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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Meta), 정교한 촉감 센서 개발...메타버스 시장에 '한 걸음 더'

AI타임스 2021. 11. 9. 10:02

'메타(Meta)', 촉각에 민감한 로봇 기술 '리스킨(ReSkin)' 선보여
기존 촉각 센서 보다 실용적이고 민감성 높아
메타버스용 하드웨어 개발 집중한 마크 저커버그, 기업 환골탈태 가능할까

 

리스킨 센서를 장착하지 않은 그리퍼(왼쪽)는 힘 조절을 못 해 계란이 깨졌지만, 리스킨 센서를 장착한 그리퍼(오른쪽)는 계란을 깨트리지 않고 집었다. (출처=메타 AI 블로그)

 

메타버스(Metaverse) 공간에 현실성을 더하려면 시각이나 청각뿐 아니라 촉각도 필수다. 앞으로 메타버스에 박차를 가하겠다 선언한 메타(전 페이스북)가 사람 피부 조직처럼 촉각에 민감한 센서 기술을 내놨다.

 

메타(전 페이스북) AI 블로그에 따르면, 메타 연구팀이 카네기 멜론대(Carnegie Mellon University) 연구진과 손잡고 미세한 촉감에도 반응하는 ‘리스킨(ReSkin)’을 개발했다고 1일 발표했다.

 

자체 지도학습 알고리즘(Self-Supervised Learning Algorithm)과 자기 감지 기술(Magnetic Sensing) 을 접목한 리스킨은 값도 싸고 가볍다. 내구성이 뛰어나 장기간 사용 가능하다. 피부가 닳으면 해당 조직만 갈아주면 된다. 새 조직을 사용해도 기존 기술처럼 추가 머신러닝이 필요 없다. 

 

◆ '리스킨(ReSkin)',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할까

 

리스킨 센서를 장착한 그리퍼(왼쪽)는 블루베리를 정교하게 집었지만 리스킨 센서를 미장착한 그리퍼(오른쪽)는 힘 조절을 못 해 실패했다. (출처=메타 AI 블로그)

연구진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리스킨 민감도 평가를 진행했다.

 

미세한 힘 조절 실험부터 했다. 리스킨 센서를 착용한 기기가, 미착용한 기기보다 물체에 대한 민감성이 높았다. 블루베리를 집을 때 과일 크기와 촉감에 따라 힘을 얼마나 줘야 하는지 판단해 집는 데 성공했다. 즉, 물체에 따라 힘 조절이 가능하다. 

 

눈에 띄지 않는 상황에서도 민감성은 그대로 유지되는지 측정했다. 연구진은 강아지 오른쪽 앞발에 리스킨을 장착해 실시간 감지 센서로 확인했다. 강아지가 쉬거나 걷고, 뛰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리스킨은 높은 민감도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인간이 물체를 자연스럽게 만질 때 가해지는 민감성도 측정했다. 오른손에 센서를 붙이고 밀가루 반죽을 해봤다. 또 리스킨 기기 위에 컵을 두고 물을 살짝(약 20mL) 부었다. 센서 감지표는 두 상황 모두 민감하게 반응했다. 

 

리스킨을 실시간 센서에 연결해 민감도 실험 중인 모습. (출처=메타 AI 블로그)

리스킨 제작 비용은 저렴한 편이다. 예를 들어, 100개의 유닛을 생산할 때 6달러(한화 약 7500원)이면 된다. 특히 연구진은 “리스킨은 피부 조직을 교체해도 해당 모델을 재학습 필요가 없다(replaceable)”고 강조했다. 기존 촉각 기술은 스킨을 바꿀 때마다 모델을 재학습해야 했다. 학습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려 “비실용적이다”라는 비판을 받았다. “리스킨은 스킨이 훼손돼도 문제 없다”며 “쉽게 다른 스킨으로 교체해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보고서를 통해 설명했다.

 

필요한 조건 모두 충족한 리스킨(ReSkin). (출처=메타 AI 블로그)

연구진은 기존 기술과 비교도 했다. 주로 진동수, 두께, 비용, 실용성, 내구성 등을 비교했다. 결과적으로 현존하는 촉각 기술 민감도가 기존 기술 보다 뛰어난 걸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간편하고 실용적이라, 다양한 용도에 이상적인 후보임을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 메타버스 기술에 집중하는 저커버그

 

메타 수장 마크 저커버그는 “우리는 메타버스를 위한 장비 개발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며 "성능 좋고 가벼운 기기를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페이스북 증강 및 가상현실 앤드류 보스워스(Andrew Bosworth) 부사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앞으로 몇 개월 동안 메타버스 세계에 사용할 실감나는 기술 개발을 점진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2025년까지 메타버스 관련 시장 규모는 최소 820억 달러(한화 약 96조 원)일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이러한 메타버스 시장을 노리고 있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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