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랩스, 정밀 측위 기술 성능 입증...아크버스 구현 속도

한국산업기술시험원으로부터 VL 공인인증 획득
실내·외 측위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로 시험 통과
VL, 실내·지하에서 정밀한 위치 파악 가능한 기술
자율주행·메타버스·디지털트윈 핵심기술로 평가

 

네이버 제2사옥 정밀측위 연구화면. (사진=네이버)

네이버랩스가 아크버스 생태계 확장에 한 걸음 다가섰다. 아크버스 구현에 필요한 '비주얼 로컬라이제이션(Visual Localization, 이하 VL)' 기술 성능을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으로부터 인증받았다. VL은 인공지능(AI)·컴퓨터비전 기반 정밀 측위 기술이다. 디지털트윈·메타버스 등을 구현하는 핵심기술로 꼽힌다.

 

네이버랩스는 31일 국내 유일 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인 KTL로부터 VL 기술을 공인인증 받았다고 밝혔다. KTL이 국립중앙박물관과 인천 부평역 인근에서 진행한 실내외 측위 테스트에서 네이버랩스의 VL은 오차 범위 0.18m와 1.05m를 각각 기록하며 시험을 통과했다.

 

VL은 네이버랩스가 만들어가는 아크버스 구현에 필요한 핵심기술로 꼽힌다. 실내나 지하 등 GPS 음영 지역에서도 정밀한 수준으로 위치 파악을 할 수 있어서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정밀 측위가 불가해 확산이 어려웠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메타버스, 디지털트윈 등의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환 KTL 책임연구원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의 관련 분야에서 정밀측위 기술은 매우 중요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TL은 네이버랩스의 컴퓨터비전 기반 정밀 측위 기술인 VL 기술의 시험 서비스를 계기로 국내 정밀측위 관련 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 및 상용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메타버스 기술의 성능 및 신뢰성을 평가할 수 있는 기반을 적절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랩스 실내외 VL 테스트 결과. (자료=네이버)

아크버스는 AI·로봇·클라우드·디지털트원 기술을 통해 현실과 가상공간의 데이터와 서비스가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융합되는 세상을 의미한다. AI는 인식·이해·최적화를, 로봇은 현실 세계의 물리적 매개, 클라우드는 디지털 트윈 가상세계 플랫폼 역할을 담당한다. 이 기술들은 서비스 로봇, 자율주행 모빌리티, AR·VR, 스마트빌딩, 스마트시티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지난해 12월 1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아크버스는 AI, 로봇, 클라우드, 디지털트윈 기술로 현실과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는 기술 융합 생태계"라고 소개한 바 있다. 그는 "우리가 말하는 메타버스는 3D 아바타 기반 가상현실 서비스와는 다르다"면서 현실 세계와 똑같은 가상세계를 창조하고 두 세계의 상호작용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집중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네이버랩스는 이번 VL의 공인인증을 계기로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VL 기술 상용화를 본격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VL 기술 자체가 네이버 제2사옥의 '클라우드 두뇌'인 아크(ARC)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이기도 한 만큼,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한 아크 아이(ARC eye)의 상용화도 하반기 중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동환 네이버랩스 비전 그룹 책임리더는 "상용화를 고려한 테스트 특성상 안정성을 더욱 중점에 두고 보수적인 기준으로 진행했음에도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결과가 나왔다"며 “연구개발(R&D) 및 인력 확보에 더욱 집중해 글로벌 기업들을 상회하는 현재의 기술 우위를 꾸준히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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