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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허은솔 트윈코리아 대표 "실물경제와 밀접히 연결된 메타버스 세계 만들겠다"

AI타임스 2022. 4. 15. 17:28

이달 말 서비스 시작...전국 셀은 순차적으로
현실-가상 넘나들어 실물경제 밀접히 연관
NFT·가상화폐 사용 안 해...기존 인프라 사용
허 대표 "셀 오너·소비자·상점 선순환 만들 것"

 

트윈코리아는 국내 지형을 메타버스에 옮겨 실제로 해당 위치에 있는 식당과 상점을 이용해 온라인 활동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사진=트윈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현실과 가상 세계를 넘나드는 메타버스 가상 부동산 플랫폼이 나왔다. 수익창출 방식도 독특하다. 오프라인 상점을 이용한 후, 플랫폼에서 리뷰 작성이나 영수증 인증 등을 하면 포인트를 받는다. 이 포인트는 현실 상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모두 ‘트윈코리아’에서 가능한 일이다.

 

기존 메타버스 서비스는 가상화폐 등 실재하지 않는 수단으로 거래돼 투자가 꺼려진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반면 트윈코리아는 현실 공간과 메타버스가 융합돼 서비스 생산, 소비가 직접 이뤄지는 실물경제와 밀접히 연관됐다. 현실과 가상 세계를 연결한 메타버스 가상 부동산 플랫폼은 전 세계에서 트윈코리아가 처음이다.

 

트윈코리아는 국내 지형을 그대로 메타버스에 옮겨 실제로 해당 위치에 있는 식당과 상점을 이용해 온라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맛집 추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식신’이 그동안 모아둔 맛집 데이터와 인프라를 적용해 만들었다. 

 

실제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역 지역. 트윈코리아에서는 셀 단위로 나눠져 있다. 소비자는 분양 가능한 셀을 선택해 구매하면 된다. (사진=트윈코리아 공식 홈페이지/편집=김미정 기자)

 

기본 단위는 ‘셀(cell)’이다. 실제 세계에서는 약 3000평(약 100m x 100m) 정도 공간을 의미한다. 트윈코리아에는 총 100만 개 셀이 있다. 셀 하나에는 실제 해당 위치에 존재하는 식당과 상점이 노출된다.

 

트윈코리아 일반 회원인 ‘유저(user)’와 셀을 구매한 ‘셀 오너(cell owner)’는 식당이나 상점에서 리뷰 작성, 영수증 인증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포인트 적용이 되는 가맹점도 수익창출을 할 수 있어 상생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올해 2월 서울 강남, 신촌, 용산 등 38개 지역을 셀당 10만 원에 1차 분양했다. 1분 만에 모두 마감됐다. 지난 달에는 경기 판교, 분당, 용인, 과천, 일산 등 수도권 신도시 2차 분양을 시작했다.

 

허은솔 트윈코리아 대표를 직접 만나 트윈코리아 서비스 개발 일정 포인트 생태계, 플랫폼 강점을 포함해 향후 서비스 발전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봤다.

 

허은솔 트윈코리아 대표. (사진=김미정 기자)

Q. 정식 서비스 시작일은.

 

이달 말에 초기 서비스(버전 1.0)를 시작한다. 제주, 부산 셀을 오픈한 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진행한 셀 오너 설문조사에서 서비스·기능 오픈에 대한 요구가 더 높았다. 조사 결과대로 서비스를 먼저 오픈한 후 전국 셀을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Q. 4월 말부터 3D 서비스나 P2P 거래소 이용도 가능한가.

 

모든 3D 공간이 바로 구현되지 않는다. 서비스를 시작하는 4월에는 2D 기반이다. 완전한 3D는 올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3D 그래픽으로 상점 내부를 실감 나게 구현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상점이 가진 특성을 반영해 표현할 계획이다. 셀 오너의 경우 셀 위에 3D 가상 건축도 가능하다.

 

거래소는 6월 정도로 보고 있으며 서비스는 외부 기업이 운영한다. 지금은 포인트를 적립하는 트윈코리아 핵심 생태계부터 탄탄하게 구축하려고 한다. 그 후 점차적으로 서비스 확장에 힘쓸 예정이다.

 

Q. 트윈코리아 핵심 생태계인 ‘포인트 적립’은 어떤 방식인가.

 

유저는 트윈코리아에 가입한 모든 회원, 셀 오너는 셀을 구입한 회원. (사진=트윈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포인트는 트윈코리아에서 일반 회원인 ‘유저’와 셀을 구매한 유저인 ‘셀 오너’가 플랫폼 내에서 한 활동에 따른 보상을 말한다.

 

유저는 오프라인에서 상점을 방문한 후, 플랫폼에서 리뷰를 작성하거나 상점 정보를 새로 수정하면 보상으로 포인트를 받는다. 셀 오너는 셀 위 상점 리뷰에 대한 관리나 활성화 활동을 통해 포인트를 받는다.

 

포인트는 우리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제휴·가맹 브랜드 쿠폰 구매나 타 포인트 쿠폰 전환 등에 사용할 수 있다.

 

Q. ‘유저’와 ‘셀 오너’ 차이를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사진=김미정 기자)

유저는 트윈코리아에 회원 가입한 일반 회원이다. 셀 오너는 프리미엄 유저로 보면 된다. 단순 유저보다 셀 사용에 대한 관리와 개발, 운영 등 권한이 많다.

 

셀 오너가 되면 자신이 분양받은 셀 페이지가 따로 생긴다. 해당 구역을 잘 관리해 많은 유저를 끌어모으고 리뷰를 활성화해 셀 가치를 올릴 수 있다.

 

Q. 셀 오너가 되면 또 어떤 활동이 가능한가.

 

현재는 포인트 적립으로 혜택을 받지만 추후에는 다양한 활동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분양한 셀에 가상 미술관을 지어 작품을 전시해 유저를 끌어모을 수 있다. 유저가 많아지면 광고도 하면서 혜택을 더 많이 받는다.

3D 기능이 활성화하면 아바타를 통해 다른 유저들과 소통도 가능하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 역할을 하는 셈이다.

 

Q. 다른 국내 메타버스 부동산 플랫폼과 달리 트윈코리아가 가진 차별점이 있다면.

 

우리는 특히 ‘식신e식권’ 이라는 성공적으로 검증된 전자식권 가맹점 앱 결제 인프라를 갖고 있다. 식신이 그동안 모은 전국 식당 데이터와 리뷰 관리 시스템이다. 식신은 전국 65만 개 식당 데이터와 그에 대한 리뷰들을 갖고 있다. 위치, 전화번호, 메뉴, 영업시간 등 정보를 트윈코리아 서비스 오픈에 차용한다. 리뷰 관리에 대해서는 어뷰징 방지 시스템도 가져오려 한다.

 

이런 생태계를 바탕으로 트윈코리아는 탄탄한 기존 인프라를 통해 안정적으로 현실 상점에서 사용하는 포인트를 연동한다. 이는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과 달리 실물경제와 밀접하게 관련 있다. 

 

다른 국내 메타버스 부동산 플랫폼은 주로 ‘대체 불가능 토큰(NFT)’이나 가상화폐에 기반해 운영한다. 이는 현실 경제와 다소 동떨어지거나 안정적인 서비스 구축에 덜 적합할 수 있다고 본다. 

 

Q.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은 늘어났지만 화질 등 기술적 부분이 부족해 실감이 덜하다는 평도 있다. 업계 대표로서 이 점은 어떻게 보나.

 

서비스 설명 중인 허은솔 대표. (사진=김미정 기자)

플랫폼 성공 여부는 그 안에 있는 콘텐츠에 달렸다고 본다. 물론 메타버스에 사용하는 기술력도 중요하다. 이는 필수 요소다. 화질도 선명해야 하고 마치 현실에 있는 것처럼 실감 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비자는 기능이 최고인 것만 선택하지는 않는다. 기본이 갖춰지면 콘텐츠 분위기가 내 감성이나 취향에 맞는 플랫폼을 택한다. 소비자가 계속 사용하고 싶은 의욕이 생기게 하는 건 결국 어떤 콘텐츠, 어떤 시스템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로블록스나 게더타운은 초현실적으로 실감 나는 그래픽은 아니다. 대신 귀여운 캐릭터나 다양한 콘텐츠를 적용했다. 현실을 생생하게 구현하지 않았지만 콘텐츠 특징이나 캐릭터를 차별화해 인기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Q. 트윈코리아 플랫폼 개발 구성원은.

 

우리 트윈코리아 부문에는 서비스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들로 이뤄졌다. 식신 개발자들도 언제든 협업 가능하다.

 

지속적으로 기술 파트너십도 맺고 있다. 최근 멀티콘텐츠 기업 ‘투락’과 손잡았다. 3D 상점 그래픽, 아바타 개발, 아바타 동시 접속을 통한 상호작용, 체험 액티비티 등 기술적 부분을 맡는다. 건설정보모델링 전문 기업에서는 셀 오너가 향후 셀 위 가상건물을 세워 운영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힘쓰기로 했다. 

 

Q. 최근 정부가 메타버스 산업법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낡은 규제와 적용 불가한 법으로 관련 사업 개발이 만만치 않다고 알고 있다.

 

그렇다. 메타버스 관련 규제나 법은 여전히 미비하다. 서비스 하나 만들려면 관련 법을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검토할 부분이 많아 시간도 오래 걸린다.

 

기술을 만들어도 규제 때문에 바로 내놓을 수도 없다. 게다가 메타버스 산업 중에서도 우리처럼 실물 경제와 밀접하게 연동되는 구조는 신 산업에 속한다. 검토해야 할 부분이 두 배로 많다.

 

일각에서는 서비스를 빨리 오픈할수록 좋다고 하지만 트윈코리아는 소비자와 상점 모두에 효용과 가치가 있는 생태계로 운영하고 싶다. 기능 하나 하나에 모든 경우의 수를 내놓고 검토하고 있다. 한 단계씩 기능이 문제없이 추가되는 걸 소비자가 기다려주면 잘 준비해서 내놓겠다.

 

Q. 메타버스 투자 플랫폼이 활성화됐지만 여전히 실재하지 않는 것에 투자한다며 낯설어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업계 대표로서 어떻게 보는가.

 

허 대표는 "셀 오너, 소비자, 상점 모두에 도움 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를 펼쳐보겠다"고 자신했다. (사진=김미정 기자)

메타버스 용어 자체가 거창할 수 있다. 그러나 쉽게 생각해 보면 온라인 활동 연장선에서 새로운 차원으로의 확장이고 시대 흐름이다. 전자상거래가 처음 생겼을 때 물건을 인터넷에서 구입하는 게 낯설었을 때가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메타버스도 온라인이지만 여기에 3D 같은 새로운 기술이 입혀져 그에 따른 새로운 영역들도 늘어나는 것뿐이다.

 

우리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만든 실물경제 연계 플랫폼이다.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원하는 서비스를 찾아 활동하고, 상점은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와 교류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셀 오너는 셀 관리자이자 크리에이터로서 활발한 소통과 수익 활동을 창조할 수 있다. 셀 오너, 소비자, 상점 모두에게 도움 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를 앞으로 펼쳐보겠다. 

 

(사진=서울대)

허은솔 트윈코리아 대표는 서울과학고를 조기졸업하고 서울대는 최우등으로 졸업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소비자학석사를 받고 퍼듀대학교에서 외식 경영 마케팅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퍼듀대학교 호텔 외식 관광학과에서 연구조교로 근무 후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에서 조교수로 경력을 쌓았다.

 

 

 

 

 AI 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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