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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안면 인식 기능 폐지한다...얼굴 스캔 데이터도 삭제

AI타임스 2021. 11. 3. 13:57

페이스북 안면 인식 기능, 몇 주 내로 중단 예정
10억 명 수집한 안면 데이터도 삭제
얼굴 인식 기능 연구는 지속할 계획

 

(출처=Pattayaone)

최근 ‘메타(Meta)’로 이름을 바꾼 페이스북이 ‘얼굴 인식 태그’ 기능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기능은 그동안 온라인 사진 공유의 핵심으로 주목받았지만 규제 당국과 시민단체로부터 사생활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미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BBC 등 유력 외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각) 페이스북이 10억 명이 넘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얼굴 스캔 데이터를 삭제하고 안면 인식 시스템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현재 얼굴 인식 기능을 켜놓은 이용자는 전체 3분의 1이 넘는다.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 인공지능(AI) 담당 부사장인 제롬 페센티(Jerome Pesenti)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했던 사용자는 더이상  동영상과 사진에서 안면인식이 자동으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페센티 부사장은 "그동안 사회적으로 해당 기술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었다”며 "지속적인 불확실성 속에서 우리는 해당 기술 적용 범위를 제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얼굴 인식 기술은 계속할 것이다"면서 "미래에는 소셜 네트워크에서부터 미래형 사진 촬영 안경까지 자사 제품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시민 자유권 운동 단체인 전자프런티어재단(EFF)의 애덤 슈워츠(Adam Schwartz) 변호사는 “페이스북이 얼굴 인식 기능을 중단하는 것은 이 기술에 대한 전국적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중요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출처=셔터스톡)

앞서 페이스북은 2010년 12월 이용자의 앨범에 있는 사진·동영상 속 인물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를 도입했다. 이용자가 올린 사진 속에 인식된 사람이 있으면 ‘태깅(tagging)’ 추천이 뜨는 시스템이다. 페이스북은 해당 기술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안면 데이터를 구축했다. 그러나 정부나 경찰, 기업체가 개인 신상 추적에 악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작년 보도된 NYT 기사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관련 기술 적용이 ‘주민 생체 정보를 이용하려면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미국 일리노이 법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6억 5000만 달러(한화 약 7660억원) 지급에 합의한 바 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이 이윤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허위정보와 증오를 재생산하는 알고리즘 운영 방식을 고집했다는 폭로로 인해 궁지에 몰렸다. 지난달 5일 미국 연방상원 상무위원회 산하 소비자보호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페이스북 전직 직원 프랜시스 하우건(Frances Haugen)이 3시간동안 증언을 통해서 폭로한 바 있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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