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산업

구글은 어떤 기업일까...AI 역량 강화 위해 글로벌·전략적 투자 속도 낸다

AI타임스 2021. 11. 22. 11:04

올해 1월 호주서 철수 위협에도 불구, 5년간 10억 달러 투자 예정
로봇 자율주행차 이용한 상품 배송 기업 누로에 6억 달러 투자해
님버스 계약 반대에도, 네 번째 이스라엘 데이터 센터 건설 발표

 

(출처=셔터스톡)

구글(Google)은 무슨 기업일까? 이런 질문을 갑자기 받으면, IT, 인터넷, 모바일, 인공지능 등 수많은 단어가 머릿속에 맴돌지만, 바로 대답을 못 할 수도 있다.

 

우리에게도 너무나 친숙한 구글인데 왜 그럴까? 구글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그만큼 구글은 오랫동안 IT와 인터넷, 모바일, 컴퓨터 영역 등에 걸쳐서 수많은 기술을 개발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시초는 검색 엔진이다.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 Larry Page)와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이 검색 엔진을 개발하고, 포털로 성장했다. 그들의 리더십 아래에 구글은 세계 최고의 검색 포털 중의 하나로 부상했다.

 

그리고 모바일이 대세가 되면서, 구글은 애플과 모바일 운영체제(OS)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21세기 초부터 전 세계의 스마트폰 시대를 주도해왔다.

 

하지만 스마트폰 성장세가 지난 2018년부터 서서히 둔화하면서, 구글은 물론 경쟁사들도 전략을 바꾸어 다른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5년 10월에 구글은 새로운 CEO로 인도 공대 출신의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를 영입했다. 그의 리더십 아래에서 혁신을 도모하고 있는 구글은 전략을 기존의 모바일 우선주의에서 과감하게 인공지능 우선주의로 바꾸었다.

 

이후 구글은 그동안 축적한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토대로 인공지능 기술 중심의 생태계 구축을 위해 AI 기반의 다양한 기술을 빠르게 구현해냈다. 이 기술들은 자사의 기존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되거나, 새로운 영역에 도입돼 혁신의 기반이 됐다.

 

특히, 구글은 빅데이터와 이를 마이닝해 분석할 수 있는 알고리즘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각지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구글, 호주에 10억 달러 투자 예정

지난 16일 일본의 IT 포털 아이티 프로(ITpro)는 구글이 디지털 미래를 위해 호주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올해 1월 호주에서 철수하겠다고 위협했음에도 불구하고, 5년간의 약속으로 10억 달러(약 5억4,500만 파운드)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 빅테크 기업은 호주 인프라, 연구 및 파트너십에 초점을 맞출 디지털 미래 계획으로 이 투자를 확신하고 있으며, 시드니와 멜버른에 있는 약 2000개의 구글 직원 사무실을 기반으로 할 예정이다.

 

구글은 특히 오는 2030년까지 디지털 리더가 될 계획을 세우고 있는 호주 디지털 경제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이 투자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국내 첫 연구 중심지인 구글 리서치 오스트레일리아를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연구 커뮤니티 및 기타 구글 리서치 허브와 협력해 AI와 머신러닝이 어떻게 현지 및 전 세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탐구하기 위해 현지 연구원과 엔지니어로 구성된 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구글은 수백만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으로 호주의 국립 과학 기관인 CSIRO와 협력해 자연재해 관리, 에너지, 그리고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보호와 같은 과제를 해결했다.

 

구글 측은 “그런 경험은 과학자들이 이전에는 도달할 수 없었던 발견으로 더 효율적인 배터리 설계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맥쿼리 대학과 양자 컴퓨팅 연구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자율주행차 기업 누로에 투자

올해 9월 2일 구글이 로봇 배달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자율주행 플랫폼‘누로(Nuro)’에 6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2일 보도했다.

 

데이브 퍼거슨(Dave Ferguson) 누로 공동창업자 겸 사장은 포브스에 “우리는 이러한 저명한 투자자들과 세계적인 기업들의 지원을 받게 되어 감격스럽고, 그들이 지역사회 개선과 지역 상거래 활성화라는 우리의 비전을 지지하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투자를 통해 상용화 전략을 가속하고, 누로의 기술로 일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누로는 로봇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상품 배송에 주력하는 기업으로 텍사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페덱스, 월마트, CVS, 크로거, 도미노피자 등과 협력해왔다.

 

누로는 주자준과 데이브 퍼거슨이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설립한 미국 로봇공학 인공지능(AI) 기반 스타트업이다. 누로는 AI를 이용해 사람보다는 화물을 운송한다.

 

이 회사의 2세대 자율주행차인 R2는 핸들이나 사이드 뷰 미러, 페달 없이 제작된다. R2는 R1 개념을 확장한 것으로 R1보다 무게가 두 배 가까이 향상됐으며, 최대 190kg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R2의 ADS는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강력한 머신러닝에 의존하고 있다.

구글, 제네시스와 파트너십 체결

지난 16일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와 제네시스(Genesys)가 파트너십을 확대한다고 비즈니스 리더가 전했다.

 

고객 경험 조정 분야의 글로벌 클라우드 리더인 제네시스와 구글 클라우드는 16일 조직이 더욱 분산된 디지털 환경에서 고객 지원과 경험을 연결할 수 있도록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들은 한 조직의 미래와 산업의 관련성의 궤적을 즉각적으로 바꿀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라고 제네시스의 CEO이자 회장인 토니 베이츠(Tony Bates)는 말했다.

 

“이러한 새로운 고객 주도 환경에서 번창하려면, 기업은 사람들이 원하는 맞춤형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 데 구글은 소비자 지식의 선구자이며 그러한 혁신가와의 파트너십은 전 세계 고객과 직원들을 위한 진정한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 클라우드에 대한 TM 솔루션을 통해 조직은 이 회사에 자사의 고객 경험 플랫폼의 프라이빗 에디션을 배포할 수 있다. 또 제네시스 멀티 클라우드 CX 프라이빗 에디션을 통해 조직은 구글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CX(고객 환경) 진화의 다음 단계를 수용할 수 있는 개방형 다중 클라우드 경로를 갖게 된다.

 

제네시스는 구글 클라우드 콘택트 센터 AI(CCAI), 빅쿼리, 쿠버네티스 엔진(GKE)과의 통합도 강화할 계획이다.

 

조직은 이러한 긴밀한 통합을 통해 여러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거버넌스, 제어 및 사용자 정의를 위해 선호하는 인프라에서 기업 전체의 실시간 스트리밍 이벤트와 과거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마우스 클릭이나, 스마트폰 탭 클릭만으로 즉각적이고 파격적인 서비스 경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업과 서비스 팀이 인공지능, 머신러닝 및 데이터 분석을 결합해 소비자에게 가능한 최상의 결과를 제공하기 때문에 제네시스와 파트너십을 맺으면 디지털 고객 서비스의 미래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사는 다년간의 제휴를 바탕으로 차세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 애플리케이션 등을 협업해 조직이 더욱 강력하고 직관적이며 대응력이 뛰어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 예정이다.

 

제네시스와의 AI의 경험적 조정 기능, 구글 클라우드의 머신러닝 및 데이터 분석 기능을 결합해 기업은 고객 여정, 자동화된 고객 관리, 예측 고객 만족도, AI 주도형 멀티액터 인증, 독특한 대화 채널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솔루션이 개발되리라 전망했다.

구글, 이스라엘에 대규모 투자

지난 11일 구글은 님버스 계약에 대한 직원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네 번째 이스라엘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이스라엘 매체 글로브스가 보도했다. 현재 건설업자는 토지구매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이스라엘 정부의 님버스 클라우드 입찰에 이어 이스라엘에 네 번째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건설업자 숀펠트 엔지니어링은 베이트예호슈아(Beit Yehoshua)에 있는 토지 2필지를 현재 1,500만 달러에 매입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글로브스는 보도했다.

 

구글은 님버스 계약 조건에 따라 최소 25km의 간격을 두고, 이스라엘에 3개의 데이터센터를 개발 중이다.

 

이보다 앞서, 올해 5월 28일 구글과 아마존은 10억 달러 이상 규모의 이스라엘 공공부문 및 군사 분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프로젝트를 위한 계약을 이스라엘 정부와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한 달 전, 구글과 아마존은 ‘님버스(Nimbus)’로 알려진 4단계 프로젝트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IBM을 제치고 입찰을 따냈다.

 

님버스는 정부, 국방 시스템 및 경제 내 다른 그룹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년간의 프로젝트다. 프로젝트의 4단계에는 클라우드 인프라 인수 및 구축, 클라우드로의 이동을 위한 정부 정책 수립, 통합, 이동, 클라우드 활동 제어 및 최적화 등이 포함된다. 계약이 성사된 직후 수백 명의 유대인 구글 직원들은 “계약을 파기해야 한다”고 말하며 반대에 나섰다.

구글, 펜타곤과 다시 계약 추진

구글 경영진은 “직원들에게 자사의 원칙을 위반하지 않고, 펜타곤 계약을 따내기 위해 경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고 지난 16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구글은 직원 반대로 회사가 인공지능을 활용한 펜타곤 프로그램 업무를 포기하고, AI 사용금지 지침을 새로 제정한 지 3년 만에 계약을 추진 중이다.

 

이날 구글의 최고 경영자인 순다르 피차이는 “나는 우리가 아마존과 일치하는 방식으로 정부와 협력할 것을 강력히 약속한다”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구글 임원들은 지난주 회사 전체 회의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펜타곤 계약에 관심이 있으며, 군대에서 일하는 것은 자사의 인공지능 기술이 어떻게 사용될지에 대해 회사가 만든 원칙과 반드시 충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말했다.

 

지난 2018년 아마존과 업무가 충돌할 것을 이유로 국방부(JEDI)와의 주요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 입찰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구글로서 이번 조치는 극적인 전환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JEDI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은 10년 동안 10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었으며, 지난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수주했다. 그러나 아마존으로부터 법적 도전에 직면하자, 미 국방성은 지난 7월 계약을 파기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구매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구글 임원들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각) 열린 화상회의에 참석한 직원들에게 “구글은 계약서의 세분된 성격으로 무기사용 금지를 위반하지 않고, 펜타곤 클라우드 일부에서 작업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클라우드 사업부를 총괄하는 토마스 쿠리안(Thomas Kurian)은 회의와 같은 날 발간된 블로그 게시물에 “만일 우리가 JWC 계약의 일부로 초대된다면, 우리는 반드시 입찰할 것”이라고 썼다.

 

쿠리안 대표는 이 블로그에 “구글은 아마존과 충돌 없이 구글의 역량과 전문성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가 많다”라고 말했다.

 

AI타임스 조행만 객원기자 chohang5@kakao.com 

 

Copyright © '인공지능 전문미디어' AI타임스 (http://www.aitime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