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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활약 눈에 띄네"…소방·의료 현장서 첨병 역할 톡톡

AI타임스 2022. 4. 12. 16:35

농업용 드론 개조해 말라리아 방역 작업 투입
사람보다 약 50배 이상 빠른 속도로 방역 마쳐
코로나바이러스 계기로 공중보건에 드론 투입
화재시 원인 파악 항공 사진, 실종자 수색 용이

 

최근 드론은 거의 모든 산업에 접목되고 있다.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소방·의료계 역시 예외는 아니다. 화재·구조, 의료 업계에서도 드론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사진=셔터스톡).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소방·의료계에서 드론이 맹활약하고 있다. 말라리아 방역 작업은 물론 사고 실종자 수색까지 드론의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농업용 드론을 방역 작업에 투입


말라리아의 매개체인 모기 제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사람이 직접 스프레이를 살포하는 것이다. 아프리카의 토지는 넓고, 이를 관리할 인력은 부족하다. 행여 방역할 사람이 있어도 모기에 물릴 위험이 크고, 그만큼 인건비나 생산력에 부담이 간다. 방역 작업이 필요하지만 쉽게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드론 제조업체인 'DJI'가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자치령, 잔지바르에 자체 농업용 드론을 파견한 이유도 말라리아 때문이다. 해당 드론은 10kg의 농약을 시간당 8,500평에서 1만 2,000평 규모로 살포할 수 있다. 하지만 잔지바르에서는 농약 대신 모기약을 살포함으로써 말라리아를 억제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중국 드론 제조업체인 'DJI'가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자치령, 잔지바르에 자체 농업용 드론을 파견했다. 농약 대신 모기약을 살포함으로써 말라리아를 억제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사진=DJI제공).

드론을 말라리아 퇴치에 투입한 결과 해당 지역은 4주 이상 모기가 출현하지 않았다. 게다가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제어되고 특정 경로를 자동으로 주행하는 드론이어서 일선 농가나 봉사자들도 쉽게 방역을 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말라리아 예방을 위한 드론 방역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경기도 파주시는 말라리아 매개 모기 개체수 최소화를 위해 2인 1조로 2개의 유충전담반을 구성해 대규모 습지 등에 드론을 이용한 방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인천 서구는 '말라리아 방역단' 발대식을 개최해 드론 활용 방역 시연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드론의 약재 살포 능력은 코로나19 방역 작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DJI는 중국 시내 방역에 투입된 DJI 아그라스 MG-1으로 코로나19로 폐쇄된 도시에 소독제를 살포했고, 추후 공장, 주거 지역, 병원 및 폐기물 처리 공장을 포함한 중국 전역으로 방역을 확대했다 (사진=DJI제공).

'DJI'는 코로나19로 폐쇄된 도시에 소독제를 살포했고, 추후 공장, 주거 지역, 병원 및 폐기물 처리 공장을 포함한 중국 전역으로 방역을 확대했다. 이와 별도로 시민 안전을 위한 공공 경보 및 모니터링 작업도 동시에 수행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사람이 진행하는 것 보다 약 50배 이상 빠른 속도로 방역을 마칠 수 있었고 드론의 새로운 활용도를 보여줬다.

 

코로나 19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던 스페인도 같은 방식으로 도심을 방역했으며 이탈리아도 자가 격리 위반자를 드론으로 촬영해 벌금을 물렸다. 코로나 19를 계기로 공중 보건에 드론을 투입하는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응급 의료와 소방 관제를 위한 드론


소방차량에 탑재된 드론은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한 화재 원인 파악과 항공 사진 확보, 실종자 수색 등에 투입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소방 드론은 화재·구조 현장에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진=DJI제공).

DJI는 미국 LA 소방서(LAFD)를 비롯한 전 세계 소방서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한 화재 원인 파악과 항공 사진 확보, 실종자 수색 등에 투입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소방 드론은 화재·구조 현장에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 면적(6만500ha)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의 울진·삼척 산불 피해 현장에서도 드론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달 4일 소방관계자는 드론을 활용해 현장을 살펴보던 중 마을에서 미쳐 빠져나오지 못한 어르신 두 분을 확인하고 즉시 구조했다. 

지난달 8일 울진 두천리 인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신고에 따라 드론의 열화상 카메라로 현장을 촬영, 불씨를 확인하면서 화재 확산을 방지하기도 했다. 소방 드론은 산불이 발생한지 한 시간 만에 산불의 방향과 속도를 예측하는가 하면 항공 사진을 통해서 위험 정도를 미리 분석해서 상황실로 전달하는 역할도 한다. 

 

지난 5일 거창소방서 119구조대는 "인근 산에 등산하던 중 이름 모를 약초를 먹고 쓰러져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산속 구조대상자의 위치가 부정확해 구조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도중 구조대원들은 드론을 띄워 가북면 용암리 일대를 수색했다.

 

드론 촬영으로 실시간 전송되는 화면을 보며 주 등산로와 산악 험로 등 지리를 빠르게 파악해 산 중턱에서 쓰러져 있는 구조대상자를 발견했다. 정순욱 서장은 "소방 드론은 화재 현장뿐 아니라 여러 재난 현장을 파악하는 데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며 "필요한 현장에 지속 투입해 군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I타임스 조형주 기자 ives0815@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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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소방·의료계에서 드론이 맹활약하고 있다. 말라리아 방역 작업은 물론 사고 실종자 수색까지 드론의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농업용 드론을 방역 작업에 투입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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