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산업

스타트업 천국 이스라엘...의료, 국방 등 AI 기술력만큼은 선진국

AI타임스 2021. 11. 15. 11:49

이스라엘과 GPAI의 파트너십은...다양성을 위해 분명히 좋은 일
이스라엘 AI 스타트업 최초의 무인 인공지능 지상 전투차량 개발
제브라 메디컬 비전에...영국 정부 1억 4천만 파운드 지원 결정

 

(출처=셔터스톡)

척박한 자연조건을 딛고, IT 강국으로 발전한 이스라엘은 인구 천 명당 1명이 벤처 기업가로, 세계 벤처 자본의 35%가 투자되고 있는 나라다. 유대인 특유의 창의성을 강조하는 교육, 젊은 층의 혁신적인 벤처 창업 정신, 과학기술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도전 등 이스라엘은 뭐가 달라도 다른 강점을 갖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이스라엘은 IT 기술에다 AI를 융합해 스타트업 창업의 인큐베이터로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018년 기준으로 이스라엘에는 8천 개가 넘는 스타트업이 있고, 이들은 의료, 헬스케어, 사이버보안, 무기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외연을 넓혀서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관련 국제기구에 참여해 지속해서 이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는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제 AI 기구 ‘GPAI’에 가입

 

지난 11일 중동 전문 매체 알 모니터(Al-monitor)는 이스라엘이 국제 인공지능 그룹에 가입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11일 ‘인공지능에 관한 국제적 동반관계(GPAI)’에 가입해 2년 전 프랑스와 캐나다의 지도 하에 창설된 이 기구의 20번째 회원이 됐다. GPAI 본부는 파리에 있는 OECD 내에 있다.

 

프랑스의 국가 인공지능 전략을 조정하는 위치에 있는 레너드 베델(Renaud Vedel)은 알 모니터에 “이 조직은 OECD가 추진하는 평등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믿는 첨단 인공지능 기술을 가진 국가들로 구성돼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은 세계적으로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두려움을 야기시켰다. 이러한 기술들은 매우 긍정적인 영향과 가능성을 가져오지만, 반면에 상당히 복잡하고, 사회에 민감할 수 있다”고 베델은 말했다.

 

아울러 “그들에게 조언하고, 권고할 수 있는 다중 이해당사자 이니셔티브를 갖기를 원했는데 이스라엘이 이 단체에 확실하게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 영국 인터넷 안전 보안 장관인 조안나 실즈(Joanna Shields) 경은 GPAI의 다중 이해 당사자 전문가 그룹(Multi-Stakeholder Experts Group Complete) 의장과 GPAI 운영위원회의 공동 의장을 맡고 있다.

 

실즈 경은 “나는 이스라엘의 첨단 기술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항상 기술의 선두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인공지능 분야의 발전과 함께 GPAI는 우리가 지난 기술 혁명에서 하지 않았던 것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임 아사라프(Haim Asaraf) 파리 주재 다자기구 대사는 GPAI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스라엘을 포함시키기 위해 몇 달째 고심해왔다.

 

그는 알 모니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두 이스라엘의 입후보를 추진하는 데 관여하고 있었는데 새로운 기술에 협력하는 것, 그 중에서도 인공지능은 연구 수준이나 국제 규범을 형성하는 것에 있어서 이스라엘과 세계에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사라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공동 연구 프로젝트에 관한 과학자들을 위한 회의, 국제 규범과 윤리에 관해 일하는 국가 관계자들을 위한 회의, 인공지능 분야에서 창의적인 사고를 장려하는 열린 GPAI 포럼에 즉시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

 

GPAI 2021-2022 위원회의 의장직을 맡고 있는 캐나다의 프랑수아 필립 샹파뉴(Francois Philipe Champagne) 통상장관은 알 모니터에 “이스라엘이 우리와 함께 하는 것은 분명히 다양성을 위해 좋은 일이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대거 포함

 

지난 11일 이스라엘 최대 영자 일간지 예루살렘 포스트(The Jerusalem Post)는 이번 주 타임 지가 선정한 올해의 100대 발명품 목록에 이스라엘 스타트업들이 대거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중에 무인기와 로봇이 검사, 비상 대응, 보안을 자동화할 수 있게 해주는 ‘퍼셉토’(Percepto)는 이스라엘 모디인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솔루션을 통해 중요한 인프라 및 산업 시설에서 운영자 없이 원격으로 사이트를 모니터링해 심각한 고장을 예방하고, 재해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비즈니스 연속성을 실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퍼셉토는 시장에 가장 많이 배치된 박스형 드론 솔루션인 스패로우(Sparrow)를 만들기도 했다.

 

“위대한 타임으로부터 이 상을 받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라고 퍼셉토 CEO 도르 아부하시라(Dor Abu Hashira)는 말했다.

또 그는 “우리 회사는 첨단 영상 데이터 분석에 인공지능과 자율로봇 관리를 접목해 산업시설 점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든 기업이다. 이 목록에 오른 것은 이러한 성과에 대한 증거”라고 덧붙였다.

 

접근성 범주 부문에선 AI 시각보조장치 오캄 리드(OrCam Read)는 컴퓨터 시각과 인공지능을 사용해 어떤 텍스트라도 소리내어 읽으며, 이해 장애, 나쁜 시력, 난독증 또는 다른 문제로 고생하는 수천만 명의 사람들을 돕는 제품이다.

 

이 장치는 다국어로 된 텍스트를 읽고, 음성 명령에 응답할 수 있다. 시력 장애인을 위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오캄 또한 자율 주행 기술 거대 기업인 모빌아이를 만든 암논 샤슈아(Amnon Shashua)와 지브 아비람(Ziv Aviram)가 설립했다.

 

AI 무인 전투차량 등장해

 

이스라엘은 군에서 무기 개발에 AI를 적극 활용한 탓에 우리나라처럼 의무 복무가 기본인 이스라엘 청년들은 군대를 제대하고, 창업에 뛰어든 군 출신 스타트업 창업자가 많은 편이다.

 

이들은 주로 연구원 또는 엔지니어 출신이며 군대 연구소에서 같이 복무했던 사람들끼리 뭉쳐서 전역 후, 스타트업 창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드론과 로봇 분야에서 선진국인 미국, 영국, 일본 등에 못지않은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5일 유대인 뉴스 연합(Jewish News Syndicate) 선임 작가 야코프 래핀(Yaakov Lappin)은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엘타 시스템즈(Elta Systems)가 개발한 미래 전투차 컨셉트 카멜(Carmel)에 대해 소개하는 기사를 썼다. 카멜은 인공지능을 사용해 적의 위치를 파악하는 군사 차량이다.

 

엘타 시스템즈의 CEO 요아브 투르게만(Yoav Turgeman)은 “인공지능으로 움직이는 지상 차량은 공군에서 시작된 드론처럼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인공지능 지상 차량의 등장으로 탐지 및 대응이 어려운 도시환경에 깊숙이 박혀 있는 적에 맞서 이스라엘의 지상 전투능력이 점차 변화할 전망이다”라고 주장했다.

 

지난달에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스라엘 항공우주 산업의 자회사인 엘타가 2년간의 선정 과정을 거쳐 카멜 미래 전투차 프로그램의 주요 계약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19년 8월에 이스라엘 국방부는 북부 이스라엘에서 이스라엘 항공우주 산업(IAI)-엘타, 라파엘, 엘빗(Elbit) 등에 의해 만들어진 카멜 프로그램의 세 경쟁 플랫폼을 시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투르게만은 “무인 항공기(UAV)들이 지난 수십 년간 공군에서 해왔던 것처럼 인공지능에 의해 움직이는 지상 차량이 점차 육지 임무를 인수하기 시작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공군이 UAV의 기술적, 운영상의 이점을 인식한 후, 그들은 UAV를 점점 더 많은 임무에 통합하기 시작했다.”며, “미래형 장갑차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 국방부는 지난달 성명을 통해 “운전하는데, 사람이 필요하지 않습니다”라며, “국방연구개발국장을 아이에이아이-엘타(IAI-Elta) 카멜 프로그램을 주도할 인물로 선정했으며, 그 개발은 IDF 지상군, 국방부 탱크 및 기갑 전차 국장과 협력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전반적인 목표는 작전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는 것이며, 카멜 컨셉트는 현재와 미래의 기갑 전투 차량에 적용되고, 다양한 자율 및 AI 기반 플랫폼을 운용하는 폐쇄형 해치의 승무원들이 포함된다.

 

투르게만은 “아이에이아이-엘타(IAI-Elta)가 취한 주요 접근 방식은 기존의 4인용 전차 승무원을 대체하는‘유리 조종석’을 만드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많은 주요 임무를 수행하는 컴퓨터 두뇌의 능력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탑승한 승무원들은 두꺼운 강철을 투시할 수 있게 되어 위험한 전투 지역에서 그들의 머리를 해치 밖으로 내밀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투르게만에 따르면, 이 솔루션은 의사결정을 더 쉽게 하는 시스템과 프로세스로 구성돼 있다. 이 무인 전투 차량은 스스로 도로를 벗어나 주행할 수도 있고, 장애물을 다루면서 경로를 재계산할 수도 있다.

 

차량을 제어하는 컴퓨터 시스템인 ‘아테나’(Athena)는 적의 위치를 파악하고, 총기를 분석하고, 여러 조준경을 스캔하고, 그 데이터를 이용해 경로와 작전을 결정한다.

 

이 모든 데이터는 시스템이 어떤 종류의 화력이 활성화되었는지와 그 보호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아테나는 승인을 위해 모든 중요한 의사결정을 인간 운영자에게 맡긴다. 즉, 탱크가 벽에 부딪힐지, 그가 지도에 있는 곳, 또는 어떻게 경로를 재계산할지에 대해 걱정하는 대신, 인간 운영자는 전투에만 신경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영국 정부, 이스라엘 스타트업 지원

 

이스라엘 스타트업의 기술은 의료 분야에서도 두드러진다. 텔아비브에 있는 제브라 메디컬 비전(Zebra Medical Vision)은 X-레이 판독을 이용한 유방암 검사에서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전문의를 대체할 정도의 기술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스라엘 의료 AI 스타트업이다.

 

지난 8일 디지털 X-레이 회사인 나노스(Nanox)가 제브라 메디컬 비전과의 합병을 마무리했다고 모비헬스 뉴스(MobiHealth News)가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영상회사인 나노스는 현재 나노스 브랜드로 변경되는 제브라 메디컬 비전과의 합병을 완료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 회사에 따르면, AI는 약 1억 1천만 달러의 가치로, 성능에 따라 8천 4백만 달러의 주식을 추가로 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나노스는 영국에서 방사선 전문의의 부족으로 인해 시급해진 영상화 과정을 더욱 능률적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나노스의 회장 겸 CEO인 란 폴리아킨(Ran Poliakine)은 “혁신적인 나노스와 AI 기반 이미지 분석 및 글로벌 원격 방사선 치료 솔루션의 통합은 잠재력을 가진 글로벌 연결 의료 영상 솔루션을 만드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서게 한다”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제브라 메디컬 비전은 지난 2014년에 설립됐으며, 이 회사가 개발한 ‘HealthCCsng’이라고 불리는 심장에 초점을 맞춘 영상 도구는 지난 9월 말에 미국 식품의약처로부터 8번째 510(k) 허가를 받았다.

 

또한, 의사가 환자의 관상동맥 석회화를 정량화하는 알고리즘, 기흉의 잠재적 사례를 식별하기 위한 인공지능 도구, 방사선 전문의들이 의심스러운 유방조영사진을 식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AI 지원 솔루션 등도 승인됐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12년에 설립된 나노스는 지난해에 주식시장에 공개됐고, 단일 소스 디지털 X선 나노스에 대한 첫 FDA 허가를 받았다.

 

비즈니스 와이어에 따르면, 올해 6월 17일 딥러닝 의료 영상 분석 스타트업 제브라 메디컬 비전은 AI 기반 골다공증 골절 예방 모델로 영국 정부로부터 4년에 걸쳐 1억 4천만 파운드의 자금 지원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보조금은 인구 건강 영역에 대한 완전 포괄적이고 확장 가능한 AI 솔루션을 향한 우리의 이동 경로에서 또 다른 이정표”라고 제브라 메디컬 비전의 CEO 조하르 엘하니(Zohar Elhani)는 말했다.

 

제브라 메디컬 비전에 따르면, 이 회사의 AI 솔루션은 의료 시스템이 만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있는 환자를 식별해 치료 공백을 메우고 예방 진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한다.

 

이 회사의 AI 기반 솔루션은 수백만 개의 임상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다양한 의료 징후를 감지하고, 새로운 치료 경로를 알리기 위해 관련 의료 이해당사자에게 즉시 경고하는 시스템이다.

 

AI타임스 조행만 객원기자 chohang5@kakao.com 

 

Copyright © '인공지능 전문미디어' AI타임스 (http://www.aitime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트업 천국 이스라엘...의료, 국방 등 AI 기술력만큼은 선진국 - AI타임스

척박한 자연조건을 딛고, IT 강국으로 발전한 이스라엘은 인구 천 명당 1명이 벤처 기업가로, 세계 벤처 자본의 35%가 투자되고 있는 나라다. 유대인 특유의 창의성을 강조하는 교육, 젊은 층의 혁

www.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