독거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AI 서비스는 처음 제한적으로 안부를 묻는 질문을 반복해 서비스 만족도가 낮았다"며 "만족도 향상을 위해서는 친근감을 만들어갈 수 있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하이퍼클로바를 이용, 기술 수준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수준의 대화 시나리오를 사람이 구축하려면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데 하이퍼클로바를 사용할 경우 단 몇 개월 만에 실행이 가능하다"면서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로 기술 수준을 높여 서비스를 출시한 결과 부산에서 '실제로 사람과 대화하는 것 같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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